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적 팬데믹의 영향으로 경기는 침체되어 있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한 4차산업혁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10월고용동향에 따르면 직업별 취업자 수에서는 단순 노무종사자가 늘었을 뿐, 관리직,전문직,사무직,서비스직,판매직,기능직 등 모든 직종의 취업자가 감소하였습니니다. 실업자 수는 20~50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여 전년 동월대비 19% 증가하였습니다. 50~60대 실업률은 2.4~2.6%, 30대는 그 2배(4.0%), 20대는 4배(8.4%)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20~30대는 정말 힘든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치가 낮다고 해서 50~60대의 상황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기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 즉, 구직 단념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5060은 전체 인구의 1/3 수준으로 가장 인구 수가 많은 연령대이며 그중 50+세대는(50~64세)는 아직 가족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결국 20~30대의 높은 실업률과 합쳐져 불안한 노후로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중년이라 부르는 50+세대는 최초로 50대 초반에 퇴직 후 평균수명 83세까지 생활해야하는 세대로, ‘노후’가 아닌 ‘인생2막’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처음 접하는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곳에 처음 갈 때 지도나 참고도서가 있으면 조금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듯이 50+세대가 새로운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관점들과 유용한 정보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이랜서(프리랜서)(플랫폼노동자)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로 일자리가 대체되는 한편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는 시대의 새로운 노동트렌드로 이랜서(프리랜서)가 있습니다. 이랜서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일거리를 얻고 있는 사람인데요. 실제로 이랜서들의 한 인터넷사이트에는 개발, 엔지니어링, 디자인, 모바일,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올라와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디자인, IT 개발, 번역 등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는 프리랜서 인력 (플랫폼 노동자)비중이 이미 전체 노동자의 35%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직장을 찾는다’ 보다 ‘일거리’를 찾는다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새로운 정규직 일자리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정말 가능성이 낮은 일입니다. 월 200만이 필요하다면 지출을 줄이고 단기간, 단시간 일자리라도 몇 개의 일을 해서 소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신중년 50+세대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재능공유 플랫폼입니다. 직접 고용보다 분야별 전문가가 등록된 플랫폼을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신중년세대가 자신의 전문분야 재능을 어필하고 공유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재능공유플랫폼은 크몽(Kmong), 탤런트뱅크(Talentbank),숨고(Soomgo),탈잉(Taling),리브릿지(Libridge)등이 있습니다. 디자인, IT,프로그래밍, 영상, 마케팅, 번역,통역, 컨설팅, 상담, 재테크, 경영, 인사, 법무, 영업,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어필하고 거래하고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전문직이나 자신의 전문성으로 계속 인생2막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은 분, 자신만의 재능, 전문성을 가진 50+ 세대들은 적극 도전해 보기를 권합니다.
2. 3D 프린팅전문가
인공지능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에 3D프린팅이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항공우주,의료산업에서 주로 활용되며 의료 임플란트에서 대형 풍력 발전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작년 국내 3D프린팅 분야는 시장 규모 3491억이며 2016년보다 16.8% 커졌고 기업 수는 253개에서 302개로 19.4% 늘었습니다. 3D프린터를 활용한 미니어쳐, 악세서리, 일상용품, 기계부품, 시제품을 제작하는 소규모 창업이 늘고 있으며 3D프린팅 강사, 3D프린팅모델전문가, 3D프린터유지보수전문가 등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3D프린팅전문가는 미래의 유망직종 1순위이며 ‘홈팩토리마스터’ 시대를 여는 핵심인력입니다. 청년창업, 중장년 재취업,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진출 등에 있어 3D프린팅 분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D프린팅은 아직까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워 교육접근성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3D 프린팅 교육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는 3D 프린팅산업에 457억원을 투자하여 3D프린팅 지역센터, 제조혁신지원센터 등 시제품 제작지원 시설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또한 ‘3D프린터개발 산업기사’ 자격시험이 처음으로 시행되었고 서울시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 대한상공회의소 전국 8개 인력개발원 등 3D프린팅 기술교욱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기관도 많습니다. 퇴직 전의 주 일자리와 다른 새로운 직종으로 전직을 희망하는 신중년 50+세대라면 3D프린팅 산업동향과 교육정보에 눈과 귀를 열어두고 미래의 직업으로 적극 검토해보기를 권합니다.
3. 창직; 반려동물용품 디자이너, 나무의사 등.
50+세대의 퇴직 후 방향은 흔히 4가지 정도로 나타납니다. 1)회사레벨이나 급여 하락을 안고 재취업하는 것. 가장 흔히 생각하는 형태지만 사실 50대 이상 퇴직자 중 10개월 이내 재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는 3명 중 1명에 불과하여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2)단순노무형태로 전환하는 것. 이 경우는 역시 마인드와 체력의 문제가 있어 쉬운 일은 아닙니다. 3)창업하는 것.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창업자 4명 중 1명이 50대 이상으로 많으며, 대부분은 생계형으로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데 이미 레드오션인 업종이 너무 많아 창업 후 3년 이내에 폐업할 확률이 거의 절반에 가까워 리스크가 무척 큽니다. 4)전문성을 키운 제 3의 길로 가기. 창직, 1인 기업 등이 있습니다. 창직이란 기존의 경력과 관련성이 있는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동입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기업에 재취업하거나 1인기업 혹은 창업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재능이나 흥미를 탐색하고 직무에서의 경험, 역량, 전문성을 찾아보는 과정을 통해 일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생긴 법이나 정책 등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새로운 일거리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업들을 찾아볼 만 합니다. 가장 인구 수가 많은 연령대인 5060 시니어의 5대 키워드 중 반려동식물이 있습니다. pet +family 천만시대입니다. 반려동물보호법도 제정되었고 반려동물용품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며 관련산업이 지속적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용품 디자이너]는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디자인에 재능과 직무경험이 있었던 분이라면 프리랜서, 1인 기업 등으로 충분히 유망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수제간식전문가] [도그워커] [반려동물장의사] 등 반려동물 관련 직종은 수십가지로 파생될 수 있습니다.
또한,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 산림자원을 활용해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민생활과 밀착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정부 시책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나무의사]입니다. 2018년 ‘산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자격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이제 수목 진단, 처치, 관리는 나무의사 등 전문가가 있는 병원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난이도가 높고 자격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은퇴 후의 귀농 또는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일 등을 꿈꾸고 계신 분이라면 정년이 없는 일로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단,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체력과 현장이나 자연 속에서 하는 일에 대한 선호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글쓴이 : 최정원 서대문50+센터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