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재미 만점의 팀빌딩 활동으로 움추렸던 몸을 풀고, 서로에게 닫혀있던 마음을 여는 시간이 지났다. 

'2019년 커뮤니티 성장(하반기)' 성과 공유회를 거치면서 서로의 활동 상황을 공유하며 격려와 다짐의 시간도 마쳤다.

이제 워크숖의 하이라이트인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작당모의 시간이다. 

 

 

 

도심권 센터의 내로라하는 퍼실리테이터 8명이 조를 이끌며, 미리 준비된 4개의 안건(사진 참조)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채로 진행된 집단 지성(분임 토의)에 대한 안내가 끝나자, 참가자들이 잠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앗! 저녁 식사 전까지 앉았던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두었던 주제에 맞추어, 원하는 조를 선택하느라고 자리 이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즉, 조의 구성이 주최 측의 top-down 방식의  배정이 아니라, 개인 희망을 반영한 bottom-up  방식의 선택인 것이다.

워밍업(예열)없이 즉시, 활발한 토론으로 가속화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 동안의 커뮤니티 활동으로 산전수전을 경험한 조원들이기에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들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우리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 일처럼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참여함은 물론, 경청과 숙의를 거친 내용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손길도

분주하다. 그래서인지 쓸모있는 작당모의 시간은 예정 시간을 훨씬 지났지만, 그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참여하는 자세, 정리하는 요령, 발표 자료의 요약, 내용의 수준 .... 모든 것이 프로 수준이다.

각 조별 발표용으로 나누어진 용지가 점점 빽빽하게 채워져 가면서 그 집중도와 참여도가 정점을 달린다. 

 

 

  

 

드디어, 조별로 정리된 내용을 발표하면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커뮤니티 워크숖 실시 시기의 조정 

  *커뮤니티의 양적 확대에 이어 추가적으로 질적 관리 필요

  * 커뮤니티별 인센티브제 운영

  *유형별 소모임 단위의 커뮤니티 워크숖 개최 등등의 현장감 있는 의견들이 제시된다. 

 

조별 발표후, 이형정 센터장의  "오늘 이 자리에서 집단 지성으로 도출된 소중하고 의미있는 의견들은 내년도 커뮤니티 사업에 전폭

반영할 것이다. 내년에도 커뮤니티와 센터가 동반 성장함은 물론, 그 활동이 1.0에서 2.0 버전으로 고도화(질적 제고)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강평을 끝으로 '요긴한 1박2일 워크숖' 그 첫째날을 마무리 하였다. 

 

    

 

이튿날 아침..

어제는 서로의 어색함을 달래고자 몸을 풀고 마음을  열고,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머리를 쥐어 짰다면 (^^) 오늘은 눈과 입이 호강하는

날이다. 교동읍성과 교동향교로 소풍을 떠나는 날이자, 60년대의 어느 시장골목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전날까지만해도 영하권을 맴돌았던 날씨마져 우리를 돕는듯, 0~8도의 기온에 미세먼지 '좋음'의  소풍길에 최적의 날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2.5Km)에 위치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가 있고, 6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대룡시장이 있는 교동

도로 향한다. 강화도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역사의 고장, 교동에서의 첫 방문지는 군사요충지로 삼도수군 통어영의 본진이

주둔하였다는 교동읍성이다. 400여전 전의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읍성에서 시작된 소풍길은, 연산군 유배지를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향교(지금의 공립학교)인 교동 향교까지 이어졌다.

 

일반적인 소풍길은 유적지 앞의 안내판을 읽고 사진 한 컷으로 끝이 나지만, 도심권 커뮤니티 소풍길은 남다르다.

해박한 지식에 바탕한 꼼꼼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문화해설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적지에 대한 배경과 관련 설명을 듣고 보니까, 안 보이던 것이 다시 보인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또한 내공이 꽉찬 해설이기에 설명 내용이 귀에  쏙쏙들어 온다. 여기저기에서 질문도 쇄도한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해설에 빠져 모르던 것을 깨우치다보니, 걸으면서 운동하는 시간보다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 트레킹 시간이 답사시간이 된듯하다.

 

 <※교동읍성 해설 : 로.로.로(두발로,역사로,문화로)  도경재 대표 /교동 향교 해설 : 내나라 문화유산 답사회  김신묵 대표>

 

  

 

걷기와 역사 공부(?)로 허해진 배를 따끈한 두부전골로 채우고, 이제는 추억 속으로의 수학여행을 떠난다. 

교동 제비집(제비가 사는 집이 아니고, 교동에 제비가 많아서 교동 관광안내소 명칭을 '교동 제비집'으로 지었다고함) 전망대에서

2.5Km 밖의 북한 땅이 보인다기에 올라가 도전하였으나,구름이 많은 관계로 마음으로만 보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이제는 시간을 되돌려 보는 추억 여행길에 오를 시간이다. 스탬프 투어를 겸하여 모두가 대룡시장으로 고고고!

 

 

  

시장에 들어서니, 초등학교 시절에 보았던 동네 풍경이 마치 세트장처럼 펼쳐저 있다.

이발관, 다방, 우물가, 방앗간, 사진관......  모두가 정겨운 모습들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건물과 간판은 물론, 그런 단어마저도 사라질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추억을 달래며 꽈배기를 한입 베어 물고, 이곳 저곳 스탬프 투어를 하다보니 어는 덧  1박2일 워크숖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총총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출발할 때와는 다르게 강화도를 막 벗어나자, 버스 안에 적막이 감돈다. 요긴한 1박2일의 선물로 모두에게 그 님(^^)이 오신 듯 하다.

 

  

 

꼼꼼한 준비,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인 '2019 커뮤니티 워크숖!'  새삼 도심권 50+ 센터의 저력이 느껴진다. yes

'커뮤니티와 함께 그리는 2020년, 요긴한 1박 2일'의 활동이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충분한 밑거름이 됨은 물론, 이번 기회에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이 엮이고 엮여서, 우리 센터의 116개 커뮤니티와 1419명의 구성원('19.11말 현재) 모두에게 커뮤니티 고도화를 위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도심권 50+ 센터 커뮤니티 화이팅!!!  smi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