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커션’을 만난 감사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는 감사다. 어느 날 내개 행운이 찾아왔다.
퍼커션이라는 멋진 악기로 생긴 나의 취미가 재능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져 나와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 주며,
사회를 아름답게 소통하게 만드는데 작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내 연주를 들어주고 기뻐하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내가 이렇듯 취미로 익힌 악기를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게 인생이모작을 화려하게 열어준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감사한다. 퍼커션을 만나 평생 친구가 되어 사회공헌활동 할 수 있게 되어 더더욱 감사하다.
음악학교 ‘청춘 칸타빌레’
40여 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나는 사회를 아름답게 밝게 함께 살아가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집근처 주민센터에서 대한적십자사 회원이 되어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들을 돌보는 일로 시작을 했다.
또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체조도 하고 댄스도 하며, 웃음으로 즐겁게 만나고 봉사하는 프로그램 강사도 하게 되었다.
그 즈음 도심권 50플러스센터에서 배우고 싶은 악기를 탐색하던 중 남미여행을 가서 알게 된 카혼, 젬베 등의 퍼커션을 수업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음악교실 ‘청춘 칸타빌레’에 등록을 했다.
젊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나 시니어에게는 무척 낯선 악기였다. 심장을 울리는 타악기의 특성을 잘 살린 카혼에 금방 매료되었다. 수업도 재미있고 같이 연주하고 연습하는 팀원들도 너무나 반가웠다. 동 시대를 살았던 50,60세대인 우리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연주가 틀려도 서로 바라보고 웃으면서 수업은 나날이 즐거웠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니어 퍼커션 앙상블 ‘50+퍼커션 랩' 커뮤니티를 결성하게 되었다.
처음 사회공헌활동으로 2016년 7월에 중구 ‘작은 도서관 개관 공연’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날의 설렘과 떨림은 잊지 못한다.
드디어 우리도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너무나 기뻤고 당황했던 그날 연주는 지금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꿈만 같다.
이후 우리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사회공헌활동을 요청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함께 하고 있다.
‘떼아모’ 결성하다
함께 음악교실을 수료한 50,60세대 10명이 ‘최초 시니어 퍼커션 앙상블’ 떼아모(50+퍼커션랩) 를 결성하여 카혼과 젬베 그리고 다양한 핸드퍼커션으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 풍성하고 멋진 연주를 하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2017. 8월 현재 15회 정도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어르신들을 힘들게 돌보는 서울시 요양보호사 위로공연으로 ‘2016 좋은 돌봄 서울한마당’, 종로구건강 가족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다문화가족사랑 어울림마당 ‘가락국수’ 공연, 인생이모작을 아름답고 멋지게 살도록 도와주는 도심권 50+은퇴설계콘서트 ‘굿 프렌드’, 일상에 지친 서울시민의 퇴근길을 즐겁게 해주는 ‘장한평 지하철이용시민 위로공연’, 창업을 하고자 하나 장소가 없어 고민하는 창업자에게 종각지하철 내 유휴공간을 이용하여 판매를 도와주는 ‘창업가를 위한 유휴 공간 활용’ 오프닝 공연, 파고다공원, 종묘 등지에서 외롭게 노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허리우드 극장 ‘하늘마당’ 종로인문학 품앗이공연, 50,60세대들의 연말을 즐겁고 유쾌하게 마무리하는 송년잔치 초청공연, 외롭고 소외된 문화소외계층을 찾아 ‘행복을 두드리는 행복한 두드림’ 퍼커션 사회공헌활동 공연을 해오고 있다.
삶이 재밌고 즐겁다
사회공헌활동하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하라면 삶이 재밌고 즐겁다. 함께 연주하는 동년배들이 서로 지지하는 삶이 즐겁고 누구라도 같이 할 수 있어 생각이 풍요로워지고 매순간 내려놓는 연습이 된다.
매 순간순간이 보람
매 순간순간이 보람이다. 열심히 연습하고 무대에서 팀원들과 따뜻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땀이 나도록 공연하는 것도 우리 팀원 모두의 삶의 보람이다. 퍼커션 연주활동으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단언컨대 중단하고 싶었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내가 더 이상 힘이 없어 카혼을 두드릴 수 없을 때 까지 사회공헌활동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소박한 것
사회공헌활동은 거창하지 않고 작고 소박하다. 발을 들여 놓으면 된다. 그 어떤 분야이든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50,60세대들과 교류하며 배려하고 재능을 공유하여 우리 주변에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 소통하고 쉼을 느끼는 것이다.
사회공헌활동은 나도 다른 사람도 모두가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이다.
후배양성 그리고 유럽의 광장에서 버스킹 연주를 !
후배를 많이 양성하여 50+재단 전속 퍼커션 팀 ‘떼아모’가 되어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 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연주활동도 하고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시니어 퍼커션 앙상블’ 팀으로 자리매김하여 KBS ‘아침마당’에 팀원과 함께 출연하여 액티브하게 살아온 나의 인생이모작을 이야기해주어 노후생활을 멋지게 보내려는 은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라틴음악의 본고장인 남미 어딘가에서 플라맹고 카혼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는 상상을 해 본다.
정서가 비슷한 우리나라 사물놀이 팀과 함께 유럽의 광장에서 버스킹 연주를 하고 싶은 소망을 꿈꾸어 이루게 될 것이다.
글_장기숙
편집_장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