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사업 언론보도자료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일명 50+ 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핵심 기관은 '50+캠퍼스'다. 지난달 은평구 혁신파크에서 개관식을 한 서북캠퍼스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권역별로 총 6곳이 들어선다.
50+캠퍼스는 교육과 일, 문화, 커뮤니티 활동으로 새로운 인생 모델을 만들도록 돕는 광역형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통해 개인 성취와 사회 공헌,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앙코르 커리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인생 2막 재설계 꼼꼼히 돕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0%(1천47만명), 서울시 인구의 21.7%(214만명)를 차지하는 50+ 세대는 '나'에 대한 꼼꼼한 성찰로 두 번째 커리어를 준비해야 하는 세대다.
50+캠퍼스는 단순한 교육·지원 기관을 넘어 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서북캠퍼스는 1층 종합상담센터와 북 카페, 2층 교육실·입주 사무 공간·개방형 공유 공간, 4층 대강당·음악실·예체능실이 마련돼 있다. 인생재설계학부, 커리어모색학부, 일상기술학부, 커뮤니티 플러스 등 4개 학부로 이뤄졌다.
모든 교육과정은 일방적인 전달식이 아니라 경험 공유와 현장 체험, 과제 중심으로 진행된다.
'인생재설계학부'는 인생 후반기 설계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필수입문과정인 '50+ 인생학교'는 새로운 삶에 대한 인생 비전 설정을 돕는 일종의 자유학기제다.
도시형 대안학교로 그동안 수차례 언론에 소개돼 이름이 알려진 '이우학교' 교장 출신 정광필씨가 학장을 맡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직도 심장이 뜨거운 50+ 세대에 서울시는 응답하고자 한다"며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온 50대를 위해 나는 누구이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50세 이후 자신의 모습을 함께 찾아가고, 새로운 인생을 그릴 수 있도록 '중장년층을 위한 인생 재설계 교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팀 프로젝트와 예술 활동으로 나 자신을 찾아가고, 그 결과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모색한다. 일, 관계, 주거, 미래사회 등을 키워드로 한 전문가 강좌도 있다.
'커리어모색학부'는 50+ 세대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핵심 과정이다.
특히 이 학부의 서울시보람일자리과정은 50+ 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살리면서 사회에 이바지도 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일자리와 연결해 준다. 50+ 컨설턴트, 50+ 취업진로전문가, 경로당 코디네이터, 사례관리 서포터 등 공공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대기업과 금융권 퇴직자나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앙코르 펠로우십'은 일정한 교육 후 사회적 경제 기관에 파견돼 IT·회계·재무컨설팅을 제공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에서 퇴직자 모집과 파견 비용을 대고 서울시는 전직 교육과 수요처를 발굴한다.
이 밖에도 50+ 캠퍼스는 여행기획자, 비영리모금전문가, IT 전문가, 50+ 전문강사 양성과정 등 과거에 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도 있다.
◇ 카페 전전 그만…중·장년층 아지트
50+캠퍼스는 비슷한 고민을 지닌 50+ 세대들이 모여 공동체(커뮤니티)를 꾸리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은퇴자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서울시가 지난해 실시한 '50+ 세대 인생이모작 실태 및 욕구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6%는 "50+ 세대를 위한 공간을 이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50+캠퍼스에서는 연구 활동, 소모임, 동아리 같은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다.
서북캠퍼스에서는 매월 교육, 체험, 문예창작, 사회 공헌 같은 50+ 커뮤니티 20여개 팀을 뽑아 지원한다. 또 창업했거나, 이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사무실 공간도 지원한다.
만약 마땅히 고민을 나눌 지인이나 모임을 찾지 못했다면 일대일 상담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북캠퍼스 1층에 마련된 종합상담센터에서는 50+컨설턴트 14명이 무료로 상담한다. 초기 상담 이후 관심 분야를 모색해 사회 공헌 일자리, 재능 봉사, 협동조합 설립 등 개개인에게 맞춘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50+ 세대 300명을 컨설턴트로 양성할 계획"이라며 "각 자치구 50+센터와 평생학습관 등에 배치해 친구처럼 편안하면서도 체계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2018년까지 시내 6곳에 개관
50+캠퍼스는 서울시 50+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서울50플러스재단이 운영한다. 재단은 앞으로 2018년까지 도심(마포), 서남(구로), 동북(도봉), 동남(강남), 광진 등 5곳에 더 열 계획이다.
6개 캠퍼스는 지역 특성이나 성향에 따라 각각 프로그램을 달리한다.
연내 개관을 목표로 하는 도심캠퍼스는 마포구 구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들어선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리하고, 인근에 서울시 창업 관련 기관이 있어 특화 사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하반기에 문을 여는 구로구 오류동 서남캠퍼스는 서남권 대학과 연계한 전문 과정과 마을 공동체를 토대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미 운영 중인 서북캠퍼스는 5∼7월 1학기 70여 개 과정을 만들어 2천여명의 수강생을 모집했다. 이달 말 2학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서울50플러스재단은 "50+캠퍼스에서 앞으로 5년간 4천 개의 강좌에서 졸업생 20만명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0+캠퍼스 수강 혹은 참여 신청은 캠퍼스 1층 상담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sb.50campus.or.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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