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열아홉번째 이야기
하천생태모니터링활동가 배 재 영
과거 나의 인생은
가난한 농촌에서 출생하여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교대를 졸업하여 초등학교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40년간 교직생활을 하다가 작년 8월에 정년퇴직을 하였습니다. 아동그림과 한국화를 연구하여 9권의 책을 썼으며 3번의 한국화 개인전을 열었고, 그 덕에 퇴직 후인 지금은 교대나 학교에서 아동화와 한국화 관련 교사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나라 야생화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하천생태모니터링활동가로 모니터링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사회공헌활동은 ‘보람’
퇴직 후 무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보내 준 문자를 통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활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퇴직 후에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고, 나도 무언가 가치 있는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지금 사회공헌활동은 보람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살아 온 세월이 오롯이 나를 위한 생활이었다면 사회공헌활동은 나를 위한 생활도 되지만 그와 함께 사회를 위한 활동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무료함을 달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나의 활동은 사회 발전을 위해 일정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와 사회를 위한 보람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전역에 흐르고 있는 하천을 중심으로 하천 내의 생태를 조사하고 그것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합니다. 하안의 수생동식물, 둔치에서 자생하는 동식물, 제방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에 대해 관찰하고 정리 하면서, 외래종 특히 생태교란 종에 의한 하천 내 생태의 교란 정도를 조사하여 생태지도를 만들고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모니터링 활동 중간에 한 컷, 오른쪽 두 번째 배재영 활동가>
사회공헌활동 참여 전과 후
참여 전 |
참여 후 |
한가하고 무료했다. 재직 중 근무하던 직장의 친구들이 거의 전부였다.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용돈이 궁했다. |
바쁘게 되었다. 다른 직장에 근무했던 친구들이 생겼다. 보람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용돈이 생겼다. |
활동가들의 노력은 도움과 보람
하천의 생태환경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하천을 순회하다 보면 생태교란종 특히 외래 생태교란종이 많이 보입니다. 하천 바닥에 많이 분포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채수가 적은 것은 활동가들이 손수 제거를 합니다. 그냥 두면 내년에 개채수가 더욱 많이 늘어날 것이지만 제거를 하면 더 이상의 확산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때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하천 생태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하천을 모니터링하려면 하루에도 몇 킬로미터씩 걸어야 하는데 날씨가 더워 걸어 다니기가 어렵고, 더욱이 올해처럼 더운 날이 많으면 햇빛을 받으며 걷는 일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이럴 때는 모자, 특히 밀짚모자를 쓰고 손수건을 물에 적셔 머리에 걸치고 부채까지 부치면서 다니면 생각보다 훨씬 견딜 만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활동은 나에게는 건강과 친구와 일자리를 주고, 사회에는 발전적인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나와 사회를 위해 매우 보람 있는 활동입니다. 퇴직을 하면 경제적인 활동 보다는 나의 작은 노력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 즉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텐데 이런 분들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보람과 함께 약간의 용돈도 생깁니다.
앞으로 10년 후 모습
집에 들어앉아 잔소리만 하는 쓸모없는 노인이 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보람 있는 사회인이 되어 있을 것이며, 건강하고 활기 있는 삶을 살 것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나만의 경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정리하여 더욱 심도 있는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며, 후배들에게 전수하여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환영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월례회의 때 모니터링 결과 발표 하는 배재영 활동가>
<탄천에서 생태교란 식물을 제거중인 배재영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