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살이 탐색과정 '강릉에서 살아보기' ⑤

무지개 너머 마당 여는 집, 명주동을 걸어보자



창포 다리를 건너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비와 바람과 살을 야무지게 때리는 우박까지, 마침내 우리는 무지개를 만났다. 그 너머에 명주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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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인터넷에 강릉 마당여는 집을 검색했다. 도착해서야 그곳이 왜 검색이 되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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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채의 마당 여는 집이 아니라도 온 동네 주민들이 경쟁하듯 화분과 바깥 인테리어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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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정성들여 가꾼 국화를 혼자보기 아깝다며 근처 은행에 갖다두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 한 친정엄마가 떠올랐다.

명주동 나들이는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랑 같이 하는 듯한 편한 맛이 난다. 마을 해설사 ,사진사,가게주인들이 모두 동네주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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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산가옥을 개조한 명주동 첫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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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앗간을 변신한 카페> 

 

 

120살이 된 교회는 강릉시에서 매입하여 작은 공연장으로 변신했다. 순식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근대로 이동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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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이 복개되어 골목길로 바뀐 곳. 여기서 수영하다 바다까지 떠내려간 까까머리 동네 꼬맹이도 세월따라 가버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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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코스로 읍성길이 있다. 동네 담벼락 한곳에 옛 읍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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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엔 사람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밀 하나, 베롱나무집 고양이 베롱이는 다이어트 사료가 싫어 명주사랑채에서 몰래 밥을 먹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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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마음속 회귀 본능이 파도처럼 꿈틀거릴 땐 명주동으로 가보자.

온 마을이 나서서 당신을 응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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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지역살이 기록가가 강릉에서 살아보며 담아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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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12월 출간되는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 강릉에서 살아보기' 도서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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