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디지털플랫폼 일자리 활용방안 더하기포럼’ 현장스케치

-

50+, 디지털플랫폼에 일자리 기회 “있다”

디지털플랫폼 통해 50+ 경험 활용, 취미 살리는 일자리 창출 해야

15일 남부캠퍼스에서 플랫폼기업 사례발표 및 활용방안 논의

서울시50플러스재단, ‘탤런트뱅크’ 업무협약…일자리 매칭 활성화 나서

-

 

50+ 디지털플랫폼 일자리 활용방안 더하기포럼이 15일 남부캠퍼스에서 열렸다.

 

“디지털경제로의 확산세는 더 빨라질 것이다. 디지털경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비해야 한다. 과거 노동이 정규직 중심이었다면, 미래 노동은 비고용자도 사회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한다.”

 

김종진 연구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 10월 15일 오후 2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열린 ‘50+ 디지털플랫폼 일자리 활용방안’ 더하기포럼 주제발표에서 한 말이다. 김박사는 “디지털경제시대는 디지털과 플랫폼이 연동된 플랫폼경제가 부상하고 있다.”며 ‘일하는 방식에서도 제조업은 스마트러닝팩토리로, 비제조업은 디지털사무실로 넘어간다.”고 진단했다. 그는 독일에서 도입한 주 25~32시간 일하는 ‘Light Full-time’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중장년을 위한 교육훈련과 숙련도 강화를 위해 국가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진 연구원(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 주제발표 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향후 10~20년내 전체 일자리의 약 52%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는 보고서(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7)도 나왔다. 50+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섭렵한 만큼 기회요소를 찾아 도전한다면 디지털경제시대에도 얼마든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플랫폼 노동자로 진입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췄다면 플랫폼비즈니스를 직접 시작할 수도 있다.

 

‘기술자숲’은 블루칼라 일자리매칭 플랫폼기업이다. 기계제조, 전기전자, 건설조선분야 48개 직무군으로 구분해 현장기술자 정보를 올려두고 있다. 현장기술자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제조업을 연결해준다. 18년 2월에 출범한 ‘기술자숲’에 등록된 회원 51%가 40~60대다. 공태영 대표는 “지금까지 3,500건의 매칭실적을 기록했다. 현장기술직 특성을 살린 이력정보를 디지털로 체계화하고 정형 데이터 필터링 및 비정형 데이터 매칭을 통해 현장기술자에게 추천일자리를, 구인기업엔 추천기술자를 매칭하고 있다. 11월에 10년 이상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인사, 재무, CA, PM경험을 가진 고급기술자와 관리자 직군을 신설해 인력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을 원할 경우 앱을 내려받아 회원등록을 하면 일자리 매칭을 통해 알림을 보내준다.

 

포럼 참가자들이 박광회 회장(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사회로 종합토론 하고 있다.

 

‘탤런트뱅크’는 화이트칼라 일자리매칭 플랫폼이다. 경영전략/신사업분야 1,378명, 마케팅분야 840명 등 2,700명의 전문가풀을 확보했다. 전문가 평균 연령은 54.8세, 46~65세 구간 비중이 86%다. 시니어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기업회원은 풀무원, 유한양행, IBK 등 2,200여개가 등록돼 있다. 서보성대표는 “긱이코노미시대에는 파트타임, 프리랜서 등 새로운 고용, 노동 트렌드가 주목받는다. 최근 1년간(19년 10월부터 20년 9월까지) 프로젝트 성사건수가 1,234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탤런트뱅크는 지난 5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인적자원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0+ 일자리 매칭 활성화에 나섰다.

 

‘펫플래닛’은 반려동물 돌봄 일자리매칭 플랫폼이다. 집을 비워 반려견 케어가 필요한 반려인에게 펫시터를 매칭해준다. 펫시터를 하기 위해선 자격조건이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워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활동할 수 있는데, 본인 집에서 의뢰 받은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24시간을 돌보고 펫시터가 받는 수익은 4~5만원선. 이 회사에서 등록해 일하는 펫시터 약 30%가 50+세대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권명혜님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돌봄에 크게 어려움이 없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돈을 벌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재단은 ‘굿잡5060’ ‘50+인턴십’ 등의 취업 프로그램, ‘보람일자리’ 등의 사회공헌형 일거리, ‘없던 창업’ ‘점프업5060’ 등의 창업창직 프로그램을 통해 50+세대의 일자리 매칭에 주력하고 있다.”며 “민간의 다양한 디지털플랫폼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대 대표(앞줄 가운데)가 참가자들과 50+일자리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기술진보에 따라 일하는 방식과 고용 형태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실제 사례를 살펴 50+의 일자리 기회를 찾아보고자 마련됐다. 더하기포럼을 통해 디지털플랫폼 일자리를 가늠해보고 환경변화에 따른 기회 혹은 위기요인을 함께 살펴보며 50+세대 일자리 전략에 관해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자리. 디지털경제는 직접고용 보다 분야별 전문가가 등록된 플랫폼을 통해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50+세대는 전문분야 재능을 공유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디지털플랫폼은 50+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