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제1회 생애전환지원포럼 참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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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 목요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에서 ‘생애전환의 의미와 특성, 디지털 전환 이후의 과제’를 주제로 제1회 생애전환지원포럼이 진행되었다. 홍선(사업기획팀장)님의 사회와 김영대(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님이 인사말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서울시가 처음 시작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 5년 사이에 서울시에 이어 40여 개 자치단체가 50+정책에 대한 조례를 제정했다. 50+세대는 코로나시대 이후 남은 50년을 진정으로 고민하게 되는 시대적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50+세대가 더 많은 일과 사회 공헌, 삶을 즐겁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공간과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해 갈 것이다. 이 자리는 그간 5년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갈 길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고선주(서울시50플러스재단 생애전환지원본부 본부장)님의 기조발표의 주제는 <50+생애전환지원사업의 방향- 생애전환 의미와 특성. 디지털 전환 이후의 과제>였다. 50+세대의 은퇴 이후 실질적 생애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인생후반전에 대한 성찰, 필요한 정보와 기술의 습득뿐만이 아니라 실추된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일·활동의 의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한 기회제공이다. 우리는 캠퍼스라는 공간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였으며 일방적 수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당사자가 주도성을 가지고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하지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020년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을 맞아 오프라인 중심의 캠퍼스 공간 운영이 중단되었다. 디지털 활용성에 관해 50+ 세대는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온라인 수업에 대한 50+ 세대의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교육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부여,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자존감,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작용해 온라인 수업에 대한 호응이 높다. 우리는 온라인 사업이 갖는 장점을 어떻게 기존의 사업에 결합할까 하는 코로나시대 이후의 뉴 노멀(새로운 표준)을 고민해야 한다. 교육 컨텐츠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설계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지원과 더불어 생애전환지원 사업에 디지털 결합을 고민해야 한다.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활용능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에이징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어서 송민혜(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 PM)님의 주제발표로 전국지자체 중장년 지원 정책 현황 및 내용을 살펴보고 지방자치단체의 50+관련 지원조례 제정 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50+ 생애전환지원사업 분석이 이어졌다. 이 발표를 통해 50+정책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황윤주(서울시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장)님의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사례를 통해 본 생애전환지원사업의 성과 및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후반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생애전환의 키워드는 매우 중요하다.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생애전환지원 사업을 살펴보면 영역별 생애전환상담, 맞춤형50+생애전환교육, 50+당사자활동지원, 커뮤니티 지원사업 등이 있다.

 

 

유튜브 화면으로 본 생애전환지원포럼 

 

우리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반강제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교육을 시작했을 때 교육과정 담당들조차도 좌충우돌하며 준비하였으나 50+ 세대의 반응은 뜨거웠다. 교육 과정뿐만이 아니다. 학습 외 활동을 영상으로 녹화해서 송출하기도 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랜선을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쓰던 물건을 경매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비대면 시대에 50+당사자들(강사진도 포함)이 솔선수범해서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익히고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교육, 상담, 커뮤니티, 50+ 세대가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에 온라인을 이용하는 방법, 온오프 믹스의 새로운 설계, 온라인에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만남을 대신할 수 있을 온택트 활동을 발굴해야 한다. 앞으로 캠퍼스는 열려있을 것이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후 2부에서는 양안나(북부교육상담팀장)님의 사회로 4개의 토론의제와 당사자 사례를 통해 생애전환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희수(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의 <평생교육 관점에서 보는 50+세대 생애전환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신중년 사업, 50플러스 사업들이 많은데 이번 포럼을 통하여 전국적 컨소시엄 형태의 조직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였다.

 

 

황남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님의 <노후준비 지원 5개년 기본계획과 50+ 생애전환지원정책 연계를 위한 과제>에 대한 발표가 계속되었다.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노후준비지원법과 제1차 노후준비 지원 5개년 기본계획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김지수(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팀장)님의 <인생이모작지원사업 확대 및 협력방안>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서울 외 경남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운영방향과 2019년 성과 그리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다음으로는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주제다. 고정현(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님의 <디지털전환에 따른 향후 대응방안 제언>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포용추진계획이 소개되었다. 지난 3,4월 마스크 대란에서 공적마스크 수급량을 인터넷으로 알기 어려웠던 고령층의 소외를 기억할 것이다. 디지털화의 가속으로 디지털 격차가 급속히 확대되어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것에 대한 우려와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고르게 누릴 수 있는 정책(디지털 포용-전국민 디지털 역량강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디지털포용기반조성을 위한 정책 사례들(시니어디지털전문교육, 시니어디지털일자리 등) 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생애전환을 경험한 50+당사자 사례를 듣는 시간이었다. 박인섭(태백산 국립공원 자연환경해설사)님과 이귀보(두두협동조합 대표)님이 참석하셨다. 박인섭 님은 50+여행공감 협동조합에서 산과 숲 트레킹 안내자로 활동을 하셨고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태백산 국립공원 채용에 응시하여 합격하게 되었다. 박인섭 님은 ”돌이켜보면 50+재단은 삶의 전환을 위한 완벽한 학교였다.“라고 말했다.

 

이귀보(두두협동조합 대표)님은 인생학교 졸업생으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의 활동과 함께 가보고 싶은 세상의 모습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귀보 님은 "재단과 동료를 벗삼아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그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사회자: 판데믹이후 공공기관에서 디지털취약계층 대상 서비스를 실시하는 담당자에게 유의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고정현(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 미국의 조사에 따르면 판데믹을 맞아 고령층에 대한 연령차별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해야 할 역할은 고령층 지원뿐만 아니라 연령간의 소통, 세대 간의 소통 장려이다. 여러 세대가 함께할 프로그램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오늘 포럼에서 나온 내용들이 앞으로 50+ 세대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아직 더 논의되어야 할 사항, 남겨진 과제들이 있지만 그것들은 이후 재단에서 이어나가기로 약속하고 1회 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임영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