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아름답게 울리는 소리, <50+온라인 성악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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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학습’ 50+온라인 성악교실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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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이전처럼 강의실에 옹기종기 모이는 수업은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강의실 문이 닫혀도 50+의 학습은 계속됩니다.
6월부터 개강한 ‘방구석학습’은 벌써 한 달이 지나 새로운 강좌를 열었습니다.
7월의 첫 강좌는 바로! <50+온라인 성악교실>입니다.
원래 심재완 선생님의 성악 교실은 20명 정원의 수업이었는데, 온라인 덕에 무려 200명의 수강생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성악 수업은 방구석학습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았던 수업이라, 모집 예정이었던 100명을 훌쩍 넘어서 100명을 추가 모집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도 배우고자 하는 50+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집니다.
강의가 시작되기 전 리허설 중인 선생님과 50+학생들입니다. 온라인 실시간 수업이 낯선 건 50+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마찬가지.
학생들의 눈동자 대신 카메라를 바라보고, 학생들의 귀 대신 마이크에 말해봅니다. 카메라 뒤에서는 선생님의 모습과 목소리가 잘 담길 수 있도록 여러 장비를 매만지는 서부캠퍼스가 있습니다.
셋, 둘, 하나, 큐!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수강생분들에게는 미리 문자메시지와 네이버 밴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주소가 제공되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는 여름날이었지만, 온라인으로 빗방울 하나 맞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서로 인사하느라 채팅창이 들썩들썩~
성악 교실에는 선생님뿐만 아니라 수강생 세 분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세 분이 지도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악을 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실수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수강생분들은 네 번째 학생이 되어,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질문하였습니다. 채팅을 통해 간편하게 질문할 수 있다 보니, 현장 수업에서보다 많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Q. 숨을 들이쉴 때 배를 앞으로 내미나요?
A. 그렇진 않습니다.
배에 공기가 들어가서 배 전체가 커지는 것이지, 일부러 앞으로 내밀지는 않습니다.
Q. 입을 크게 벌려야 하나요?
A. 말을 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벌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마 학창 시절에 입을 크게 벌리라는 말을 들으셨을 수 있는데요.
어린아이들이 입을 작게 벌려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50+분들은 가사를 책처럼 읽다가, 그대로 음을 넣어 노래로 만들어 보세요.
이외에도 성악을 위한 여러 팁과 질문을 주고받았습니다. 현장 수업에서 질문하기 부끄러우셨던 분들도 온라인으로는 적극적으로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오프라인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온라인 수업만의 장점을 살린 수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언제든지 다시 보기가 가능해서 복습과 예습이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시며 수업이 끝났습니다. 숙제는 다음 시간에 있을 ‘오 솔레 미오’ 발음 익히기와 오늘 배운 가곡 ‘봄처녀’ 연습하기!
네이버 밴드에 영상을 올려서 수강생들과 서로의 노래 실력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강사님의 일대일 피드백도 달리니 열심히 해야겠죠? 오프라인 수업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이렇게 달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구석 캠퍼스의 성악 교실을 함께 보았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열린 온라인 수업.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가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방구석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캠퍼스와 함께 답답한 코로나를 떨쳐내는 건 어떨까요? 8월에는 방구석 캠퍼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온라인 교육과정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글=곽수빈(교육상담팀 대학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