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 상담소,
세대 공감. 50+사람책 만남의 날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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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 진로 사람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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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1월 13일 오후 2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는
청소년 진로상담소, 세대 공감. 50+사람책과의 만남의 날 행사가 있었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임에도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1층 북 카페에는
남강. 구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27명의 밝은 모습과 싱그런 에너지로 가득 찼다.
좋은 어른 진로 사람책으로는 IT. 경영. 언론 미디어 전문가 50+인생 선배 네 분이 선정되었고
학생들은 50+세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듣고
50+세대에게는 교육 기부 등 전문자원봉사자로서의 사회참여 기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대통합형 활동 모델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오늘 행사는 운영사업팀 김은정 팀장님의 환영 인사와 우리 청소년들에게 많은 경험과 조언을 들려줄 사람책 4명의 선생님 소개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흥미와 관심 분야에 따라 사람책을 선택하고 장소를 이동 1시간가량 진로 상담에 대한 대화를 나눈 후에
다시 함께 모여 소감과 느낌을 공유하는 간담회로 진행되었다.
경영 분야 사람책 : 김가현 선생님
김가현 선생님은 워라벨이 좋은 외국계 제약회사 경영 전문가 이력을 가지신 분이다.
50+세대와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마주 앉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특유의 친화력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금방 무장해제 시키고 열게 만드신다.
경영분야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려면, 마케팅기술과 기획력 등에 대한 쉽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만 보고 학교와 친구들만의 제한된 관계 속에서 생활하다가
실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50+사람책을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IT 분야 사람책 : 김진태. 박윤업 선생님
IT 분야는 참여 학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분야이다.
50+사람책도 IT 취·창업 전문가 김진태 선생님과 현직 IT 전문가 박윤업 선생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저력과 경험들을 들려주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으며
학생들의 질문은 주로 미래 IT 분야의 전망에 대한 것과 IT 분야에서 선호하는 인재상,
더불어 관리자가 되었을 때 어떤 부하직원이 가장 싫은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비교적 게임, 소프트. 네트워크 분야가 전망이 있으며 자신의 진로 선택 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 길을 가라.
목표 없는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생각을 좁게 하지 말고 넓게 가져야 한다.
방향과 목표는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가라 거기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실패와 좌절 앞에서 주저앉지 말고 끊임없이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야기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진지하다.
언론, 미디어 분야 사람책 : 윤용인 선생님
선생님에게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온 내공이 풍겨 나오고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그만큼 열정적인 대화가 이어졌다.
7권의 저자이기도 한 선생님은 좋은 매체를 만들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실천하고 기억해야 할 것은
‘지금, 여기’에 충실하는 메모(기록)장 활용을 힘주어 말씀하신다.
7권의 저서 역시 살아오면서 ‘지금, 여기’를 살면서 쓴 책들이다.
기억에 남는 책을 추천해 달라는 학생의 요청에는 태백산맥, 토지. 혼불과 그리스인 조르바를 추천해 주셨다.
시를 좋아한다면 시 해설이 함께 있는 것을 읽고 언론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잡식성 독서를 할 것을 조언하셨다.
독서란 꼼꼼히 한 권의 책을 다 읽는 정독만이 아니라 30분 정도 제목과 목차를 읽어보는 독서도 좋다.
책(글)을 쓰면 밥을 먹고 살 수 있나요?
인세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직업으로서의 작가 등에 한정하지 말고
기자.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은?
너무 각을 잡지 말고 말하듯이 떠오르는 대로 글을 써보자.
상상이나 생각을 뒤집어라! 그래야 좋은 글이 나온다.
정석대로 쓰는 패턴이 옳은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늘 가던 길 말고 다른 길도 가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가져라!
소감과 느낌을 나누는 공유의 시간
각기 다른 분야의 사람책과의 대화를 끝내고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이다.
분명 처음 사람책을 만나러 가던 때와는 달리 모두 환한 얼굴로 돌아와 앉는다.
만남과 대화의 힘을 느끼는 순간이다.
사람책 선생님들은 선생님들대로 각자 개성 있고 향기를 가진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보람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씀하신다.
학생들 역시 실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가진 50+사람책과의 만남을 매우 만족해했다.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선을 긋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가지라는 말씀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여진수 학생)
평소 막연하게 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었는데
마케팅 관련 상권분석, 기획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김혜나 학생)
대학진학에 대한 목표를 낮추어야 할지를 여쭈어보니 꿈은 크게 목표는 넓게 잡으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었다. (장연서)
처음의 서먹함이 무색할 정도로 대화와 만남 이후 세대 공감이 이루어진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탐색의 시간이 되고 50+세대에게는 사회활동의 보람을 주는
지속가능한 세대통합형 모델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