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는 마을 여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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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즐기는 작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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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여행은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의 여러 주제 중 하나이다.

마을 여행이란 큰 예산이 투입되지 않고, 골목 구석구석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며,

여행객 유입으로 인한 골목 상권 활성화를 통한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 한 그루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솟아나는 매력은 마을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확행이다.        


삶의 여가를 마을여행과 함께

 

바쁜 생활 속에 어쩌다 하루 시간이 난다면 무엇을 하며 지내면 좋을까?
첫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뒹굴고 푹 자기,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현대 도시민들이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일이 가까워질수록 하루를 그냥 날렸다는 허전함을 느낄 수도 있다.
둘째, 한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으며 수다 떨기, 혼자 뒹굴거리는 것보단 훨씬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일이다.

못 만나는 동안의 친구 소식과 내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다 보면 즐겁기도 하고 때론 위로받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친구와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실행하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만나고 싶은 친구와는 시간이 안 맞고 혼자 뒹굴거리는 것보단 보람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무엇을 할까?


바로 마을 여행을 추천한다.

보통 내가 사는 동네도 매일 다니는 길만 가게 되고 구석구석 어떤 사연, 어떤 역사가 숨어있는지는 잘 모르고 지낸다. 
우연히 참가하게 된 서울시 마을 여행에선 눈여겨보지 않아서 지나쳤던 골목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성북동은 최고급 주택과 좁은 골목골목 작은 주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최순우 옛집도 있고 심우장도 있고 수연산방도 있고

골목길에서 집 앞 작은 화단에 꽃을 가꾸던 친절한 할머니도 계셨다. 

 

마을 여행 중 관람한 버스킹 공연


화랑대역 경춘선 숲길을 가보니 가까운 곳에 이렇게 걷기 좋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 있었나 싶게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옛날 기관차도 전시되어 있어서 레트로 감성으로 사진 한 장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구) 화랑대역

 

경춘선 숲길


해설사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 지적 욕구도 충전시킬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이외에도 인터넷에 서울시50플러스센터나 서울시 홈페이지, 각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다양한 마을 여행을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해준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들에게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니 더욱 좋다.

 

마을여행을 다니면서 만나본 해설사분은 마을 여행에 참여하다가 재미있어서

서울시50플러스센터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시니

퇴직 이후에 서울시민들의 여가를 활용하기도 좋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아직은 ‘서울도보관광’처럼 독립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주변 마을 여행을 찾아보려면 인터넷을 좀 뒤져야 하는 불편이 있긴 하다.

열심히 일하는 서울시가 조만간 마을 여행 사이트도 만들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마을 여행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노원구의 경우 대표적인 마을여행 코스는

‘화랑대역-다락-예 화랑대역-경춘선 숲길’ 구간으로 젊음의 추억이 담겨있는 경춘선, 패선 된 경춘선 구간을 공원화하여

많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노원구의 명물이 되었다.

또한, 일반적인 마을여행과 달리 전문 ‘숲 해설가’의 생태해설이 곁들여지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역사, 문화, 생태 해설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낙산공원 한양성벽 야행

 

창포원


성공적인 마을여행의 정착은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강북구가 속한 ‘동북 4구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와

예비 사회적기업 ‘㈜마을아카이브’에서 생태, 문화, 관광을 통한 마을 여행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던 결과의 산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