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시간,

북적북적 북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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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더하고 가치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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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부터 시작된 북적북적 행사가 11일 오후 늦게 달밤의 재즈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착한 도서나눔이벤트, 북적북적 북피크닉, 북퀴즈이벤트, 북튜버 공백의 다독다독,

북피크닉 티타임과 달밤의 재즈, 독서특강 책 읽는 즐거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7회를 맞이한 구로구 책 축제의 일환으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구로구는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서관을 100개 이상 건립하였다.

이는 전국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로 이성 구청장이 10년 이상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결과이다. 


 
〈구로 구청장의 축하인사〉


 

 

〈북적북적, 북나들이 홍보〉

 

정여울 작가의 독서특강 ‘책 읽는 즐거움’에 참석했다.

소리내어 읽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말로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 이상의 「이런 시」,

김개미의 「어이없는 놈」, 김소월의 「먼 후일」을 같이 낭독하며 마음이 평안해졌다.

칠판에 판서하면서 에고(의식적 자아)와 셀프(잠재적 자기)를 설명하였다.

문학은 셀프, 진정한 자기를 대상으로 한다고 하였다.

유쾌하고 부담 없는 강의 대신 대학수업 같은 심리학 강의를 듣게 되어 처음에 당황스러웠다.

인간의 내면은 생각하기에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워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였을까.


낭독과 필사를 하는 것이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빠르게 독서를 해 왔던 것을 반성하였다.

본질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서 셀프에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 문학, 인문학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에 공감이 갔다.

예술가는 영혼에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치열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존재이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예술작품이 탄생한다는 설명은 인상적이었다.

작품 감상을 통해 사람들은 그림자를 치유한다는 설명은 신선했다. 



〈정여울 작가의 독서특강〉

 

독서특강에 이어 북이벤트와 북튜버 공백의 다독다독이 진행되었다.

책을 유튜브를 통해 같이 나누는 체험을 소개하였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독서활동을 함께 나눔으로써 소확행을 얻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능하다고 하니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유튜버 공백의 다독다독〉

 

2층 열린 정원에서는 50+커뮤니티, 지역 서점과 함께하는 도란도란 행사가 진행되었다.

참석자는 부스에 들러 여행책, 그림책, 마음치유 북컬러링, 책과 어울리는 디퓨저만들기, 캘리그라피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종이책이 없어진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책은 여러 방식으로 진화하면 생존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열린 정원에서 진행된 도란도란〉

 

책과 음악과 그림이 어울리면 만족도가 더 커진다.

황혼이 물드는 것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며 책 축제의 마지막을 즐겼다.

감성적인 밤 분위기에 재즈 음악이 잘 어울린다. 이 여유와 만족감으로 힘든 현실을 이겨내기를 바란다.

                              

〈달밤의 재즈〉

 

사전에 대해 알아보는 준비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하였지만

정 작가에 더 알기 위해 『빈센트 나의 빈센트』, 『마흔에 관하여』 『그림자 여행』을 읽어 보았다.

관심이 가는 작가를 파악하기 위해 저서를 여러 권 읽는다.

민감성, 감수성, 내향성, 여린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조직생활에 적응이 쉽지 않아 상처도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적인 삶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사는 전문문인의 자세가 느껴졌다.

 

『빈센트 나의 빈센트』는 고흐의 내면적 고통에 완전히 공감하면서 10년간 그 흔적을 찾아다니며 쓴 역작이다.

다른 책에서는 민감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세상을 수용하는 여유가 묻어났다.


책 축제는 끝났지만, 개인적인 독서생활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람마다 독서의 목적은 다르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독서를 한다.

독서를 하면 세상이 부럽지 않다.

가을은 예부터 독서하기 좋은 때라고 알려져 있다.

낭독하고 필사하면서 느리게 독서하는 다른 방식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