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춘분인 어제 눈발로 놀라 숨어 버렸다. 눈 그친 오늘 하늘은 미세먼지 속에서도 햇살은 봄의 소리를 머금고 있다.
3월 22일, 50+서부캠퍼스에서는 <청소년 진로 특강강사 양성과정 2회차 강의가 시작되었다.
75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된 25명의 수강생들이 반짝이는 눈을 머금고 두루두루강당에 모였다.
강사는 정확한 발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이야기하며 강의는 시작! 미리 나누어준 뉴스를 수강생들이 읽는 것으로 수업을 이어갔다.
용기를 내어 뉴스를 읽은 한 수강생에게 칭찬을 해주었고, 빠르게 뉴스를 읽은 다른 수강생에게는 천천히 읽을 것과 어느 지점에서 띄어 읽어야 하는지를 자상하게 피드백해주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공감으로 화답했다. 강의 지문으로 나왔던 <뉴스>를 함께 살펴보자.
대부분의 문장에서는 “~니다” 는 하강조로 말하는 게 좋지만 너무 얽매이지 말 것을 부탁했다. 뉴스의 첫 문장에서의 “~니다” 는 뻗어 주는 것이 좋다는 것!
장음 발음의 예로 “외무부”에서 이중모음인 “ㅚ”의 발음을 얼굴 근육을 썼을 때 정확한 발음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얼굴 근육을 쓰면서 말을 하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알릴 수 있기 때문.
발성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별로 앉아 수강생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면, 강사가 직접 일대일로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가장 핵심적인 피드백만 모아보았다.
1. 단문으로 끊어서 이야기할 것
2. 발음이 안 되는 특정단어는 그 단어와 뜻이 비슷하면서 발음이 편한 단어로 바꿀 것
3. 웅얼거리는 발음은 웃으면서(얼굴 근육을 써서) 발음하면 발성이 좋아지고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음(목소리도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4. 이렇게 천천히 해도 되나 싶을 만큼 천천히 말해야 상대방에게 또렷이 전달됨
5. 받침이 없는 이름의 경우, 예를 들어 "우리는 신화입니다"보다는 "우리는 신홥니다"라고 발음하는 것이 좋고 이때 "니다"는 끝을 올려 발음할 것. (자신감이 느껴진다)
6. “은, 는, 이, 가”(조사)의 발음이 튀지 않도록 할 것
7. 동작은 말보다 먼저 할 것(pause가 생긴다)
1. 글을 읽는 것에 얽매이지 말 것
2. 낮은 목소리는 자칫 자신감 결여로 여겨질 수도 있으니 조심할 것
3. 목에 힘주어 하는 발성은 목소리가 커지고 듣는 사람에게도 좋게 들린다. (단, 목이 아프지 않는다면!)
1. 말과 제스처가 같이 나오면 부자연스럽다. 제스처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말을 할 것
2. ‘~니다“ 의 발음은 위아래의 입술이 웃는 모양으로 발음을 하면 더 좋은 발음이 될 것
3. 장음을 정확히 발음하면 상대방이 알아 듣기 쉽다
4. 시 낭송을 할 때에는 환희에 찬 기분이거나 역동성이 있는 부분에서는 끝을 살짝 올려주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5. 무거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발음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1:1의 피드백 이후 교육실로 장소를 옮겨 발성에 대한 강의를 계속했다.
대표로 두 명의 수강생에게 자기소개를 시키면서, 말하는 사이사이에 강사는 목에 힘주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 과정에서 수강생의 목소리가 점점 커짐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새롭게 알게된 점은 목에 힘주면서 발성을 하면 발음도 자연스럽게 고쳐진다는 것!
교과서에서 말하는 “배에 힘을 주라”라고 말하는 것은 "목에 힘주라"라는 말과 비슷한 효과를 보임을 알려주었다.
수강생들은 "가, 갸, 거, 겨" 를 한 사람씩 목에 힘을 주고 발음해 보면서 좋은 목소리, 정확한 발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강의가 끝날 때쯤, 웃음과 자신감 넘치는 수강생들의 표정을 보면서 분명 새롭고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50+는 <청소년 진로특강강사>로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
글·사진=홍현자(50+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