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 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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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사람책도서관에서 다양한 사람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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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사람책 도서관은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 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학기에는 '쓸모 있는 딴짓'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영역에서 '딴짓'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사람책들을 만나보는 시간.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50+세대에게 '딴짓'이란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의 방식으로 진행됐던 1학기와는 달리, 그달의 사람책 5권 중에서 자신이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의 사람책 2권을 선택, 그 사람의 인생의 책장을 넘길 수 있습니다.
8월 사람책도서관의 주인공은 <여행하며 귀촌살이 준비하기>의 신창용(앙코르브라보노 연구소장), <일상도 영화가 되는 공유사무실 이야기>의 임정향(카멜픽쳐스 대표, 영화PD), <해외에서 딴짓으로 자리잡기>의 박현규(글로벌라이프), <제대로 잘 노는 법>의 유상모(루덴스협동조합 이사장), <무대에서 설 때보다 딴짓할 때 더 설레는 이유>의 이승기(연극배우).
정말 다양한 '딴짓러'들이 모인 <50+사람책 도서관>은 책을 읽으러 온 사람은 물론 책이 된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입니다.
지난 1학기에 이어 이번에도 <50+사람책도서관>의 사회를 맡은 김대현 선생님.
50+인생학교를 수료하고 오플밴드, 50+인공감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본인 역시 '딴짓'을 실천하고 있는 중^^
역시 요즘 50플러스에게 가장 큰 관심 주제인 '귀농 귀촌'. 또 100세대를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제대로 잘 노는 법(To. 등산이 유일한 취미에게)'의 사람책 등 분야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상반기엔 한 사람의 사람책을 2시간 정도 강의처럼 듣는 방식이었다면 동 시간대 다섯 사람의 사람책이 진행되는데, 그곳에서 2권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색다르게 진행됩니다. 한 번에 2권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매우 유용하나 조금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자가 만나본 첫 번째 사람책은 일상이 영화가 되는 이야기를 만드는 '임정향' 영화PD. 개봉 당시 많은 이슈가 되었던 70대 노부부의 성 이야기를 다룬 "죽어도 좋아"를 만든 분이십니다. 평소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임정향 대표는 책을 만나러 온 사람들 모두 그렇게 유명한 분을 책으로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각기 일상이 되는 영화 이야기 또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롭고 잘 모르는 분야라 신기할 따름이었지요.
두 번째로 선택한 '신창용' 사람책은 귀농 귀촌과 여행이야기. 퇴직 후 귀농을 위해 부인과 함께 귀농 귀촌을 위한 탐색 여행을 다녔으나 생각하셨던 방향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귀농 귀촌에 대한 생각을 접고 여행을 보다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귀농 귀촌을 하기 위한 예행 연습같은 여행을 기획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50+사람책 도서관은 자신이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경험할 수 없었던 분야에 대해 실제 그 분야를 경험한 사람책으로부터 간접 경험을 하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두 권을 사람책을 만난 후, 우리들은 독후활동을 하면서 조금은 부족한 부분과 실제로 접하지 못한 책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과 아쉬움을 사람책을 통해 경험하면서 좀 더 관심이 깊어지면 지금이라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용기를 얻게 되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시간.
9월의 사람책 역시 5권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디 책에 관심이 가시는지요?
사람책은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경험을 만나고 그 내면을 제대로 만나 볼 수 있는 사람책. 정말 재미있습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김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