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부름에 답하듯 TV 화면의 노란 산수유와 빨간 동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벼운 옷차림의 수강생들로 강의실을 가득 메운 서부캠퍼스의 <원탁토론(오픈스페이스)진행자 양성과정>. 

첫 시간은 안승문(서울시 교육 자문관)강사의 ‘시민사회의 발전과 소통’을 주제로 시작되었다. 

 

 

안승문 강사는 열심히 교안을 만들어 학생을 가르치던 교육의 시대는 끝나야 하며,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을 목표로 세우고, 계획하고, 실현시킬 수 있도록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틀이 바로 오픈스페이스라는 것.
선생님들은 큰 질문만 던지고 그 질문을 어떻게 실현시킬지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 조직화를 통해 개인별로 또는 그룹별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배우는 것이

이번 과정의 목표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조직화’란 자기의 꿈, 이상, 지향하는 목표와 관련된 생각을 모으고 주변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도 스스로 '자기 조직화'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사의 질문에 한 수강생은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 분야에 관한 강의도 듣고, <작은 도서관>의 보조강사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화를 전공했다는 수강생은 “심층심리와 접목해 영화를 깊이 있게 보면서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라며  ‘꿈’이라는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소통하고자 한다는 멋진 포부를 전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서울의 실험’ 프로젝트를 예를 들어 보자.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성장과 발달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서울 전체의 모든 자원을 모아 자치와 협치를 이루기 위한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결국 ‘시민’이므로 주권자들이 조직화되어 있어야 하며, 그 안에서 오픈스페이스가 갖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안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이 과정이 끝나는 8주 후쯤에는 
혁신파크를 북적거리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그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등과 같은 제안서를

혁신파크의 총책임자에게 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과제(?)를 내주었다. 물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약속했다. 

 

 

10분 간의 휴식 후 이번 강좌의 메인 강사!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 홍정우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오픈스페이스의 창시자 헤리슨 오웬의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평생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기획자가 가져야 하는 '선한 마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선한 마음을 갖는 것은 기획자로서, 진행자로써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홍정우 강사는 오픈스페이스의 진행자가 가져야 하는 태도로 자기 가치관을 내세우지 말 것을 강조했다. 

참여자의 오픈스페이스가 되기 위해서는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되며, 결과물은 반드시 눈에 띄는 직관적인 작업으로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강사는 이번 강좌를 통해 개인적 능력 습득에 그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수강생들과의 협업을 만들어 나갈 것을 예고했다. 

서부캠퍼스의 2018년 신규 기획 <원탁토론(오픈스페이스) 진행자 양성과정>은 앞으로 8주 동안 다양한 활동에서의 소통의 중요성과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각 부문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특강이 마련했다. 수료 후에는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 주관의 토론회에서 보조 진행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 
50+가 오픈스페이스 진행자로써의 새로운 활동을 기대하게 만드는 설레임 가득한 첫 시간이었다. 

 

 

 

   글·사진=홍현자(50+모더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