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2019년 1학기 펼침스테이지에서는 

50+에게 더할 것(+) / 50+에서 뺄 것(-) / 50+가 지킬 것(0) 이라는 주제를 놓고

「50+의 생각나누기」 라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중부캠퍼스 1층으로 들어서면서 보이는 벽면에 삼삼오오 모여

각자가 생각하는 더할것과 뺄것, 그리고 지킬것에 대하여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기도 하고,

이미 작성되어 붙어있는 다른이들의 생각을 공유하기도 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던 50+들의 생각을

중부캠퍼스 학습지원단 조윤성님이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생각나누기’ 공간은 50+를 기다리고

 

 

 

 50+ 목소리들 

<50+에게 더할 것(+)>

- 몸 : 운동4/ 건강3/
- 관계 : 소통2/ 배려2/ 사랑2/ 친구2/ 공감/ 경청/ 감성/ 무조건 연결/ 내편 만들기/포용/그럴 수도 있지, 우리는 똑같고, 우리는 다르고/ 여자 친구/남사친
- 성찰 : 자기성찰, 의미를 찾아서, 의미 있는 삶
- 나 : 자존감과 자신감/ 나의 언어 갖추기/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보듬기/ 나부터 행복하기
- 열정 : 꿈/ 열정을 향한 쉼 없는 마음/ 새로운 것 무서워않기
- 긍정 : 그래, 그래, 긍정의 힘!/ 긍정적인 마음/ 긍정적인 나를 더할 것
- 여유 : 여유로운 마음/ 마음의 여유/ 의연함, 너그러움/ 기다림/ 환한 웃음/ 유머
- 가족 : 가족과의 시간/ 가족사랑/ 가족 여행
- 공부 : 공부/ 자기계발/ 지식/ 새로운 사고
- 기타 : 자연/ 미모/ 버리기/ 성령 충만/ 서포터즈/ 강서구도 50+들어오길!/ 건물주?

 

<50+에서 뺄 것(-)>

- 살과의 전쟁 : 살7/ 다이어트2/ 식욕2/ 술탐/ 뱃살/ 지방/ 단식/어지럼증
- 꼰대 : 내가 해봐서 아는데.../ 꼰대로 살기/ 꼰대 기질/ 예전에는 말이야..../ 계급장
- 욕심 : 욕심5/ 물욕/ 관계에 대한 욕심/ 열정
- 고집 : 고집2/ 아집2/ 미움
- 걱정 : 걱정 근심2/ 조바심/ 갱년기 우울증
- 나이 : 나이3/ 고정관념2
- 잔소리 : (자식에게) 잔소리2
- 외로움 : 외로움/ 무기력한 일상
- 의무감 : 의무
- 기타 : 교수님들 이해관계 강의

 

<50+가 지킬 것(0)>

- 몸 : 건강7/ 운동2/ 규칙적인 좋은 습관/ 5kg 감량한 것/ 미모
- 관계 : 여유4/ 배려3(자손에게 남겨줄 배려의 마음, 청년들에게 배려, 주변사람 배려하기)/소통3/ 경청2/ 존중 2/ 긍정적 생각/ 평정심/ 마음/ 행복/ 꼰대스럽지 않기/ 크게 웃기
- 나 : 온전한 나로 살기/ 가오를 지키기/ 당당하기/ 자존감/ 자긍심/ 중심
- 시간 : 아름다운 50+시간과 청춘/ 미라클 모닝(6시 기상 후 운동, 명상)/ 5시 반 기상
- 함께 : 우리가 ‘더 함께’ 흥성하길/ 더하자/ 공명 정대
- 믿음 : 삶의 힘/ 믿음/ 열정
- 가족 : 아내와 걷기, 여행하기/ 가족
- 전환점 : 인생의 전환점/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 기타 : 여성성/ 무료 식사권

 

                                                                          50+의 열망들은 켜켜이 쌓이고

 

 

                                                                         50+의 갈증, 갈망, 갈구는 갈래를 치고

 

 

 

 50+ 목소리들 읽어내기 
그들의 목소리 ‘+, -, 0’는 zero sum game이 아닌, 더하고 빼서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를 스스로 다짐하는 각오들이다. 
더하고, 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이렇게 그냥 살아도 누가 뭐라 하지 않는데...’ 이 생각을 빼 다르게 보태보겠다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은 더 괜찮은 존재로 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담아 나를 제대로 유지해보려는 몸짓들이다.
날아가 버릴 수도 있는 50+의 웅크렸던 작은 목소리들을 붙잡아 문자로 옮기는 일은 당사자들이 삶을 길게 이끌고 갈 마음의 근육들을 챙겨, 나누어보는 일이 아닐까.

 

‘더할 것(+)’은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이다. 조금 더 채워 내 자신의 삶을 좀 두툼하게 만들어보겠다는 다짐들이다. 스스로를 낯설게 들여다보며 좀 더 메꾸어보겠다는 진한 소망들이다.
50+들의 목마름과 갈망은 무엇일까. 
존재의 바탕인 몸에 관한 관심이 크다. 의욕과 몸이 불일치된다는 것이다. 몸으로 내 삶을 담아내기 위해 눈을 돌려보겠다는 것이다. 관계는 나를 알아줄 사람이 고프다는 말이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나의 행복이다. 나와 세상을 읽어낼 언어를 갖추고 타인과 나의 삶을 연결할 통로를 마련하고 싶다는 깊은 들여다 봄, 성찰이 아쉽게 느껴진다는 말이다. 열정과 긍정을 담아 여유의 마음을 가지고 공부해나가는 것. 공부란 집나간 마음을 되찾아 오는 일. 이 모두를 튼실하게 밀고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의 하나는 가족이란 이야기다.

 

‘뺄 것(-)’은 차고 넘쳐 덜어내겠다는 절규다. 자기를 조금은 알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덜어내지 않고는 괜찮은 나로 살기가 거북하기 때문이다.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겠다는 말이다. 
50+들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리기 힘든 것들은 무엇일까. 
길이든 삶의 여정이 건넨 ‘두려움’은 50+를 움츠러들게 한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집착에 꼰대는 탄생하고, 자신의 흔들림에 대한 불안은 고집을 불러온다. 얼핏얼핏 보이는 세상의 끝자락은 욕심을 불러일으켜 마음이 복잡해진다. 일은 마음대로 풀리질 않으니 걱정에 조바심에 떨기도 하고. 이를 떨쳐내고자 나오는 잔소리는 홍수를 이루고. 잔소리, ‘나는 이렇게 살았거든, 너도 이렇게 살아야해!’는 젊은이들에게 양치기 소년 버전의 헛헛한 이야기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혀들어가지 않는 말에 외로움이 친구하자며 다가온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될 것처럼 보이는 살빼기 전쟁선포도 한다.

 

‘지킬 것(0)’은 나를 지금, 여기까지 데려온 것들. 지금까지의 나 자신을 기특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움켜쥐고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제대로 살아가겠다는 흔들림 없는 결기들이다. 
50+를 길게 끌고 갈 힘은 무엇일까. 
역시 몸이 먼저다. 나를 싣고 앞으로 남은 꽤 긴 길을 가야 할 동무다. 괜찮은 나를 가운데 놓고 타인들과 관계를 엮어가는 일 또한 삶의 에너지 원천이다. 교감의 바탕은 여성성이다. 늘 타자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니 말이다. 시간에 민감해지는 50+에게 chronos 시간을 kairos의 시간으로 삼아야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같은 시간이라도 농밀하게 써보겠다는 것이다. 울퉁불퉁한 생애 전환의 지점을 어찌 통과할 것인지. 그 여력은 어디로부터 나오는 것인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각자 써내려가는 것. 이 또한 50+의 몫이다.

 

 


더하기, 빼기, 지키기는 여기까지의 삶을 좀 더 다르게 들여다보며

자신을 삶의 장에 새롭게 배치해보겠다는 마음의 심지들이다.

“여태까지 다 읽어내지 못한 내 안의 상형문자”들을 더 해독해보겠다는 날 선 의지들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나로 살아 보겠다”는 내면의 외침들이다.

 

 

 

글 및 사진 ㅣ 중부캠퍼스 학습지원단 조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