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마을로의 귀환’ 포럼에서 미래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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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더하기포럼>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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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캠퍼스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마련하기 위해 2016년부터 "50 더하기 포럼"을 개최하였다. 2019년 5월, 서부캠퍼스의 아홉 번째 50더하기포럼은 ‘50+, 마을로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서부캠퍼스가 3년간 해온 일자리 사례를 공유하고, 은평구의 정책목표와 공약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50+의 일자리 정책이 지역과 관계를 맺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시작에 앞서 사례 공유를 위해 참석한 마을 활동가와 서울시 서부캠퍼스의 일활동지원팀장과 사업본부장 등이 함께 오늘의 주제 자료를 보면서 자유롭게 인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 오늘의 포럼에 대한 기대가 되었다.

 

 

 

‘50+, 마을로의 귀환’이란 제목의 포럼은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가 그동안 해온 일자리 정책이 지역기반 사회적 공공일자리에 연계할 수 있는지와 그 일자리가 마을 공동체에 기여하는가에 대한 것이 주제였다. 주제 발표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안선진 일활동지원팀장과 서울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송지현 지역 협치 국장이 발표하였다.

 

 

아홉 번째 포럼은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고선주 캠퍼스사업본부장의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환영인사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안선진 팀장은 50대 이후의 은퇴자들을 위한 일자리 발굴 무대를 도시, 마을, 농촌, 어촌, 해외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또 일자리 무대의 확장과 일자리 발굴 채널의 다양화를 위해 서울시 정책 연계, 공공, 민간 파트너십, 일자리 연구포럼, 50+ 당사자 주도의 일자리 발굴, 50+일자리 공모, 50+ 인력에 대한 인재 DB 등을 활용한 플랫폼을 제안하였다.

 

 

 

50대 이후 은퇴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일자리는 2016년 제 3섹터 워킹그룹을 시작으로 한 보람일자리 사업, 50+앙코르펠로우 공공구매지원단과 50+컨설턴트 사업이 그 예이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 영역에 속하는 50+ 일자리 수요 발굴 모델에 대한 연구 실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송 국장은 마을공동체에서 50+ 세대의 마을 일자리 전망으로 마을 활동 지원을 꼽았다. 마을 활동 지원은 마을의 공모사업에 대한 사업 계획 상담, 회계는 물론 업무계획 사업에 대한 정보제공 등의 전반적인 분야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마을 해설사, 마을기록지원단, 휴먼 라이브러리(사람책) 강사 등의 활동가도 마을을 소개하고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마을을 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던 발표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밖에도 마을 분쟁 조정활동과 마을 돌봄 활동 등 50+의 사회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활동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더불어 그것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마을 활동에 대한 허브와 네트워크, 정보 공유를 통한 소통과 연결 플랫폼이 있어야 이런 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제안하였다

 

 

 

다음의 사례 공유 발표는 50+ 주민활동과 생활 변화 연구라는 제목으로 보태기 교육컨설팅 협동조합 김복남 이사장이 발표하였다.

 

 
 

발표자가 마을 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개인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욕구와 일상에 대한 문제의식, 정책 등의 외부 환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내 아이와 나를 위한 도서관의 필요라는 개인의 욕구부터 시작하였다. 그것이 점점 공동육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정보 속에서 아이를 잘 자라게 교육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다. 동시에 이웃과의 소통으로 고립감에 벗어나 더욱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발전해 나갔다.

 

 

 

발표자는 마을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생활의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먼저 마을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으로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하였다. 더불어 자기 정체성이 확립되는 자기성장의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로써 마을활동은 50+ 삶이 마을 속에서 일자리 창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마을활동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경비의 일부를 해결한다는 의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것은 경제적 가치의 변화 전에 20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했다면, 변화 후에는 그것을 온전히 일을 통해 얻기보다는 마을 활동을 통해 일부가 채워진다는 의미이다.

마을공동체 속에서 채워지는 삶은 이전의 삶보다 풍요롭고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활동이다. 이 경제적 가치는 모든 50+ 세대가 함께 추구하기를 바랄 정도로 무척이나 고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사례는 정릉 마을 기록단이었다.

이들은 오랜 세월 마을에 남아 있는 장소 혹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서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고 남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 사람의 기억을 넘어 나의 기억들이 합해져 마을의 이야기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역사가 된다는 것을 말하였다.

이런 일들은 결국 마을 기록관을 만들게 될 것이며, 이런 의미 있는 일은 사회적 경험이 많은 50+ 세대에게 잘 어울리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발표가 이어졌다.

 

  

 

다음은 종로구 북촌마을의 이야기였다. 북촌마을의 작은 탁구장은 마을 주민의 소통하는 소중한 사랑방이 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발표하였다.

그곳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문화 활동이 주민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로 결속하게 되었다는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미윤 은평구 은평 정책 연구단 시민민주주의 정책관은 민선 7기의 5개 역점 추진분야 중 일자리 정책이 24.2%를 차지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그 일자리 정책의 주요목표가 세대 결합형 기업과 지역 관리마을 기업 발굴과 지원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더불어 정책목표의 5대 비전 중 하나인 더불어 잘 사는 은평에 초점을 맞춘 문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력증진, 행복한 교육 환경, 공존, 공생의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이 목표라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더불어 잘 사는 은평의 10대 사업 중 공생, 공존의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확립에서 지역 관리 마을기업 발굴 및 지원, 세 개 결합형 기업 발굴 및 지원,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 둥지 내몰림 예방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 시설관리공단의 사회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발표하였다. 이 사업 추진에 들어가는 노인 일자리 확대와 사람 중심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확충, 그리고 이를 통한 자생적 지역 경제 활성화 생태계 조성 기반 마련에 대한 내용도 함께 발표하였다.

 

 

 

결국 지역의 과제는 문제에 직면한 지역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니어 자리는 찾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만드는 것이다. 즉, 주민이 주체가 되는 마을을 사회관계로 엮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50+, 마을로 귀환” 이란 주제의 포럼은 그동안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일자리 정책의 결과를 공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50+가 지역과 함께 발전할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포럼은 주제 발표에서 사례 공유, 그리고 지역에서 50+의 마을로의 귀환을 위한 방향에 대한 제시까지 열정적으로 이어졌다.

정해진 시간을 넘는 발표와 토의가 이어졌으나 아무도 지친 기색이 없었을 정도였다.

 

 

고 본부장은 오늘을 포럼에 참여한 분들의 열정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50+가 마을로 귀환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포럼이었다고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번 포럼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여 50+의 정책으로 연구하여 지역과 함께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하였다.

 

오늘 포럼에서 가장 크게 와 닿은 발표는 마을공동체 생활로 경제생활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부분이었다. 마을공동체 생활 속에서 해결되는 부분이 경제 가치로 환산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각박한 경쟁사회로 진입하고자 애쓰는 삶을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을공동체에서 받는 수혜로 경제개념이 바뀐다면 우리는 좀 더 유연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과 노인일자리에 대한 고민은 마을공동체로의 경제개념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최고의 해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김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