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장년 일자리를 위한 박람회가 열렸다.
서울시 중장년의 후반기 삶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모든 역량을 한날 한자리 모아 두 번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지난해 성과를 넘어서도록 규모를 늘리고, 실효성 있는 구인과 구직이 이루어지도록 세심하게 설계하고 준비했다. 구직 중장년에게 현실적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성장, 수익, 안정, 생산성을 인정한 하이서울 인증 기업 등 70여 개 유망 중소기업을 유치했다. 또한, 인생 설계 등 구직 활동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구인에 나선 기업을 위해서는 유능한 중장년 구직자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사전에 홍보를 강화했다. 덕분에 박람회 당일 일찍부터 마감할 때까지 박람회장은 구인 기업과 구직 중장년 그리고 진행을 돕는 이들이 함께 어울려 성황을 이루었다.
▲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서도 박람회장 입구는 종일 참가자들로 붐볐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박람회 현장
2024년 7월 22일(월),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속에서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 일자리 박람회장 입구는 참가자들로 종일 붐볐다. 참가자들은 입구에 세워둔 행사안내와 특강시간표, 채용기업 부스 배치도 등 행사장 안내도를 살핀 뒤 박람회장에 들어섰다.
입구를 조금 지나자 오른쪽에 마련한 채용공고 게시대 앞에 구직자들이 모여 채용공고를 살피고 있었다. 행사장 정면 가운데에는 내일 설계관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 컨설턴트들이 내담자를 맞아 이력서 컨설팅과 자격증 컨설팅. 생애 설계 등 폭넓은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내일 설계관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박람회장 가장 안쪽까지 채용관이 이어져 있었는데, 기술존, 운수/시설관리존, 복지존, 하이서울존, 비즈니스존, 서비스존 등 구역별로 나뉘어 있어 채용관을 찾는 중장년들의 편의를 도왔다. 내일 설계관 너머 부대행사관에는 헤드헌팅 부스와 이력서 사진 촬영, 직업체험존이 있었는데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장 중간 휴게 공간 너머에는 박람회를 주관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 앞에 메인 무대를 설치해 개막행사와 취업 특강, 채용설명회 등을 시간별로 진행하고 있었다.
▲ 중장년 참가자들은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각자 관심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관심 따라 필요 따라
박람회장을 찾은 중장년 참가자들은 저마다 관심과 필요에 따라 적절히 부스를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취업 희망 기업을 미리 정한 참가자는 현장 채용관에서 해당 부스를 우선 방문했는데, 선호 기업에 따라 긴 줄을 이루며 상담을 기다리기도 했다. 4050 인턴십 부스에는 중장년 전문영역 업무와 사업지원 참여를 희망하는 중장년의 발길이 늦게까지 이어졌다.
지원할 기업을 미리 정하지 못한 참가자는 채용공고 게시대를 둘러보며 방문할 기업을 선택했고, 더 넓은 선택을 위해 경력직 채용 헤드헌팅 부스를 찾기도 했다.
가장 발길이 분주한 곳은 내일 설계관이었는데 이직과 전직을 앞두고 있거나 아직 어떤 일을 선택할지 정하지 못한 중장년이 이곳에서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 컨설턴트를 만나 생애와 취업 설계 컨설팅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많은 중장년이 부대행사장을 찾아 이력서 사진을 찍고 직업체험을 했으며 MBTI 컨설팅을 참여하기도 했다.
▲ 박람회장 안쪽 메인 무대에서 한승현 작가가 ‘취미를 직업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중장년, 취미를 직업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다
일자리를 찾는 박람회장은 곧 삶을 설계하는 자리였다. 박람회장을 찾은 중장년들은 대부분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구직자가 그렇듯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만족하며 즐겁게 살기를 꿈꿀 것이다. 이를 잘 아는 50플러스재단은 무대 행사 가운데 하나로 '취미를 직업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은 오후 두 시에 시작되었는데, 그 전에 이미 박람회장 안쪽 메인 무대 앞 객석은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특강에 나선 한승현 작가는 차분하고 또렷한 음성으로 자신의 지난 삶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어왔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취미를 일로 이어가려면 먼저 자신의 강점과 잘할 수 있는 일, 취미를 찾으라고 권했다. 굳이 뛰어난 점이 아니어도 괜찮고, 그냥 관심 있는 정도의 일이나 그나마 잘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 다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 사이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그 일로 수익을 내야 하는데 거기에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로 ‘팔기’인데, ‘팔기’에 적합한 품목과 ‘팔기’가 이루어지는 사이트 등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두 번째 방법은 무언가를 대신해 주는 ‘대행’으로 수익을 내는 것인데, 대행의 종류와 그것으로 수익을 내는 사이트들을 알려주었다. 셋째로 ‘가르치기’를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수익이 되는 가르치기의 종류와 이용하면 좋은 사이트들을 알려주었다. 이어서 중장년이 취미를 일로 바꾸어 수익을 낼 수 있는 몇 가지 실제 사례를 나열하여 현실감을 더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한승현 작가는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려면 우선 실력을 기르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차분히 준비하라고 권하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은 매우 유익해서 강연이 끝날 무렵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기’가 강사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 일자리 박람회는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을 체험해보는 기회이기도 했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도전하는 중장년
직업체험존에서는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을 체험해보는 체험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신중년특화과정 패션&요리 교육 체험’과 ‘쳇GPT 체험 및 이모티콘 제작으로 알아보는 최신 디지털 기술’ 부스에 참여자가 많았다. 중장년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최신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며 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해 본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교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부스를 운영하는 패스트 캠퍼스의 현장 관리자는 첨단기술 분야가 중장년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초단계의 교육부터 시작하면 무난히 과정을 이수할 수 있고, 그 뒤에 다양한 곳에 활용하거나 직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일러주었다.
7월 22일 오후 다섯 시.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서울시 중장년의 인생 후반전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일상이 다시 새롭고 힘있게 이어졌다.
▲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더 많은 중장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홍보 부스를 열어 활동 내용과 참여 방법 등을 안내했다. ⓒ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홍보서포터즈 장승철 (cbsann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