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집중지원트로젝트 서울런 4050을 통해 [40대 직업전환]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임수민 선생님의 교육 후기입니다.

[40대 직업전환]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은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총 10회 과정의 현장 교육과 서울런4050을 통한 온라인 교육 [1인 크리에이터라면 알아야 할 저작권 기본 이해], [1인 크리에이터라면 알아야 할 저작권의 보호(구제)와 계약], [SBA크포꿀팁 : 크리에이터 커머스 노하우]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생활을 그만두고 육아와 집안일을 한지 벌써 8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외국계 회사에서 인사교육 일을 담당했었는데 이렇게 길게 전업주부 생활을 하게 될지 정말 몰랐습니다. 이제는 아이도 웬만큼 커서 엄마 손길을 덜 필요로 하니 제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실은 아이에게 전념하던 시간들도 그렇게 내 인생, 내 정체성이 엄마로만 끝날까봐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하던 업무로 취직을 하려니…나이가 벌써 50줄에 들어섰습니다. 현장에서는 더 우수한 30대 – 40대들이 딱 버티고 있으니 제가 다시 머리를 들이밀 곳은 없는 듯 했습니다. 여기저기 이력서도 내 보았지만 역시 이 나이는 조직에서도 받아주기 어려운지 번번히 떨어졌지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막상 새로운 일을 배워서 하자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막막했습니다. 젊은 세대들 앞에서 왠지 주눅도 들고 자신감도 점점 바닥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겨우 50인데 모든걸 포기하고 이렇게 살다 가야겠다 생각하니 한숨이 났습니다. 앞으로 50년을 더 살 수도 있는데 그 긴 인생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산다고? 그 때 든 생각. ‘그래 어차피 죽을 인생. 아무것도 안하고 죽느니, 뭐라도 해보자. 어차피 죽을건데, 두려울 게 뭐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일, 용기 내서 질러보자!’

‘memento mori(메멘토 모리)’. ‘죽음을 생각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 끝을 알기에 더욱 용기 내어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죽음이 반드시 두렵기만 하지 않은 이유이죠. 저는 작년에 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었습니다. 아직 한창 나이인데 그렇게 가버리다니.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답니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어차피 죽음이 입을 딱 벌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인생이라면, 우리가 못할 게 무어가 있겠습니까?

▲[40대 직업전환]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쇼핑 라이브 방송 실습  

그렇게 용기 낸 올해 초, 제 눈에 들어온 것이 [40대 직업전환]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는 멀리 떨어진 센터였고 토요일 오전이었지만 실용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겠다 싶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의 쑥스럽고 겸연쩍은 분위기, 어색한 분위기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지금 10주간의 과정을 마친 후, 저뿐만 아니라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저와 비슷한 고민 속에서, 저보다 더 먼 곳으로부터도 오셔서 이 과정에 참여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사이에는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조금씩 우정과 협력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40대 직업전환]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수강생 단체사진

그 시작이 어떤 길로 우리를 인도하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삶의 경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인생 제 2막을 열린 것은 분명합니다. 거기에는 많은 용기와 결단, 그리고 약간의 열정과 부지런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뎌진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새로운 만남과 배움으로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글 임수민  [40대 직업전환] 라이브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수료생 / 사진 서대문50플러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