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편리해지는 세상에서 점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 

  

2024년을 살아가는 60세의 필자는 가끔 "세상은 편리하게 발전하고 있다는데, 나는 왜 편리해지는 세상이 점점 불편해지는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혹시 내가 세상 변화에 뒤처져 낙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에 싸일 때가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사람 대신 서 있는 '키오스크'에 당황하여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머뭇거리고, 이런저런 눈치 보기 싫어 배달시켜 먹으려고 스마트폰을 열면 주문 받는 사람 대신 배달앱이 버티고 있어, "이걸 또 배워서 세상 변화에 적응해야 하나..."라며 그 막막함에 한숨짓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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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연령별 디지털 정보화 영역별 수준(출처 : 통계청 공식 블로그)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크게 '접근', '역량', '활용'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누는데, '접근'은 컴퓨터, 모바일 기기 보유 및 인터넷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 '역량'은 컴퓨터, 모바일 기기 기본 이용 능력을 측정하는 항목을 말하며, '활용'은 컴퓨터, 모바일 기기, 인터넷 양적 질적 활용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유선 및 모바일 인터넷 이용 여부, 인터넷 서비스 이용 다양성 등 인터넷을 심화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항목입니다.

일반 국민 수준을 100%라고 가정할 때, 40대 이하의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 수준을 상회하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정보화 수준이 낮게 나타나는데, 특히 정보 취약계층인 고령층'역량'에서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 편의시설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현대사회는 디지털 교육 및 훈련이 필수로 자리 잡았지만, 디지털 세상의 빠른 변화에 고령의 어르신들은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일상이 된 '키오스크'를 통한 메뉴 주문과 '스마트폰 배달앱'을 활용한 음식 배달 및 장보기 등, 어르신들은 일상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어려움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변화된 세상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피곤해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한 노력들

 

디지털 세상에서의 삶을 조금 먼저 걸어갔던 인생 선배들은 "새로운 배움은 풍부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이고, 백년의 삶이란 백년의 공부를 의미하며, 디지털 정보화 기술을 습득하여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면서 사는 것은 평생의 과업이 될 것이다." 라고 충고했습니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중장년 시절부터 세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하나하나 능동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노력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갈수록 디지털정보 격차는 심해지고 적응이 어려워져,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풍요롭지 못한 노년을 보낼 수도 있다는 씁쓸한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점점 늘어나는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 과도기가 지나갈 때까지 사람과의 대면 거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디지털 기기 활용을 도와주는 인력을 양성하여 필요한 곳곳에 배치하는 사회적 배려 또한 디지털 소외 해소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 인력을 선발하고 훈련시켜, 디지털 정보화 접근이 어려운 고령의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복지관으로 직접 찾아가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북부캠퍼스 사업은 우리 사회의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애쓰는 공공기관의 한 사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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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캠퍼스 '쉬운 배달앱 사용법' 교육 현장, 우아한형제들 사회공험팀장 김은혜 ⓒ 홍보서포터즈 유한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쉬운 배달앱'으로 음식문화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노년층의 스마트 기기 활용 및 앱 접근성 향상과 중장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 협력의 일환으로, 북부권역 보람일자리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육'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우아한형제들소속 직원의 '쉬운 배달앱 사용법' 교육이 2024613() 북부캠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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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운 배달앱 사용법' 교육 현장 모습(출처 :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스마트기기 활용법 교육' 참여자들은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쉬운 배달앱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배달앱을 통해 음식 주문하는 방법을 배워 직접 실습도 해보고, 실습을 통해 배달된 음식을 함께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쉬운 배달앱'을 익히게 됩니다.

 

 

'쉬운 배달앱' 배워서 남 주자, 누구나 쉽게 배달앱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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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운 배달앱' 초기 화면과 '쉬운 배달앱 사용법' 3단계 구성 ⓒ 홍보서포터즈 유한진

 

 

'쉬운 배달앱 사용법'은 앱 설치부터 회원가입, 주문 결제 방법 등 배달앱 이용에 대한 전 과정을 친절하게 소개한 설명서입니다.

 

준비하기 / 이용하기 / 활용하기 3단계로 구성되었으며, '쉬운 배달앰'을 처음 사용해 보는 분들은 앱 설치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는 '준비하기'를, 주문과정을 단계별로 보고 다양한 기능을 알고 싶다면 '이용하기'를,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통해 맞춤형으로 응용하고 싶다면 '활용하기'를 누르면,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쏙쏙 뽑아서 볼 수 있습니다.

 

주문과 결제 단계 별로 따라야 할 안내 사항들을 하나씩 풀어 설명하고, 알아두면 편리한 앱 기능들을 안내하며, 자주 발생하는 주문 상황들은 삽화로 표현, 이해하기 쉬운 그림책처럼 만들어져서 좀 더 쉬운 접근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https://easyba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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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편리함과 신속함, 효율성을 선물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발전을 많은 사람이 함께 더불어 누리는 환경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라는 우리 사회 공동의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나 나이를 이유로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고 도우며, 노년에 들어서서도 배움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세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처를 지속해야겠습니다.




홍보서포터즈 유한진(sericol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