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당신이 있기 때문이죠~
이 세상이 향기로운 건,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죠~”
우쿨렐레 연주와 노랫소리가 강서50플러스센터 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노래는 확실히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핸드메이드 마켓 &
커뮤니티 오픈데이가 열리는 강서50플러스센터 라운지 옆 소무대에서
우쿨렐레 사회공헌 커뮤니티가 들려주는 연주다.
강서50플러스센터 1층에는 2개 커뮤니티가 공연을,
4개의 커뮤니티가 핸드메이드 마켓에 참여했다. 핸드메이드 마켓은 센터 교육프로그램
수료생이 정성껏 만든 전통매듭 공예품 그리고 디지털드로잉 굿즈, 금속공예, 패브릭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남자가 봐도 사고 싶은 물품이 많아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기자도 공예에 관심이 많아 평상시 가죽공예로 안경집이나 조그만 가방 등을 만드느라 손바느질을 해봐서 그 공들임을 아는데 수료생들의
손끝이 아주 야물다는 게 느껴졌다.
그 중 재봉 손끝 놀이 커뮤니티에서 이번 5월에 ‘아티코브&스내피스텝’ 이름으로 발전한 스타트업(대표 양미영)을 방문했다. “우리는 친환경이라든지 리사이클링 교육도 하고 있어요. 청바지를 활용해 업사이클링을 하려고 회원들과 그동안 샘플로 만든 소품을 가지고 별 기대 없이 참가했는데, 커뮤니티들끼리 소통이 굉장히 잘 되는 것이 더없이 즐겁고 기뻐요.”
말하는 얼굴에 밝은 웃음이 가득했다. 계속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완전 신생이라 정식 사이트에도 물건 만드는 시간보다 올리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오늘 행사 참여로 홍보 채널을 다양화한 것 같아 좋아요.”
양 대표는 다음에 참가할 때는 부스 옆에서 반제품을 준비해 와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겠다 야심 찬 계획까지 밝혔다.
디지털 드로잉 굿즈를 판매한 부스에서 미술(민화) 심리치료를 하는 이지윤 씨를 만났다.
“12명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어요. 전국의 민화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고요. 부귀영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게 우리나라 민화입니다. 창작 활동을 하고 판매까지 하니까 뭔가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됐어요. 뿌듯해요. 생산적인 활동이잖아요.”
많든 적든 공들인 만큼 만든 작품을 판매하여 돈이 생길 때 사람은 의욕이 넘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제품 마케팅에 아주 적극적으로 열중이었다. 기자도 지인과 함께 구매했다.
오월이 가는 게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강서50플러스센터는 잔치 분위기로 풍성했다. 조한종 센터장 이야기도 의미 있었다.
“오늘 행사는 커뮤니티기획단(9명)의 의견을 반영하여 계획되었습니다. 센터 미션 중에 40대를 유입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이 있어요. 고민하다가 직원들 브레인스토밍을 한 거예요. 디지털 온라인 홈쇼핑 같은 게 40대 여성분들 관심사라는 정량적인 데이터를 기본으로 했어요. 예전에 커뮤니티 공유라고 했던 교육프로그램 수료생 작품이 아이디어로 나온 결과입니다.”아시아 벤처 필란트로피 네트워크(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 이하 AVPN) 한국대표부 이종현 총괄대표가 바로 아이디어를 주었다고 했다.
“커뮤니티가 자족에 그치지 말고 판매로 본인들의 소득 창출과 기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떠한가?”
기자가 들어도 생산적인 것으로 방향을 돌리는 그 발상이 번쩍인 아이디어다 싶었다. 단시일에 취미로 끝내지 말고 소득 창출도 하고, 또 기부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 행사가 마중물이라 생각한다는 조한종 센터장은 판매대를 돌며 자녀들과 장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느라 눈을 반짝였다.
연주와 노래로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게 만든 우쿨렐레 사회공헌 커뮤니티에게 참여 소감을 물었다. “저희 정말 즐겁고요.
연습한 만큼 결과가 좋고 사람들 호응도 많아서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해야겠어요.”
우쿨렐레 사회공헌 커뮤니티가 하는 또 다른 활동이 있을까 궁금하여 물었다.
“장애인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지에 가서 공연 봉사를 하고 있어요. 더 잘하고 싶어 공부하고 싶은데 심화반이 없어 아쉬워요. 심화반 과정을 센터에서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어요.”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심화반을 원하기에 기자도 주먹을 꽉 쥐고 “파이팅!” 보태주었다.
오카리나 공연을 한 오카프렌즈도 빼놓으면 서운하겠다. you are my sunshine, 목로주점, 섬마을 선생님 등을 연주했다.
커뮤니티 오픈데이(센터 2층)는 교육 수료 후 구성된 커뮤니티(35개 단체) 중 12개 커뮤니티가 참여하여 그동안 함께 갈고 닦은 활동을 무료 체험교육을 통해 공유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교육실이 바삐 움직였다.
그 중에 치매 예방 장 건강 댄스 체조를 체험케 하는 ‘댄조(댄스+체조) 커뮤니티’ 회원을 만났다. 신나게 재미있게 따라 해요! 을 외치며 공연 준비로 바쁜 가운데 자세를 취해주었다.
3D팬 체험으로 태극기 열쇠고리를 만드는
강의실도 체험 참가자의 손길이 뜨거웠다.
'커뮤니티 회상 요법 강서’와 ‘사단법인 한국회상요법학회’가 같이 준비한 ‘치매 예방 및 간병 특강과 치매
안심 카드 만들기’가 있다. 회상 요법 학회 윤주영 국장은 “70세 이상이라면 뇌 건강을 꼭 점검해야 합니다”라며 “단 한 번의 체험으로 평생의 삶을
바꿉니다. 지금의 내가 얼마큼 준비돼 있나? 안 돼 있는지 인생 검진이라는 걸 해야 해요.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으세요.”라고 강조하여 말했다. 강서구 치매안심센터는 강서구청 사거리에 위치 (연락처 02)3663-0943). 워크숍에 참가한 A씨는 “부모님을 위해 좀 더 자세히 준비해야
하겠다.”고 했다.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 금일(2024.05.29.)
13시~16시까지 열린 핸드메이드 마켓 커뮤니티와 공유사무실 오픈데이에 참관한 한 줄 평은
“세상이 아름다운 건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다”로 마무리하고 싶다.
아울러 핸드메이드 마켓이 더 발전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기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확대되길 바란다. 물론 치매는 준비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의식이 저하됐을 때, 인지 기능이 저하됐을 때를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했다.
홍보서포터즈 김인수(kis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