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은 종말의 시작이 아닌 새로운 것의 시작
‘미래를 위한 중장년의 생애설계전략’ 주제로 국제포럼 개최
-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50플러스재단 주최
“중년이 종말의 시작(the start of the end) 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을 돌려야 한다. 중년은 단지 새로운 것의 시작일 뿐이다.” ‘미래를 위한 중장년의 생애설계전략’ 주제로 열린 국제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브래들리 셔먼 말이다.
인구 고령화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바꿔야 한다. ‘슈퍼에이지’라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맞아 이 시대를 중장년의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뿐 아니라 국가와 도시, 기업은 노력을 해야 한다.
▲ 기조 발표중인 브래들리 셔먼 Ⓒ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은 ‘자기 혁신의 스토리를 만드는 전략은 새로운 분야에서 만드는 게 좋은가? 아니면 지금까지 종사해 왔던 업종과 연관해서 만들어가는 게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 “인문계와 이공계의 스토리와 경력은 많이 다르다. 각자 위치에서 ‘소프트 스킬’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최윤식 소장도 120세 시대를 이야기 하면서 “2050년경이 되면 제5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 이미 시작됐다. 제5차 산업혁명부터는 인간의 몸 안에서 직접적으로,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그런 시대이다.“라고 발표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중장년의 생애설계전략을 모색하고자 11월29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 4050 국제포럼 2023'을 개최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발표내용 일부를 적었다.
▲ 질의응답 시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우영 이사장이 답하는 중 Ⓒ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국제 저널리스트가 석학 8명의 인터뷰를 수록한 책 [초예측]에서 ‘린다 그래튼’ 런던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100세 시대에는 60세, 65세 은퇴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일하는 방식의 설계를 바꿔야 한다.”고 한다. 전 생애를 통해 배우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바꿔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위기감이 느껴진다.
발표자는 두 명 더 있다.
건강노화 및 예방지수를 개발한 영국 국제장수센터(ILC UK) 연구원 아루니마 히마완(Arunima Himawan)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임소현 박사다.
아루니마 히마완 연구원은 “건강노화 및 예방지수를 구성하는 6개 측정지표로 기대수명, 건강수명, 경제활동 기간(15~65세 사이), 소득(구매력 평가지수(ppp)를 반영한 1인당 GDP, 환경 성과, 행복감(0~10점 기준 평가한 국가별 행복지수)이 있다.”고 발표했다.
종합점수를 바탕으로 최종 순위를 집계한다. 총점이 낮을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임소현 박사는 작년에 개발한 중장년 생일 설계 지표에 대한 소개와 올해 상반기에 수행했던 서울시 중장년 생애 설계 준비 실태 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2023 서울 4050 국제포럼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구종원 서울특별시 평생교육국장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 2022년 12월에 중장년의 재도약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서울런 4050’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생애 전환기를 경험하는 중장년 세대는 이전과는 다른 인생 지도를 그리게 된다.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나아가는 중장년 세대를 위해 해외 정책의 흐름과 사례를 함께 알아보고 적용하기 위해 국제포럼을 준비했다”라며 환영인사를 했다.
▲ 국제포럼2023에서 환영인사를 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구종원 대표이사 직무대행 Ⓒ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UN은 ‘세계 인구 고령화보고서’에서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가 되었음을 알렸다. 국내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서도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명중 1명 수준이지만, 2040년에는 10명중 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상의 변화가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빠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중장년 세대가 잘 적응하고, 긴 생애를 설계하기 위한 기본적인 자세 또는 노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가 질의응답 시간 첫 질문이었다. “‘슈퍼 에이지’ 시대, 일할 수 있는데 은퇴하는 게 비정상이다.”로 압축되는 브래들리 셔먼의 답.
그는 목적지로 가는 길은 직선이 아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삶의 방식도 바꾸며 목적지까지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화석시대의 패러다임을 갖고 살기엔 분초사회로 세분화된 장수 세상에서 충돌할 것이 너무나 많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하는 시대에 앞에 놓인 퇴직 후의 40여년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 며칠 전 서울시50플러스재단 고선주 (전)본부장이 한 말이 맴돈다. “퇴직자는 빨리 소멸한다.” 소멸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학습해야 한다.
▲ 국제포럼 발표자 브래들리 셔먼과 아루니마 히마완 Ⓒ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kis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