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모주 말고 공모전으로 인생이모작
공모전 하면 취업 준비생이 스펙 쌓기가 연상될 만큼 중장년하고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생이모작을 설계할 때 공모전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알아보면 중장년에게도 매력적인 것이 많다. 새롭게 배워 도전하고 경험한 과정과 소회, 동년배들과 어울려 활동한 보람 등을 글로 써내는 방식부터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한 방식까지 공모전의 형태도 다양하다. 입상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자극받아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공모전은 그 선순환적인 구조만으로도 가치가 높다. 올 한해 열렸던 공모전 중 중장년층이 도전해 볼 만한 것들 몇 가지 소개한다.
▲ 내 인생의 체인지업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내 인생의 체인지업!』서 울련 4050 우수사례 공모전은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전환(직업, 경력 등)’,‘변화(삶의 태도, 목표 등)’,‘성장(승진, 자기계발 등)’의 경험을 담은 수기를 공모하여 총 20편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 2023년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 ⓒ 노사발전재단
노사발전재단에서 시행한“2023년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은 40세 이상 일반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재취업, 전직을 준비하거나 도전한 사례와 기업의 장년 고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사례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말 모집 후 선정 발표했다.
▲ 서울경제진흥원 중장년 1인 미디어 공모전 ⓒ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의 중장년 1인 미디어 영상공모전은 이색적이다. 만 39세 이상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데, 1인 미디어 창작자 교육생을 선발하여 일정 회차 이상 수강자를 대상으로 공모전 참여 자격을 주었는데 공모전 총상금이 1,000만 원에 달한다. 1인 미디어 창작자 교육은 콘텐츠 기획의 공공성, 지속 가능성, 채널 관리 능력 등을 심사하여 선발하는 만큼 공모전 참여에 앞서 교육생으로 선발되는 것이 관건이다.
▲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함께하는 학교 ⓒ 서대문50플러스센터
강사에 대한 꿈이 있으면 강의콘텐츠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캠퍼스와 센터에서는 50플러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학습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콘텐츠를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선정된 예비 강사를 위한 강의안 제작부터 강의 기법 등 교육을 시행하기도 하니 경험이 없어도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도전할 만하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함께하는 학교 강의 콘텐츠 모집은 2023년 12월 19일 (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 경북웰니스 팸투어 ⓒ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 것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팸투어 참가자에 지원하는 것이다. 팸투어는 지자체나 여행업체 등이 관광지나 여행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작가나 기자, 블로거 등을 초청하여 설명회를 하고 관광 및 숙박 등을 제공하는 것인데, 최근 들어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중장년 층에 인기를 끌고 있어 검색해 보면 모집 정보와 참여 후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을 탐방하며 새롭게 정착한 주민부터 원주민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생활인구나 관계인구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삶을 도모하는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 서울을 잡았치 ⓒ 서울시
이 정도면 내년에 나도 한번 도전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공모전에 도전하기 위해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는 즐거움이 덤으로 따라오니 입상 여부와는 상관없이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이제 공모주 소식에만 신경 쓰지 말고 공모전 정보를 수집해서 미리 준비해야겠다.
시민기자단 신동춘 기자(sdchoon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