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끼의 발산,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연 연주회에 가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대부분은 50+세대이거나 적어도 영등포50플러스센터를 이용하거나 관련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최근엔 40대에게도 직업전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문턱이 낮아진 50+센터라지만 본 기자가 50플러스재단의 캠퍼스나 센터들을 방문이 자연스러워지고 친숙하게 느껴진 건 불과 1년 사이의 일이다. 그리고 그 계기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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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다양한 커뮤니티 목록 캡처 이미지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교육 수강 후 커뮤니티 결성으로 지속적인 활동!

 

중부캠퍼스 50+리포트의 자료에 의하면 재단의 커뮤니티 중 약 51%는 교육과정을 통해 결성되는데, 이에 따라 미래지향적이며 다양한 활동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만들어지고 공유된다는 것이다20165월에 개관한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도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커뮤니티가 만들어졌고 또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를 거친 요즘에도 새로운 커뮤니티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어느새 2023년의 결실을 준비하는 지난 1018일 오후 1시부터 영등포50플러스센터 4층 강당에서 커뮤니티들이 함께하는 공연 연주회를 열린다는 소식에 기자는 그 현장을 담아 보고자 여의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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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주회가 열리는 4층 강당 입구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행사 시간은 오후 1시부터였지만 센터의 4층 강당 앞과 각 교실은 공연을 준비하는 팀들의 연습으로 오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이런 모습들이 커뮤니티 활동의 저력이자 의의가 아닐까 싶었다. 출연료 등의 어떤 보상도 없지만, 센터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연과 연주회를 통해 50플러스 세대 간 공동체 가치를 실현하고자 오늘 참여한 커뮤니티는 소리새, 신나는 우쿨렐레, 팬여울해리포터 이렇게 4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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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맹연습 중인 참가 커뮤니티 모습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드디어 행사의 시작, 넓은 강의실은 공연을 앞둔 출연진과 응원하러 온 관객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첫 번째 순서인 공연 오프닝은 해리포터 커뮤니티가 문을 열었는데, 소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마술부터 바닷속 멸치, 꽁치, 갈치 친구들의 키재기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최정인 마술사의 밧줄 마술은 관객들의 놀라움과 박수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해리포터 커뮤니티의 탄생에 동기가 된 교육을 진행한 스토리텔링 교육 놀이 고급 지도사이자 마술지도사 자격을 보유한 조경애 대표가 공연장에 응원을 온 점도 커뮤니티의 단합력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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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마술단의 멋진 공연으로 행사 시작!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이어지는 연주회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대표적인 악기 연주 커뮤니티인 팬여울, 신나는 우쿨렐레, 소리새 팀의 공연으로 쉼 없이 이어졌다. 먼저, 팬파이프라고도 불리며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기원한 관악기 팬플루트 연주팀인 팬여울 커뮤니티(회장 이이우 외 6)에선 박인희의 그리운 사람끼리, Michael CrethMoonlight Flower 등의 감미로운 연주로 80년대, 새벽까지 잠 못 들었던 라디오 시대의 추억으로 이끌었다.

 

팬여울의 타임머신과 같은 연주 후 무대에 올라선 신나는 우쿨렐레 커뮤니티(회장 윤선미 외 회원 18)은 무대를 꽉 채우고도 모자라 무대의 좌우를 좌청룡, 우백호와 같은 형상으로 좌측에는 건반 연주자가, 우측에는 카혼이라는 낯선 타악기가 북소리와 같은 울림을 강당에 울려 퍼지게 했다. 고운 자태의 개량형 한복 스타일의 무대의상을 갖춰 입고 우쿨렐레의 현을 튕기며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늴리리 맘보, 박상민의 중년 그리고 설운도의 누이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어서는 곡 선정에 연주와 합창까지 어우러지는 공연이 커뮤니티 이름 그대로 객석의 관객을 신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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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여울, 신나는 우쿨렐레 커뮤니티의 감성 넘치는 연주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연주팀인 소리새 오카리나 커뮤니티가 무대로 올랐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의상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끌더니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완벽한 화음의 오카리나 연주로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했다. 이어진 연주는 기타곡으로 익숙한 John DenverAnnie's Song과 멕시코의 여성 작곡가 콘수엘로 벨라스케스가 1941년에 처음 발표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Besame Mucho'의 연주로 팝송 감성을 자극하니 이내 윤형주의 두 개의 작은 별연주로 이어졌는데 이때부터 관객들이 작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마침내 16분이 넘는 연주의 마지막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강당의 거의 모든 사람이 노래방에 온 듯이 소리를 내어 따라 부르기 시작하더니 일부는 콘서트장처럼 두 손을 들고 흔들면서 오카리나 선율에 맞춰 합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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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합창이 함께 한 소리새 팀의 오카리나 연주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예정되었던 연주회 시간을 훌쩍 넘기고서야 행사가 끝이 났다. 하지만 이날 참가한 커뮤니티 회원들은 여운이 남는지 강당 주변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떠나질 못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센터의 담당PM에게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공연 연주회의 취지를 물으니 공연을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우리 센터의 커뮤니티 분들 실력은 말 그대로 썩히기엔 아까울 정도랍니다. 그래서 그 끼를 발산할 자리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고요. 커뮤니티끼리는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활동 정보를 공유하는 계기가 됩니다. 또 다른 효과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 신규 커뮤니티 분들은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이 공연 연주회뿐만 아니라 버스킹 등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외 활동이나 사회공헌, 재능기부로까지 발전하는 커뮤니티 모습에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운 마음이에요라고 답했다. 함께 배우고 같이 즐기는 행복한 커뮤니티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더 활성화될 필요성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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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지원에 박수를 보내며.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 

 

 

이번 공연 연주회의 기사는 참가팀별 공연 모습을 글보다는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 링크를 통해 독자 여러분과 생생하게 감상하고자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공동체미디어 커뮤니티 MVP여의도방송클럽에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동영상 링크는 추후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민기자단 김기연 기자(vpo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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