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스마트 경로당 파견 강사 양성과정
▲ 스마트경로당 파견 강사 양성과정 안내 (출처 : 성동50플러스센터)
스마트 경로당은 어떤 경로당일까
2023년 기준 대한민국은 고령사회이다. 대한민국은 2017년 7월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가 되었다. 2023년 5월 현재 18.4%이다. 현재 통계청은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가 2024년 말~2025년 초반(전체 인구 대비 노인 인구 구성비는 2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연세 드신 분들이 확실하게 크게 늘어났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집에서 머무르면 여유있게 지내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노인이지만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일하지 않는 노인은 물론이고 일을 쉬는 노인은 그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자식들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공원에 나가서 쉴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인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경로당이 먼저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노인이 경로당을 찾게 될 것 같은데, 경로당 숫자는 충분할까? 또 경로당 안에 시설은 어떤가.
내가 최근에 경로당에 들어간 본 적은 몇 번인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하지 않지만 몇 번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가 노인이 아니어서 그렇기도 하고, 관심이 적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마트 경로당이라고 했을 때 그 말이 내게는 낯설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경로당을 스마트 경로당이라고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스마트폰과 관련된 경로당일까요.
성동구 슬로건이 ‘스마트포용도시’입니다. 그래서 성동구민은 ‘스마트’ 라는 말에 익숙합니다. 저는 그래서 성동구가 스마트 포용 도시에 맞게 무슨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스마트 경로당을 알고 있었나요.
스마트 경로당 파견 강사 양성과정에 대해 알아보기
스마트 경로당 파견 강사 양성과정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회차별 강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보았습니다. 1회에 3시간을 이어서 강의하니까 총 18시간을 이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강의를 이수하면 자격증을 획득합니다. 스마트 경로당에 나가서 일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취재 중에 2가지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마트 인지 훈련 지도사와 실버인지놀이 지도사입니다. 모두 민간자격증입니다.
강의 과정을 보면 스마트폰과 관련은 있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경로당에 보급된 스마트 기기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보급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경로당 파견 강사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였습니다.
3회차 실습 과정 취재
▲ 스마트 경로당 파견강사 양성과정에 수강하는 모습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스마트경로당 파견 양성과정 수업을 취재했습니다. 8회차 수업 중에 3회차였습니다. 1,2회차는 유순덕 강사가 맡았습니다. 디지털시대 치매예방, ICT기반 스마트 인지 훈련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3회차부터 원미영 강사가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1, 2회차 강의가 이론이었다면 3회차부터는 실습 중심이었습니다.
해피 테이블 실습인데 다른 강좌와 달랐습니다. 경로당 어른들이 해피 테이블이란 스마트 기기에 흥미를 갖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해피 테이블을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 게임을 했습니다. 빙고 게임이 그런 경우입니다. 빙고 게임은 어르신들의 기억력, 언어력, 시공간력, 반응력,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재미와 배움을 같이하는 강의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놀이과 게임을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경로당은 쉬거나 ‘노는 문화’ 중심입니다. 예를 들면 화투가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스마트 경로당은 다릅니다. 어르신들에게 어떤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원미영 강사는 화투라도 어르신들의 기억력과 계산력을 늘이는 방법으로 개발한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대형 화투를 만들어서 하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원미영 강사는 스마트 인지 훈련 지도사의 역할에 대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실습으로 진행되는 재미나는 수업
▲ 스마트 기기를 실습하는 모습.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배우는 과정은 실습이었습니다. 조별로 나와서 실제로 기기를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강사는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3회차에 실습은 해피 테이블입니다.
수업에 참여한 분들은 적극적이었습니다. 경로당에 나가서 실제로 어르신들이 스마트 기기들을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은 쉽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울 것입니다. 수강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격을 취득한 후에 경로당에 나가서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이고 열성이 넘쳤습니다.
수강자 미니 인터뷰
강의가 끝나고 수강하는 분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이 강좌를 알게 되었어요. 자격을 취득하면 꼭 활동하고 싶어요.”-강희수
“정년 이후에 할 일을 찾던 중이었고요, 수요가 있을 것 같아서 수강하게 되었어요. 강의를 들어보니까 자격취득도 취득이지만 저한테 큰 도움이 됐어요. 우리의 미래잖아요.”-정미영
원미영 강사 미니 인터뷰
▲ 원미영 강사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강의 후 원미영 강사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강좌를 개설한 목적은
“경로당에 스마트 인지 기기가 보급되어 있어요. 큰 예산을 들인 건데,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데 익숙치 못하니까 방치된 곳이 많아요. 스마트 기기 활용법을 알려 줄 강사님이 필요한 거죠. 어르신들의 인지 훈련은 페이퍼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키오스크가 우리 주변 곳곳에 설치돼 있는 것만 봐도 그렇잖아요. 이런 기기에서 멀어지고 소외되면 어르신들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잖아요. 이런 스마트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이기도 해요.”
경로당에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 것은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장려됨에 따라서 스마트 기기 보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스마트 파견 강사 양성과정을 다른 데에도 있을까요.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만 열고 있어요. 8월에 개설한 1기 강사 교육은 이미 끝냈고 지금은 2기입니다. 이수한 분들이 강사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어요. 1기 이수자는 3분이 경로당에 파견 나가서 활동하고 있어요.”
“성동50플러스센터 안에 스마트 인지 기기 체험존이 있어요. 오늘 수업은 해피 테이블만 했는데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 보실 수 있어요. 스마트 워크는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좋은 스마트 기기에요”
▲ 성동50플러스센터 복도 한켠에 마련한 스마트 인지 훈련 체험존.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성동50플러스센터 스마트 인지 훈련 체험존에서 체험하는 분.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어르신들의 운동을 돕는 스마트 워크와 스마트 인지 훈련을 위한 해피 테이블.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일종의 키오스크인데 치매를 비롯한 각종 테스트를 제공하는 기기. 실제로 체험하는 기자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 노래방 기기와 다른 기능들이 있는 스마트 기기 ⓒ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어떤 분들이 수강하나요.
“현장에 나가서 활동하시려는 분과 퇴직 후에 사회 참여를 원하는 분들이 함께 있어요.”
-강사 활동은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성동으로 이사 와서 아파트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성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청소년자원봉사 강사 과정을 이수하고 활동을 했어요. 이때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쪽 분야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itt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