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자전거 커뮤니티 인터뷰 취재

 

<자전거 박사들을 만나다>

 

 

신월6동 행정복합타운 1층 전기 차 충전소 옆 공간에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아침부터 천막이 펼쳐진다.

 

자전거 정비에 관해서라면 뭐든 맥가이버처럼 뚝딱 해결하는 자전거 박사라는 멋진 이름의 커뮤니티 닥터자전거” (대표 손현건) 회원들을 만났다.

 

전문 기술을 교육받고 습득한 기술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며 보람을 느끼고, 자전거를 더 연구하며 양천구 자전거 정비를 책임지는 든든한 다섯 분과 인터뷰에서 나눈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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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전거 커뮤니티 / 왼쪽부터 김용욱, 이병선, 이인철, 오영현, 손현건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

 

 

1. 닥터자전거는 자전거 정비 교실 강좌 수강생으로 구성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비 교실 과정에 대해서 우선 설명 부탁합니다. 어떤 분들이 정비 교육 과정을 수강하셨고, 교육 기간과 교육 내용은 어떤 것이었나요?

 

- 2022312일부터 528일까지 12주 동안 양천50플러스센터에서 12(남성 9, 여성 3명으로 구성)자전거 정비학교 1” (36시간) 강좌를 수강하였습니다.

 

교육 내용은 자전거의 종류, 자전거 각 부 명칭, 자전거 운행 관련법 숙지 등의 이론교육과 변속기의 원리와 변속기 속 선과 겉 선의 교체, 브레이크의 종류와 브레이크 패드의 교체, 타이어 및 튜브의 종류와 펑크 패치 부착, 체인 청소 및 체인 체크, 체인 탈부착, 체인 교체, 스포크(바퀴살)의 조립, 자전거 피팅 요령 등을 실습하였고, 기타 자전거 안전 및 정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수강하였습니다.

 

 

2. 자전거 정비 과정을 수강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전에 관련 경험이나 관심 등이 있으신지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배우게 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 수강생 대부분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고 장거리 자전거 운행 등은 취미로 즐기고 있었지만, 정비에 대해서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을 겁니다.

수강 동기는 60~70%에 해당하는 수강생은 내 자전거를 자가 정비하기를 원하는 경우였고,

나머지는 자전거 정비 봉사활동을 염두에 두고 수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수강 후 네 차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 ~~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하여 만약에 판매대금이 생긴다면 불우이웃을 돕는 등, 좋은 곳에 기부할 기회도 되고 이 분야로도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구나!”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자전거 정비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쨌든 뜻을 같이하는 몇몇 동료들과 닥터자전거라는 커뮤니티 명으로 봉사 커뮤니티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3. 10월 일정을 보니 주 2회 정기적으로 자전거 수리와 정비를 하는 재능 기부 성격의 커뮤니티인데, 닥터자전거는 어떤 커뮤니티인가요?

현재 커뮤니티 회원 수와 운영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 닥터자전거는 봉사 전문 커뮤니티입니다.

커뮤니티 인원은 1기 수강생 5명과 2기 수강생 10명으로 총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오늘 현장에 있는 5명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자전거 정비 봉사를 정기적으로 나오는 회원입니다.

 

수강 중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이나 더 알아야 할 부분은 틈나는 대로 실습용 자전거나 여분의 자전거를 분해, 조립하면서 구조를 이해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동영상이나 좋은 자료가 있으면 같이 정비 기술을 토론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각 7시간씩 정비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정 참여회원 5명이 21조로 번갈아 가며 정비 작업을 하여, 주민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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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방문한 화요일 무료 점검일 요모조모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 

 

 

4. 타 커뮤니티보다 더 자주 많은 시간 활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힘드시거나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 아무래도 단독 작업 장소가 확보된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하는 일이라 더운 여름과 혹한의 겨울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현재 작업 장소로 이용하는 신월6동 동사무소 주차장(동절기는 염화칼슘 분배기 설치 장소로 이용하는 곳임)은 매번 활동 시작 시와 마감 시에 매번 창고에 보관하는 텐트와 공구류를 꺼내서 설치하고 이동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또한, 옥외 노출된 상태에서 텐트 아래 작업을 하다 보니 불볕더위나 폭우, 혹한 시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정된 실내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현재는 자전거 점검과 정비만 시행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자전거 소모 부품 교체를 원하기도 합니다. 이는 자전거 전문대리점과의 마찰이 있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기도 하고 부품 구입의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 앞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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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 양천50플러스 개관 2주년 행사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 

 

 

5. 매주 양천50플러스센터 1층에서 자전거 정비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커뮤니티 개설 이후 외부 활동 사항을 브리핑해 주시겠습니까?

 

- 작년에는 총 4차례의 사회공헌활동을 하였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양천자활센터에서 22대의 자전거를 수리하여 재생 자전거를 판매하였고, 양천50플러스센터 다누리데이행사에서 5대의 자전거를 재생하여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로 기부하였습니다.

 

올해는 99일 양천50플러스센터 개관 2주년 행사일에 21대의 자전거 점검, 정비 무료 서비스를 하였으며, 지난 107일 파리공원에서 진행한 다누리행사(양천 재능 나눔 축제)에서는 39건의 정비를 시행하였는데, 제한된 시간과 부족한 인력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간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올해 4월부터 시작한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무료 정기 서비스 건수까지 합하면 현재까지 총 414건을 점검, 정비하였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중에 두 명의 주민이 더 와서 타이어 점검과 브레이크 불량을 수선받았으니 416건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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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일 다누리행사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 

 

 

6. 닥터 자전거 커뮤니티 회원들의 공통된 의지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이 활동이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어떤 수요가 있을까요?

 

- 개인적으로는 나의 작은 지식과 기술로 주민들의 자전거 정비와 손쉬운 점검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며 즐거움을 주고, 봉사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보람을 가지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 닥터자전거 전 회원들의 생각이기도 할 겁니다.

다들 함께 일하는 기쁨과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천50플러스센터에서 자전거 정비학교 강좌가 개설된다면 닥터자전거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같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양천구의 다른 지역에도 닥터자전거 활동이 확산하기를 바랍니다.

 

 

7. 향후 이 커뮤니티와 함께 계획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으로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데, 4060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안정적인 장소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탑차를 갖추고 일정 장소를 정기적으로 순회 봉사하는 체계을 구축하여 찾아가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4060세대에게는 양천50플러스센터를 비롯하여 여러 캠퍼스와 센터, 재단에서 시행하는 강좌에 참여하여 인생 2막을 여기서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강좌에 참여하셔서 교양 함양은 물론이고 기술 습득, 재취업의 기회 발견, 봉사활동의 방향 설정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십시오!

 

 

숨은 재능을 발굴하여 봉사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닥터자전거 무료 점검 서비스 일정

 

매주 화요일 & 수요일

 

오전 9.30~11.30 (예약 운영) / 오후 13.00~15.30 방문 접수

점심시간 12.00 ~13.00

 

토 오전 9.30~11.30 (예약 운영)

 

 

 

인터뷰 중 커뮤니티 회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취재 기자도 아쉬운 점이 금세 눈에 보였다.

무거운 장비가 많고 운반을 손쉽게 하는 것들은 아니다 보니 찾아가는 이동 정비 활동은 현 상황에서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현재 무료 정비 서비스는 인접한 신월 6동 주민들 위주로 혜택을 받게 된다.

 

양천구 내에서 상대적으로 먼 신정동과 목동 주민들도 혜택을 받으려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면 좋을지 고민해 볼 과제다.

 

맑은 가을날 야외 인터뷰는 또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멋진 신중년을 만나는 기회였다.

4060 파이팅입니다!!!

 

 

 

시민기자단 정혜영 기자(angela18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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