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람일자리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의 10월 공통 미션
매봉레트로 상권 행사 취재 동행
지역 소상공인 업체나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주고 홍보 콘텐츠를 제작 지원해줌으로써, 온라인 판로 개척 등 경영 활성화에 기여하는 서울시 보람일자리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의 보수 교육과 전체 회의를 지난 8월에 취재한 바 있다.
(https://50plus.or.kr/dsc/detail.do?id=35452252)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의 10월 미션에 매봉역 주변 소상공인들 행사인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가 있다 하여 10월 13일(금요일), 5명의 사업단원들 취재에 동행했다.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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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매봉역 4번 출구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 행사장인 도곡2동 주민센터 인근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도로와 양재천을 둘러싼 공원은 운동하는 이들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일찍 문을 연 옷 가게는 세련된 배색의 고급 의상들로 눈길을 끌었지만, 본 기자는 0 이 주욱 이어지는 가격표에 주눅 들었다.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런 카페와 음식점도 즐비했다. 본 기자의 의문 땅값, 집값, 비싼 잘 사는 강남에서 장사하는 이들을 굳이 홍보해줄 필요가 있을까?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도심권사업팀에서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을 담당하고 있는 조인근 주임을 만나, 이런 의문과 사업단 운영의 애로 사항,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에 참여하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부자 동네라 해도 장사하는 이들 대부분은 소상공인들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은 대부분 일 년 단위로 사업을 하기에 꾸준히 홍보할 거리가 생기지만, 지역 소상공인 가게는 “꽃을 파는 가게입니다.”라고 똑같은 내용을 반복할 수 없기에, 2~3개월 단위로 지역을 돌며 소상공인 홍보를 돕는다.
50여 명 사업단을 2인 1조로 나눠 200여 업체에 배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건강한 업체를 선발했지만, 온라인 홍보 이해 부족으로 사업단 활동가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업체 지원이 우선이므로 활동가들이 업체 요청에 맞추도록 권하고 있다.“고 정리해 주었다.
〈출처 :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2023 매봉레트로 상권으로 환승하기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 행사는 강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의 인연으로 알게 되어 10월 13일, 14일 양일간 사업단이 취재 후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단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강남지사가 주최하는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 홈페이지(https://maebongretro.com/)를 들어가 보니, 참으로 많은 지역 상점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많은 가게와 행사를 어찌 다 기록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올릴지 은근히 걱정되었다.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가장 먼저 도착한 길순이 팀(길은 물론 인터넷상 정보도 빨리 잘 찾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란다.) 이동준님과 임규빈님을 만나 이른 점심 식사를 했다.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에서 할인권을 다운받아 돈카츠 전문점을 찾았다. 두 활동가는 식사보다 취재하고 사진 찍고,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 홈페이지의 문제 풀기로 바빴다. 임규빈 님은 지역 주민이 아니면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푸느라 땀을 흘렸다. 길순이 명성에 누가 안 되도록 계속 도전했지만, 만점을 기록하진 못했고, 타지역 사람들이 풀 수 없게 한 문제점을 본인 블로그에 쓰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역시 할인권을 다운받아 차를 마시러 갔는데, 고객이 워낙 많아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두 활동가는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그즈음, 도곡2동 주민센터 주변 행사장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동네 행사치고는 규모가 커보였다. 지역 시민 단체에서 와인 숍, 막걸리 숍, 각종 장신구 가게까지, 저마다 특색 있게 부스를 꾸미고 손님을 끌었다. 빈대떡, 떡볶이 등의 간단한 먹을거리 부스엔 주변 회사원과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거기서 세 명의 활동가를 만났다. 이미 주변 취재를 끝내고 장신구도 구입하고, 점심 요기까지 마쳤다는 세 분에게 사업단 활동 참여 계기 등을 물었다.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김경진 활동가 “지난해에 블로그 수업을 들었다. 블로그 활성화에 도움 될 것을 찾다가 ‘소상공인온라인홍보마케팅사업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런 주제의 미션이 없으면 꾸준히 블로거 활동하기 힘들었을 거다. 내가 취재해 올린 글에 댓글이 달리니 신기하고, 보수까지 받으니 참여하길 잘 했다 싶다.”
김영문 활동가 “서울특별시50플러스재단 사업에 촉수를 열어놓고 지내던 중, 지난해 이 사업단을 알게 되어 교육생 강의 등을 돕는 인턴으로 참여했다. 직접 활동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내가 잘해서 도움이 많이 되면 좋겠다 싶어지더라. 연령 많은 소상공인 중엔 SNS에 대한 이해나 효과를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께 특히 도움이 되고 싶어 열심히 설득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영숙 활동가 “도심권의 SNS 수업을 듣고 승일희망재단 취재를 하면서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알게 되었다. 소상공인 측에서 원하는 방식의 홍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설득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래서 더 전문적으로 SNS를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다.”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
세 활동가는 인터뷰를 마친 후 재즈 연주 장면을 찍겠다며 분주히 일어섰다. 본 기자도 행사장에서 두 건을 득템했다. 재활용에 힘쓰는 시민 단체가 만든, 유리 조각과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한 모빌 풍경, 70대 어르신 모임에서 써주신 어린왕자의 문구.
일주일 뒤, 임규빈 활동가에게 전화해 숙제를 마치셨냐 등을 물었다. “길순이 팀은 할 거면 빨리 하자가 모토라서 벌써 콘텐츠를 올렸지요. 이런 행사가 많은 지역에서 활성화되면 좋겠다 싶어요. 서울 여기저기서 열리는 행사가 구청 단위로만 공지되기보다, 통합 홈페이지가 있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올라오면 타 지역 사람들 방문도 쉬워지지 않을까요? ‘매봉레트로 상권 환승하기’에서 동네 사람만 맞출 수 있는 문제라든가 표가 남아 있어야 할인을 받는 등의 폐쇄적 문제점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렸어요.” 역시 길순이 팀.
시민기자단 옥선희 기자(eastok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