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인생이모작 ‘보람일자리’

“작은 보살핌에도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분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인생 최고의 행복입니다.”

강서50플러스센터의 ‘보람일자리’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으로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앞서 이 사업에 참여하신 중장년층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새로운 활동으로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서50플러스센터 (퇴직 중장년을 위한 보람일자리 2022년 참여 후기) - YouTube

강서50플러스센터의 보람일자리 분야 중 ‘슬기로운 병원동행’의 서비스 활동내용은 외래진료 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환자와 동행하며 진료접수, 수납, 처방전 발행, 진료과나 검사실 동행이다. 또 응급실입구에서 퇴실시점까지 동행을 하며 원무 접수, 원내 외래약국 동행, 보호자 없는 환자와의 동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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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50플러스센터 보람일자리 슬기로운 병원동행_이대서울병원을 찾아서 /

이대서울병원_슬기로운 병원동행 안내포스터 ⓒ 시민기자단 최미진 기자

슬기로운 병원동행, 이대서울병원 송경순 선생님

아픈 마음으로 찾은 병원은 환자에게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데, 환자와의 슬기로운 동행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불편함이 많이 해결될 것이라 기대하며, 가을로 물든 이대서울병원에서 송경순 선생님을 만났다. 단발머리에 젊고 건강한 모습의 송경순 선생님은 이화의료원에서 삼십년을 간호부 직원으로서 일하시다 병원동행서비스 보람일자리 참여로 인생이모작을 시작한 베테랑 시니어였다.

송선생님은 우연히 강서50플러스센터의 보람일자리 공고를 보고 ‘슬기로운 병원동행’을 시작한 지 벌써 삼년이 되었다고 한다. 보람일자리 일년차에는 안내데스크일을 하면서 진료환자의 접수나 영상자료 저장을 도와주고, 연세가 많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진료 동행을 담당하셨다고 한다. 코로나사태로 비상시국일 당시엔 방호복을 입고 손을 도와야 했었다 한다. 첫진료 환자의 경우, 접수가 서툴고 진료과의 위치를 찾아가기 힘든 점들이 있으므로 환자의 동선이 최소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서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며 정말 환자와의 슬기로운 동행이 되고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실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생님은 성인이 된 두 자녀의 엄마로서 퇴직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시며, 일에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음이 마스크 넘어 미소로 전해졌다.

“인생 최고의 행복을 느낍니다. 슬기로운 병원동행 일자리에 참여하며 내가 갖고있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고, 내가 누군가의 쓰임이 되어 세상의 필요와 만나게 되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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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병원동행-안내데스크에서 송경순 선생님의 활동모습 /

키오스크 진료접수 도움 /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진료과 동행모습 /

활동 슬로건 ⓒ 시민기자단 최미진 기자

퇴직 중장년을 위한 보람 일자리

이대서울병원에서 만난 송경순 선생님의 경우 현직에서 오랜 기간 간호부 직원으로 일을 하시며 퇴직 후 재정관리가 잘 된 경우로 보람일자리를 통해 자기 가치를 찾고,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는 모범 사례라 할 수 있다. 송선생님과의 대화에서도 인생이모작을 돈보다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자신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보람일자리의 가치와 의미를 ‘행복’으로 답하셨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퇴직자의 고민은 미리 준비하지 못한 재정관리에 있다는 보고서가 현재 한국을 살아가고 있는 퇴직자들의 험난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는 23년 7월 19일 직장에서 퇴직한 50세 이상 남녀 400명에게 '퇴직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퇴직자들은 '재정 관리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을 가장 후회(전체 응답자 가운데 37.5%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37.5% "은퇴전 재정 관리 못한 것 가장 후회"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위 보고서 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행한 현실과 다른 국가에 비해 공적연금에 투입되는 정부지출이 적은 한국의 연금정책 관련 기사는 중장년층의 퇴직 후의 후회가 무엇인지 절감하게 한다. 또 여러 포탈에 ‘은퇴자를 위한 재정관리’를 검색하면 수많은 전문가들의 방송을 접할 수 있으며, 그들은 한결같이 백세시대 늘어난 수명과 안정적인 은퇴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관리와 은퇴 후에도 일을 통한 수입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중장년층의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50플러스센터의 보람일자리는 서울특별시 인생이모작 지원에 관한 조례 제4조에 근거하여 23년 현재 5,156개의 사회공헌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보람일자리와 지원 방법

앞서 이대서울병원에서 ‘슬기로운 병원동행’ 일자리에 참여하고 계신 송경순 선생님과 대화에서 중요한 깨달음은 ‘현재의 삶에 만족’이었고, 이는 듣는 이의 귀도 행복하게 하였다. 삼십년 간호부 직원으로서의 경력은 아마도 보람일자리로 채워지지 않는 무게감을 갖고 있을텐데, 그는 행복으로 현재의 일을 설명하였다.

“지나간 화려한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이 중요한거죠. 현재의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방법이죠.”

그간 많은 환자와 동행하며 고마움과 응원을 받기도 하셨지만, 선생님과 같은 일을 해 보고 싶다며 어떻게 보람일자리 ‘슬기로운 병원동행’에 지원할 수 있는 지 질문을 받을 때, 또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슬기로운 인생이모작을 위한 보람일자리는 50플러스센터 포털을 통해 모집공고와 함께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방법은 50플러스센터 포털에 가입한 후 메뉴>일자리+>보람일자리에서 모집공고를 확인하고 관심분야를 지원하면 되고, 추가모집도 있으니 포털을 통해 정보검색하거나 소식지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