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인디서울 2023 무료금요시네마
9월 두번째 '드림펠리스'>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한 달에 두번 금요일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는 작품성 높은 독립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무료금요시네마'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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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독립영화관 '인디서울 2023'과 함께 하는 무료금요시네마는 이름 그대로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데요, 한달에 두번 금요일 2시, 장소는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4층 꿈꾸는 강당,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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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에는 9월 두번째 무료금요시네마가 있었는데요, 가성문 감독의 '드림펠리스'가 상영되었습니다. 가성문 감독의 첫 장편작인 '드림펠리스'는 현재 독립영화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제43회 영평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보다 먼저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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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펠리스'는 분양가 하락, 대기업-노동 문제를 극사실주의 관점에서 다룬 작품입니다. 대기업 노동자들이 폭발 사고로 사망한 후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하는 모습,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 대기업의 회유로 합의한 사람들과의 갈등.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또 합의한 돈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지만 이사한 아파트 단지에서 집값이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고 그로인해 일어나는 입주민들 간의 갈등과 대기업의 횡포.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그 속에서 마치 뫼뵈우스의 띠처럼 돌아가는 불운의 궤도에서 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악화되어 가는 주인공의 상황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내내 안쓰럽게 하고 고구마 백개쯤 먹은 답답함을 내내 느끼게 되는데요.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그러다 영화를 끝날 때 즈음 주인공을 둘러싼 그 모든 상황이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더욱 답답하고, 주인공을 동정하던 관객들의 안쓰러움이 본인에게로 향하는 당황스러움에 직면하게 되지요.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영화 상영이 끝나고는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졌습니다. 허심탄회한 감독의 설명에 영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래도 답답함은 여전했는데요,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어려운 현실 앞에 타협하는 일들에 대해서 '그게 네탓이 아니야'라는 위안을 주고 위로를 주고 싶었다" "삶은 고단하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거고 그렇기에 포기나 타협은 결점이 아니다"라는 감독의 말이 그마나 위안이었던 듯합니다.
ⓒ 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무료금요시네마는 10월에도 이어집니다. 불어오는 가을을 따라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를 방문해보세요, 한달에 두번 금요일, 독립영화와 함께 즐기는 가을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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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choiys19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