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상반기 커뮤니티 프로젝트 활동 발표회, ‘커뮤니티, 날다’
한바탕 축제가 열린 서대문50플러스센터
2023년 7월 7일 (금), 서대문50플러스센터를 이용하는 당사자들의 활동 단체인 커뮤니티들이 상반기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커뮤니티, 날다’라는 타이틀의 커뮤니티 프로젝트 활동 발표회에는 활동 지원금을 받은 총 9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하였다. 특히 행사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나눔과 전시, 교육 등으로 행사 분위기를 돋우면서 센터는 하루 종일 많은 사람으로 북적대었다.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조차도 커뮤니티 멤버들의 열정에는 미치지 못했던 날이었다.
(주요 행사 현황)
나눔 행사 : 기부물품 무료나눔, 컵받침 바느질 무료수업, 무료 옷 수선 및 예약
사진 전시 : 커뮤니티 활동사진전, 교육 활동사진전
작품 전시 : 펜드로잉, 바느질 작품
기타 : 드림캐처 만들기, 자원순환 실천 활동
기자도 오늘만은 잔칫집의 손님이 되어 편안하게 함께 어울렸다. 기부물품 무료 나눔 행사장에서는 한 사람당 2가지의 물품을 나눔 할 수 있었는데 나는 남성용 셔츠와 아내에게 줄 화장품을 선택했다. 무료로 득템을 하고 난 후 떡 본 김에 컵 받침도 2개를 챙겼다. 여기에 더하여 기념품까지 받으니 금세 가방이 두둑해졌다.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행사장의 사람들이 모두 미소를 짓고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행사장 곳곳에 있는 사진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기 서대문50플러스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활동 상황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겼으니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은 기록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한쪽 공간에서는 펜드로잉 커뮤니티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다. 기자도 작년에 센터의 펜드로잉 강좌를 듣고 어반 스케치에 푹 빠져 지내는 터라 전시회가 몹시 반가웠다. 모두 수작이었지만 낯익은 작가의 작품 앞에서는 부러운 눈길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바느질 커뮤니티가 그동안 애써 만든 다양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헌 옷가지를 활용해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손수 만들어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관심이 많았다. 일상에서 자원 재생을 실천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 있었다.
배우고, 즐기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다
본격적인 커뮤니티 프로젝트 활동 발표회가 시작되었다. 행사장에는 일찍부터 와서 자리를 잡은 회원들로 가득 찼다. 커뮤니티 담당인 고은하 PM의 노련한 사회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서대문 지역의 정감 어린 펜드로잉 작품을 보며 지명을 알아맞히는 퀴즈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발표자들은 본인이 소속된 커뮤니티의 활동 상을 애정과 열정을 담아 소개하였는데 듣는 내내 부러움이 느껴졌다. 각 커뮤니티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발표 순)
1. 펜드로잉 커뮤니티 ‘기억이 머무는 풍경’
수강신청 오픈하자마자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서대문50플러스의 스타 강사 정연석 선생님의 펜드로잉 수강생들이 모여 2018년에 만든 커뮤니티로 6년의 역사를 가졌다. 회원들은 펜드로잉을 통해 도시 개발로 사라져 가는 정겨운 동네 풍경들을 담아오고 있으며 작품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 극단 시절인연 : 화(火) 화(和), 화(花)의 의미를 연극으로 담아낸다는 커뮤니티
연극을 통해 중년(여성)의 삶에 누적된 화를 맘껏 해소하고 나아가 타인과의 조화를 지향하면서, 나중에 꽃을 활짝 피우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3. 뽐뿌미: 펌프, 뽐내다의 뜻을 가진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작년 쇼호스트 강좌의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커뮤니티를 결성하고 라이브 커머스 활동하면서 소상공인의 제품 홍보 및 판매에 기여하고 있는 커뮤니티. 4개월간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14회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전문 쇼호스트를 지향하고 있다.
4. 코끼리 ‘이웃작가‘
작가 수업을 통해 만남을 이어오며 자서전을 출판하기 위한 예비작가 커뮤니티.
5. 문학 커뮤니티 ‘반올림’
회원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모임으로 서평 및 출판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
6. 플러스 라디오
서대문 FM 라디오 함께 만들기 수업에서 만났으며 방송 경험을 살려 FM 라디오 운영을 위한 실습과 다양한 노하우를 쌓고 있는 커뮤니티.
7. 책 읽는 풍경
서대문50플러스센터 내 사이도서실에서 북 코디네이터로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하며 만난 동년배들의 독서모임. 매월 새로운 책을 선정해 함께 읽은 후 토론회와 작품 속 배경 지역을 직접 답사도 하며 전문 서평가로 성장하는 꿈을 꾸고 있다.
8. 쏘잉 클럽(Sewing Club)
무료 수선 봉사 모임으로 시작하여 바느질을 좋아하는 회원들이 뭉쳐 활동했으며 다양한 전시작품을 통해 활동상을 직접 보여주었음.
9. 바느질 연구소
업사이클링을 통해 심각한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바느질 모임. 패스트 의류로 인한 자원의 낭비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덜 사고 오래 쓰고 고쳐쓰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음
▲ 바느질 연구소 ⓒ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커뮤니티마다 하나같이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어서 2시간이 지루한 줄 모르게 훌쩍 흘렀다. 또한 발표회 내내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꼼꼼히 메모하며 청취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넘어 무한 열정을 보았다. 발표가 끝난 커뮤니티 멤버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였으며, 다음번에 더 멋진 성과를 기약하며 행사를 마쳤다.
기자는 커뮤니티 날다 활동 발표회를 통해 서대문50플러스센터가 신중년에게 이렇게 고마운 공간이 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인생 2막의 ‘일터’이자 진로 ‘상담터’이며, ‘놀이터’이자 ‘쉼터’로, ‘배움터’이자 새로운 친구들 ‘만남터’로 언제든 넉넉한 품을 내주는 신중년의 공간, 서대문50플러스 포에버~
시민기자단 이춘재 기자 (grnl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