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하게 묻자 좋은 답을 얻도록, 챗 맛보기
- “Are you set-up?”, 화났어? 아니라 “킹받쥬!”로 번역한다면?
1번. 생성 AI, 별거 아니라 무시한다.
2번. AI를 더 들여다보고 이용하려 학습한다.
3번. 전문가용이라며 일정 거리를 둔다.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생성 AI로 일자리 대체 가능성 우려를 말하자는 건 아니다.
이미지 생성 AI의 고양이!
CHAT 4는 답변을 이미지로 내놓은 기능은 없다. 이미지 생성 AI를 사용해야 한다.
이미지 생성 AI는 챗GPT처럼 프롬프트라는 입력창에 text를 적어 넣으면 이미지 결과물을 생성해주는 AI 모델이다. 인기 있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은 미드저니(Mid 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딥 드림 제너레이터(Deep Dream Generator), 달리2(DALL-E 2) 등이다. 기호에 맞춰 테스트해 보기 바란다.
그림 그리는 맛을 보기 위해 간단히 사용할 Microsoft의 'NEW Bing'을 써보았다.
“현대 서양 추상화가인 라이오넬 파이닝거 스타일로 아기고양이를 그려줘”와 ‘에곤 쉴레 스타일’로 다시 그려줄 것을 주문했다. 더 사실적으로 그려달라고 주문할 수도 있다. 두 주문의 결과물을 본 느낌은 어떠신가!
▲ (좌)‘라이오넬 파이닝거 스타일로 아기고양이를 그려줘’로 얻은 BING의 결과물 / (우)에곤 쉴레 스타일로 그린 아기 고양이의 BING 결과물 Ⓒ BING
베토벤의 천재성엔 아직 평가
지난달에 내한한 Bruno Mars.
그가 부른 new jeans의 하입보이가 AI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커버곡이란다. 팬들이 이 곡을 듣고 AI를 떠올리지 못했다고 한 인터뷰한 기사를 봤다.
2021년에는 '악성(樂聖)'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이 완성하지 못한 열 번째 교향곡. 이 ‘미완성 교향곡’을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AI가 완성해 공연했다는 뉴스도 봤다.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아인슈타인이 그랬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라고,” tv 드라마 ‘닥터 차정숙’ 대사다.
참고로 글로벌 시장에는 에이바(AIVA), 쥬크덱(JukeDeck), 앰퍼뮤직(Amper Music), 포자랩스,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등 여러 AI 작곡 업체가 있다.
AI 활용 악용 사례
며칠 전 중국 항저우에서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뉴스가 있었다. 보이스피싱이야 새로울 것 없지만 방법이 최신 버전이다. 해외에 있는 친구가 위챗으로 영상통화를 하고 일시 송금을 요청하면 안 보내줄 사람이 있을까? 친구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얼굴과 목소리를 확인하며 대화까지 하였으니 송금 부탁을 한다면 다음 수순은 자명한 일 아닐까. 문제는 친구 얼굴과 목소리를 AI 기술에 기반을 둔 '얼굴 변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악용했다는 점이다. 갈수록 감정이 메마른 사회가 조성된다. 장기 실종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 후의 얼굴 변화 모습을 추정해 실종 아동 찾기를 하는 순기능도 있다.
눈 커지는 맛, 킹받쥬?
‘To wash your hands of society is not love, …’라는 문장 번역은 어떻게 할까?
단문일 때는 ‘손을 씻다’다. 한발 더 나아간 문장에서의 해석은 손을 씻다가 아니다. ‘손절했다’로 해석되었다. “Are you set-up?”은 ‘화났어?’ 아니라 ‘화났쥬?’, ‘개 킹받쥬?’ ‘죽이고 싶쥬?’ 단문이 아니라 문장에서 GPT의 번역에 시대감각과 센스가 느껴지고 있다.
웹소설 일러스트레이터 일자리같이 비용과 소요 시간 면에서 번역 일에 대한 수요자의 선택은 뻔해지지 않을까.
냉장고 삼겹살, 콩나물 요리
냉장고 안에 삼겹살 200g, 콩나물 150g이 들어있다. 이것을 이용한 요리법을 NAVER, GOOGLE에서 찾으면 여러 가지 삼겹살과 콩나물 요리 법을 검색해서 내놓는다. 챗GPT에게 “냉장고 안에 삼겹살 200g, 콩나물 150g이 있어. 요리법을 알려줘”를 주문하면 NAVER, GOOGLE에서 검색한 내용과는 차원이 다른 맞춤 요리 방법을 알려준다. 따라 하기만 하면 냉장고 안의 재료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냉장고 안 내용물을 사진 촬영해서 프롬프트에 넣으면 요리법을 알려준다는데 해보진 않았다. 사진 넣고 답을 얻을 AI를 찾지 못해서.
흔들리지 않고 피는 CHAT은 없다
사회 곳곳에서 생성 AI가 사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어떤 맛이 있는지 한 부분의 수박을 겉핥아 보았다. 한쪽에서는 진흥을, 다른 쪽에서는 규제를 말한다. AI가 학습한 DATA 부족으로 질문에 거짓을 말하고, 사람 손가락을 6개로 그려 내기도 한다. 반면에 일손을 덜어주는 부분도 있다. 마케팅 전략을 구성하라 하니 전문가 수준으로 일정에 맞춰 ACTION PLAN을 내놓는다.
생각지 못한 부분도 구성해 놓았다.
어떻게 질문(주문)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이 인공지능을 효율성 높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문(주문)을 잘해야 한다. 생성 AI는 질문에 사전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가장 그럴듯한 답을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그러므로 질문을 똑똑하게 구체적으로 해야 원하는 답을 상세하게 받을 수 있다. 검색 창에 자료를 찾아내 달라는 식은 중·고등학생에게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같은 사칙연산을 하라는 거다.
프롬프트에 어떤 주문을 넣어야 유용한 자료를 얻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키우고, 무슨 감각을 길러야 할까? 자신의 한계는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정한다.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내 삶의 연착륙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무겁게, 급하지만 바늘허리에 실 묶어 사용할 수는 없지 않겠나.
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kis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