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 being)에서 웰다잉(well dying)으로, 아름다운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문화로 정착하다.

동작50플러스센터웰다잉문화연구회

 웰다잉(well dying)이 화두가 되고 있다.

 

오늘날 산업화가 물질적 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신적인 안정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강조하다 보면 정신 건강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육체와 정신의 유기적 조화를 추구하면서 웰빙(well being)이라는 용어가 등장하였다. 웰빙은 육체적으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뿐 만 아니라 소속감, 성취감, 여가생활,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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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권 강사의 웰다잉 강의 / 웰다잉문화연구회 제공

 

그러나 최근에 와서 웰빙(well being)을 뛰어 넘어 안락사 논쟁에서 촉발된 웰다잉(well dying)이 화두가 되고 있다. 20092월 고 김수환 추기경이 생명 연명 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스런 죽음의 과정을 받아들여 화제가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바로 웰다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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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웰다잉문화연구회가 발족되었다. / 웰다잉문화연구회 제공

 

이러한 사회적 추세에 발맞추어 동작50플러스센터에 웰다잉문화연구회라는 커뮤니티가 발족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8명의 회원이 매월 2,4주 수요일 저녁 동작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실에 모여 회합을 갖는다.

 

웰다잉의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웰다잉문화연구회 발족

 

기자는 2023628일 이곳을 방문하였다. 이날은 3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웰다잉문화연구회의 회장인 나기환 씨, 활발한 강의활동을 하며 이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강병권 씨, 그리고 총무를 맡고 있는 심철재 씨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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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문화연구회 정기모임. 좌로부터 심철재, 나기환, 강병권, 기자 김덕출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강병권 씨는 현재 대한웰다잉협회 대외협력이사를 맡고 있으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 올해의 시민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기환 씨와 심철재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전문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활동과 웰다잉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대담을 진행하였다.

 

웰다잉은 여생의 시작점이다.

 

- 웰다잉(well dying)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요?

 

, 웰다잉은 죽음을 준비해 남은 가족들이 당황하지 않게 돕고, 노후를 구상해 보는 여생의 시작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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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권 강사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교육 / 웰다잉문화연구회 제공

 

- 그럼 웰다잉에는 어떤 과정이 포함되나요?


네 웰다잉이라는 것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유언장 작성등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포함하여 용서와 화해, 자아 성찰, 죽음에 대한 철학, 장례 문제, 사별 비탄에 대한 극복 등을 다룹니다.

또한 건강관리와 유언과 상속 등 다양한 과정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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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다잉 교육을 받고 자격증 획득 후 웰다잉문화연구회를 발족 / 웰다잉문화연구회 제공

 

- 웰다잉문화연구회는 어떻게 발족이 되었나요?


“2019년 대한웰다잉협회에서 월다잉 기본 교육과 심화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이 모여 웰다잉문화연구회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모여서 강의 시연도 하고, 교안을 공동으로 만들기도 하며, 웰다잉과 관련한 동향을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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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다잉 동향을 공유하는 회원들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웰다잉 강사로 활동하는데 서울시50플러스센터는 물론이고 노인대학, 복지관, 종교시설, 보건소 등에서 웰다잉의 개념과 사별관리, 자살 예방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합니다.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문서사전연명의료의향서


- 웰다잉에서 말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어떤 것인가요?


연명치료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시술로 임종 과정만 연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명 치료를 거부하기 위해서는 그 의향을 문서로 밝혀야 하는데 이것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입니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으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방문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현재 약 180만 명이 등록하였다고 합니다. 작성된 서식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의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 보관됩니다. 물론 언제든지 그 의사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습니다.”


- ‘웰다잉문화연구회의 다른 활동은 또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리 웰다잉문화연구회는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작성 및 등록에 관한 상담활동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일시 중단되었는데 다시 이 상담활동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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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작성 및 등록에 관한 상담활동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또한 동작구의 복지나눔축제 때 부스를 설치하여 웰다잉 상담을 했던 것도 큰 성과입니다. 올해 축제 때도 상담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웰다잉문화연구회는 웰다잉의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한 활동을 좀 더 확대하고 회원들 간의 교류도 더 활발하게 할 생각입니다. 또한 비영리단체 설립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나의 멋진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는 웰다잉문화연구회의 액티브한 활동에 힘찬 응원을 보내봅니다.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kim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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