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배워서 봉사하려는 분들 

▲ ‘옷 수선 봉사단 양성과정’ 강좌 안내 및 소개 ⓒ 성동50플러스센터

흔하지 않은 기회, 재봉틀 배우기

▲ 재봉틀과 각종 바느질 도구들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내가 어렸을 적엔 우리 집에 재봉틀이 있었습니다. 재봉틀은 어머니가 썼습니다. 간단한 옷은 만드셨을 것입니다. 입던 옷이 뜯어지면 수선해서 입었습니다. 해어진 옷도 다른 것을 덧대 기워서 입었던 시절이었지요.

그런데 지금 재봉틀을 가진 집이 있을까요? 지난 11월 18일 성동50플러스센터로 취재 가서 어디서 쉽게 볼 수 없는 재봉틀을 보았습니다.

수업 시작 전, 강사에게 강좌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임현이 강사님에게 여쭤보았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강좌 수강이 어떻게 봉사로 이어지는가였습니다. 강좌 제목을 보면 그렇게 보였으니까요. 그리고 강좌 안내에도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무료로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자기 재능을 향상시켜서 본인이 실생활에 쓸(이용할) 수도 있고 그걸 나눔할 수도 있는 수업입니다.”

“재봉틀은 배울 기회가 쉽지 않거든요. 이번 기회에 배워서 삶에 도움이 되고 나눔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 강좌에 수강하는 분들은 평소에 관심은 있었지만, 바느질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분들에게 좋은 기회였습니다. 수강하는 분들은 바느질도 배우고 봉사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고 했습니다. 성동구에서 행사를 할 때, 봉사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 같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앞치마 만들기’ 수업

▲ 강사님 앞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것은 수업에 사용할 재료 / 앞치마 만들기를 설명하는 강사님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수강생들이 도착하니까 강사님이 그날 공부할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앞치마 만들기 하는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원단을 소개하고 재단하는 법을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바느질하는 방법도 설명했습니다. 어떤 수업이든 강사가 설명한다고 해서 수강자들이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재료를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수강생들은 재료비 부담도 없었습니다.

앞치마용 원단을 받아 든 어떤 수강자가 머리를 갸웃거렸습니다. 천은 안쪽과 바깥쪽이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쪽이 안이고 겉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금방 해결될 수 있는 것부터, 수강자들의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강사는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한 테이블에 3명씩 앉았는데 강사가 직접 가서 설명했고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단과 바느질

▲ 재료를 분배한 뒤 강사님 탁자 모습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모둠별로 앞치마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천을 정해진 규격대로 재단해야 합니다. 이때부터 수강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재봉틀을 다뤄보지 않은 수강자가 대부분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수업에 열중하는 수강생들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강사님은 중구여성플라자에서 손바느질 강사 경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강사님도 경력단절 기간을 거쳤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수강생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님이 지난해에 50플러스센터 강좌를 수강했다고 했었습니다. 50플러스센터 강좌가 일자리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바느질을 배워두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작은 소품도 만들 수 있고 재활용도 할 수 있어요.”

옷 수선으로 리폼하는 것은 넓게 보면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구 환경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가정 살림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옷 수선 봉사단 양성과정’ 5회차 수업 과정

원단의 이해와 재봉틀 사용법

티 매트와 컵 매트 만들기

앞치마 만들기

에코가방 만들기

수선과 리폼 해보기

▲ 모둠별로 강사님이 개별지도 하는 모습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성동50플러스센터 김은주 담당자로부터 봉사단 양성과정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에는 ‘옷 수선 봉사단 양성과정’처럼 봉사자 양성과정을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리수납 봉사단, 요리 봉사단, 풍선아트 봉사단 양성과정 등입니다. 이런 과정을 수강한 분들이 봉사단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옷 수선 봉사로 이어지길 바라며

한 회차 강좌는 2시간에 걸쳐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수강자들이 취재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해서 앞치마가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진 못했습니다. 완성한 앞치마까지 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어쨌거나 이 강좌를 통해서 수강자들은 바느질과 수선과 리폼을 배울 것입니다. 옷 수선 봉사단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서 취업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임현이 강사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임현이 강사 약력>

 - 의상학 전공, 홈패션 및 퀼트 강사

 - 중구여성플라자 손바느질 강사

 - 2021년 세대이음단 활동 및 중곡종합복지관 스마트폰 강사

 - 2022년 4월~현재 디지털 배움터 서포터즈 활동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itt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