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5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2 점프업 5060 동문네트워크’가 열렸습니다. 호기심 많은 제가 안 가볼 수 없죠.
“지나온 사진을 보면서 가슴도 뭉클하고 저 스스로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뿌듯하고 ‘3년 동안 서로 다독이면서 우리 참 잘 커왔다’ 이런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어요. 1기부터 3기까지 모이는 시간인 만큼 다 같이 좋은 시간 가지시고 그동안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소회도 나누시고 오늘 정말 즐겁고 편하게 계시다 가면 좋겠습니다.”
▲ 행사 안내를 위한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 행사를 기다리며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조은이 선임의 진행으로 3기 활동 영상을 함께 보고 이민정 팀장(서부)의 가슴 뭉클했다는 인사가 있은 후 ‘재미사마’ 서하경 대표와 신미정 이사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1부 행사 시작을 알렸는데요. 이쯤에서 ‘점프업 5060’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중장년 창업지원 프로젝트, 점프업 5060’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지역활성화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을 전문가로 양성하여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대한민국 지역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습니다. 사업화를 위한 작업이 단계별로 진행되는데요.
▲ 영상으로 본 점프업 5060 3기 활동들 / 뭉클했던 이민정 팀장의 인사말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먼저 1단계로 창업팀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트레이닝 캠프, 예비창업팀과 기창업팀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 실제 지역활성화 창업 현장의 경영 노하우를 체험하는 현장실습, 참가팀의 교육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는 전문가 멘토링이 이어지고요. 1단계 교육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성과공유회로 마무리됩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따른 교육 지원을 통해 ‘점프업 5060’ 사업화 1단계를 수료한 참가팀들은 각자의 환경과 속도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랍니다.
▲ 키워드를 적은 이유와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3기 수료생 / 동기의 키워드 소개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3기 수료생들의 눈빛이 따스하다.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지역 내 기업 및 지자체와 MOU 체결, 시도 및 대학에서 주도하는 각종 아이디어 공모전·창업 경진대회 수상, 지역 협동조합 설립, 사업자 등록 등을 통해 사업 본격화를 추진하며 창업 아이템 관련된 다수의 지원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죠.
사업화 2단계는 ① 경영, 회계, 노무, 홍보, 매장 모델링 등 사업화 과정에 당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고도화 컨설팅’ ② 창업·사업화 가속화 및 부담 경감을 위해 우수창업팀 대상의 ‘사업화 자금지원’ ③ 창업팀 간의 지속적인 협업을 독려하는 ‘네트워킹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고요.
수료팀 중 우수 창업팀은 선정 과정을 거쳐 팀당 최대 2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데요. 지원금은 철저한 예산 계획에 따라 창업 공간 리모델링, 홍보 및 마케팅 활동 등 실질적인 사업화를 이루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1부를 마치고 대화 중인 재미사마 서하경 대표와 신미정 이사 /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중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마을부엌을 지역 커뮤니티로 확장한 (주)어니스트케이푸드(前어니스트푸드아카데미) 창업자 이선진 대표, 길 위의 즐거움을 나누는 제주리본(RE:BORN)길 서비스를 창업한 김성길 대표 등이 점프업 5060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이고요. 은평구 응암동에 문화공간 ‘마실’을 열어 지역주민을 위한 강의나 공연을 하는 김명희 님도 ‘점프업 5060’을 수료한 후 지원을 받은 좋은 사례입니다.
▲ 3기 단체사진 / 가위바위보로 순위가 갈린 2조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다시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3기 수료생들은 입장하면서 본인의 사업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적어 제출했는데 무작위로 뽑아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무작위로 몇 팀 들어보기로 해요.
“저는 여섯 명의 지역주민들과 이야기를 만들어 책을 출간했어요. 같이 쓰는 자서전도 한 세 번 정도 썼고요. 개별 자서전도 역시 세 번 정도 써서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지금 남은 작업으로 개인 자서전을 세 개 준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키워드를 사람 책으로 썼고 자서전 쓰는 작업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어린이 마을 방송국을 인천에서 연습해온 상태였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이 사업을 지원받은 거라 사실 어려움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덕분에 잘 마무리 지었고 이제 새 학기가 시작하면 아이들이랑 같이 기자단을 모집하고 아이들이 공유경제, 미디어, 공동체, 환경 그런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끔 지금 체계를 잡고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제 나이 또래분들이랑 이렇게 몇 달 동안 같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었는데 저한테는 아주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응원해 주세요.”
▲ 눈빛이 반짝반짝 / 우리 아이디어가 최고일 걸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단순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많은 소스들을 제공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밖에 패브릭 소품에다 민화를 그려 넣어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일을 하는 분도 있었고 누군가 “아직 잘 돼요?”하고 물어보면 “잘 됩니다. 안 될 일도 없거든요”하고 대답한다는 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 서부캠퍼스에서 매주 연기를 지도하는 50+人공감 이승기 대표는 창업지원금을 못 받았다면서 “저는 교육 기간 중 지원금을 모두 주는 줄 알고 ‘이것은 나를 위한 프로젝트다’하고 들어왔습니다. 공간까지 마련했는데 인테리어를 못 해서 지금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하고 웃으며 “모두 좋은 기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시길 바라고요. 저 또한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3기를 수료한 동기들에게 훈훈한 멘트를 날렸습니다.
▲ 우리 일등 먹었어요. 가위바위보로 일등 거머쥔 6조 / 아이디어 총동원 중인 4조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내년 4월 어떤 나방이 될지 혹은 나비가 될지 그 기로에 있습니다. 아직까지 땅 밑에서 준비하는 과정인데 올해는 정말 바쁘게 지내왔고 우리 선생님들 만나는 게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교류를 통해 열정과 재능이 묻어날 수 있는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싶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최고로 남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사회를 보는 것 때문에 설레지 않았어요. 선생님 한 분 한 분 뵙고 이따가 제가 명함을 나눠드리고 선생님들 명함을 한 장씩 받고 한 분 한 분들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정말 소중하게 그분들의 노력을 마음에 담고 그다음에 주머니에 담아갈 생각입니다. 오늘 그런 일들을 선생님들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설렜습니다.” 이 말은 진행을 하던 ‘재미사마’ 서하경 대표가 한 말입니다. 근사하죠?
3기 수료생들을 세 가지 키워드로 알아본 1부를 마치고 1기와 2기가 합류한 전체 동문 네트워크로 2부가 열렸습니다.
▲ 우리 아이디어 뺏기면 안 돼! 머리를 꽁꽁 맞대고 / 그림이 시원스럽고 멋들어진 7조의 아이템 소개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2부에서는 즉석에서 받은 번호를 섞어 자리 이동이 있은 후 조별로 자신의 아이템을 소개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후 각자의 아이템을 하나로 엮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만드는 조별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미션은 모든 사람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모두의 재능을 엮어 즉석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재미사마에서 나눠준 돈(소품으로 만든 천만 원 돈다발)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우수 아이템이 선정됐는데요. 2조와 6조가 동점(돈뭉치 열두 개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이라 가위바위보로 순위를 가려 1등은 6조, 2조는 2등을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선물도 있었죠. 선물은 순위를 떠나 모든 팀에게 골고루 돌아갔답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창업하여 투자금을 얻어 내기기까지 채 한 시간도 안 되었는데 유용한 아이템이 많았던 걸 보면 역시 준비된 인재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코 짧지 않은 동문 네트워크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 뒤풀이까지 예정되었다니 역시 ‘점프업 5060’ 동문들다웠어요.
▲ 가위바위보로 순위가 갈린 2조와 6조의 결정적인 장면 / 행사 마치고 뒤풀이 안내 중인 조재천 님 /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행사를 지켜보는 눈가에 미소가 가득 ⓒ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점프업 5060’ 사업을 통해 꾸준히 협력하며, 5060세대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활성화 분야에서의 중장년 세대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때요? 각 기수 수료생으로 마침표가 아니라 동문들과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점프업 5060’ 프로젝트의 다음 도전자가 되어보지 않으실래요?
50+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jinju1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