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성동50플러스센터 가을학기 ‘요리봉사단 양성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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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봉사단 양성과정’의 수강생들이 요리 재료들을 앞에 두고 각자의 테이블에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가을이 깊어 가는 11월의 금요일 오전, 성동50플러스센터 카페 ‘봄이’를 찾았다. 성동구 지역사회에서 요리와 봉사로 사랑을 실천하는 ‘요리봉사단 양성과정’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먼저, 카페 ‘봄이’에 들어서니 10여 명의 요리 수강생들이 저마다 요리 강습과 재료 손질로 분주하다. 수업을 진행하는 박혜영 강사는 사회복지사이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고, 요리로 봉사하고 싶어서 한식과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육 이외의 시간엔 사회의 취약층에게 봉사한다고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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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봉사단 수강생들이 모여서 만들어야 할 요리에 대한 강사님의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거의 2시간 가까이 ‘요리봉사단 양성과정’ 교육을 취재하면서 기자가 느낀 것은, 선배 시민들이 교육을 통하여 배운 전문성을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함께 나눠서, 사회복지 개념을 실천하는 훌륭한 50플러스 시민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교육과 지역 봉사가 연계되어있는 프로그램

김은주 PM에 따르면 성동50플러스센터 내에는 이렇게 교육과 지역 봉사가 연계되어있는 프로그램이 4개나 있다고 한다. 하나는 지역행사의 장식에 봉사하는 ‘풍선아트’이고, 둘째는 옷의 수선이나 리폼을 도와주는 ‘옷 수선’, 셋째는 경로당 등을 찾아가 정리를 해 주는 ‘정리 수납’, 넷째는 주로 우리동네키움센터에 간식을 봉사하는 ‘요리봉사단 양성과정’이다.

 

이렇게 50플러스 세대들은 교육을 통해 배운 경험을 이웃과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요리봉사단 양성과정’은 교육과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수업 종료 후에도 성동구 관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해 교육에서 배운 요리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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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이팬에 구워야 할 재료들에 대해서 수강생들이 열심히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수업 중에 만들어진 간식 요리를 우리동네키움센터에 전달

기자가 방문한 11월 11일 3회차 교육은 감자를 활용한 간식으로 ‘감자 치즈 토스트’가 스크린에 띄워져 있었다. 박혜영 강사님은 오늘의 수업을 설명하면서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또띠아 롤’ 15롤을 나누고자 한다고 수강생들에게 설명한다. 강사님의 말씀이 끝나자 수강생들은 바빠지기 시작했다. 감자를 으깨고 전자레인지를 오가는 등 분주한 실습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수업은 ‘감자 치즈 토스트’와 ‘또띠아 롤’로 정리가 되었다. 1회, 2회차 교육에서도 요리 실습하면서 만들어진 샌드위치 등의 간식이 우리동네키움센터에 전달되었다고 한다. 수업을 통해 만들어진 간식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나눔이 되는데, 이번 교육에서는 성동구1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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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요리와 또띠아 롤 샌드위치 만들기 실습에 수강생들이 열중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요리 실습을 시작한 지 1시간 30여 분이 지났다. 수강생들 각자가 만든 ‘또띠아 롤’이 한곳으로 차근차근 모아졌다. 이 샌드위치들은 지역 봉사를 자원한 50플러스 세대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간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또띠아 롤은 맛도 좋아 보이고 색도 너무 고왔다. 브런치로도 안성맞춤이고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또띠아 롤 샌드위치’ 간식은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직접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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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생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또띠아 롤 샌드위치’가 한곳에 모아졌다. ⓒ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요리 수업이 모두 끝났다. 수강생 두 분과 카페 ‘봄이’에서 내린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두 분 모두 이번 수업이 종강하면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요리로 봉사하기를 희망하였다. 현재도 성동구 내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고 총총 떠나는 두 중년 여인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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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또띠아 롤 샌드위치는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성동구에 있는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 성동50플러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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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띠아 롤 샌드위치가 전달된 성동구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보인다. ⓒ 성동50플러스센터

 

이번 요리봉사단에는 70대 초반의 남성 단원도 한 분 계셔서 인사를 드렸다. 젊어서는 중국을 오가며 무역을 하고, 일본계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끝으로 은퇴하셨다고 했다. 은퇴 후에는 배우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성동구청과 성동50플러스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찾아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수강을 하신다고 한다. 말씀 중에 ‘사람과의 인연이 귀하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다.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그렇게 맺어진 인연들에게 이타적인 사랑으로 봉사하는 은퇴 후의 생활이 기자에겐 귀감이 되었다.

 

이번 성동50플러스센터의 ‘요리봉사단 양성과정’을 취재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현장을 목격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요리봉사단을 교육하는 강사님을 비롯해 50플러스 수강생들은 거의 모두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었다. 이웃사랑을 따뜻하게 실천하는 모습들을 보았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과 지역 봉사가 연계된 프로그램이 50플러스 세대들에게 더 많이 제공된다면 지역의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50+시민기자단 이필열 기자 (pilyul1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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