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50플러스센터의 숲 치유 프로그램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무한 경쟁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현대병이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풍족한 음식, 균형 잡힌 영양공급으로 질병이 없을 것 같지만 각종 스트레스로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직무 스트레스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간관계, 업무량, 연봉 등 다양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서점에는 연일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된 책이 쏟아져 나오고 각종 강좌도 줄을 잇지만, 스트레스가 그렇게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현대인들은 이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운동을 하기도 하고, 여행하기도 하며 명상이나 요가 등을 하기도 한다. 음악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효과적인 방법을 결합한 스트레스 치유법은 없을까?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 가을 숲 둥지교실 홍보 페이지 ⓒ 서초50플러스센터
‘숲에서 바라보는 나’라는 부제를 가진 ‘가을 숲 둥지교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말 편안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우리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준다는 평이다. ‘숲에서 바라보는 나’, ‘가을 숲 둥지교실’이라는 제목만 들어도 편안함을 느끼지 않는가?
▲ 고민이 같은 동년배들과 편안한 시간 ⓒ 서초50플러스센터
50+세대들이 인생 후반을 향해 가면서 제2의 인생 준비로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럴 때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동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분위기가 된다.
거기에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숲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숲을 관찰하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글쓰기도 한다면 이보다 더 멋진 프로그램이 있을까?
▲ 자연으로 나의 생각을 표현한다. ⓒ 서초50플러스센터
숲을 체험하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은 사람, 다양한 숲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숲 프로그램을 마친 후 글쓰기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이 프로그램은 최고이다.
숲 해설가 윤상희 숲띠앗협동조합 전문 강사의 지도까지 있어서 참가자는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숲을 통해 영혼을 치유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5회기로 열리는데 매번 다양하게 장소가 바뀐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매번 장소가 바뀐다. ⓒ 서초50플러스센터
9월과 10월의 장소는 샛강, 남산, 삼청공원, 백사실, 청계산 등이었는데 매번 3단계로 진행되었다.
▲ 나이테 형상을 만들고 나와 이야기한다. ⓒ 서초50플러스센터
첫 번째는 ‘내가 숲으로’ 단계이다. 나무가 살아가는 이야기, 나이테 이야기, 물멍과 물정원 만들기 등이며, 두 번째는 ‘숲이 나에게’ 단계로 숲의 유래 알아보기, 맨발 걷기, 식물 관찰, 나를 인터뷰하고 나를 소개하기 등이다.
▲ 자연 관찰하기 ⓒ 서초50플러스센터
마지막 단계는 ‘숲에서 글쓰기’이다. 나는 어떤 나무일까, 스스로 치유하는 나무에게 글쓰기, 나의 인터뷰를 마치고 등에 대해 글로 정리하면 내 삶이 정리되고 내 마음도 치유 받게 된다.
수강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나는 남편이 ‘고맙다’고 할 때 힘을 얻고, 아이들이 ‘엄마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요’라고 할 때 힘을 얻는다. 나는 주변 사람들이 ‘신뢰가 간다’고 할 때 힘을 얻는다. 나는 이제 힘이 되는 이 말들과 함께 내 인생의 후반부를 보람 있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궁극적으로 평안한 내 삶이 되기를 바라본다.”
“포기하지 않고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 수고했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신나게 살자꾸나!”
“자연 속에서 내 자신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 대부분이어서 너무 좋았고 어린 시절 소풍 가듯이 즐거움 가득한 수업이었다.”
“숲 탐방과 함께 내 자신의 내면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힐링이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수강 후기를 통해 이 과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 자연 속에서 힐링 ⓒ 서초50플러스센터
이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서초50플러스센터의 김시현 PM은 “숲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자신의 얘기를 나누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수강생을 위해 숲에서 즐기는 취미 강좌와 건강하게 걷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숲 관련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설하여 50+세대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매 과정의 정원은 15명이며, 재료비를 포함하여 수강료는 30,000원이다. 내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개설된다고 하니 스트레스로 지친 나의 심신을 추스르며 새로운 ‘둥지교실’을 기다려 보자. 멋진 만남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 또한 영혼을 맑게 정화해 줄 것이다.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kimchoo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