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배움의 나눔을 실천하는 ‘메이커스-YDP’
4차 산업의 선도자가 되고 싶은 디지털노마드들의 모임
흔들흔들… 앞으로 뒤로… 음악에 맞춰 회전하고 긴 다리를 높이 들며 춤을 춘다. 사람도 아닌 것이 신나는 몸짓으로 춤추는 로봇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인 ‘메이커스-YDP’의 창작물 ‘헥사포드’다.
‘헥사포드’를 만든 개발자들은 3D프린터를 이용해 외형을 만들고, 여러 개의 모터를 활용한 100여 가지 동작을 믹스하여 거미가 춤추는 모습을 구현했다고 한다. 코딩과 아두이노 등 4차원 IT 기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헥사포드’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게다가 이것을 만든 사람이 과학자나 전문 엔지니어가 아닌 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회원들이라니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메이커스-YDP는 단순히 만드는 사람들이란 사전적 의미를 넘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 2017년 커뮤니티 활동이 시작된 이후 회원들이 이루어낸 성과는 우리의 기대를 넘어선다.
▲ 영등포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메이커스-YDP 회원들
메이커스-YDP는 2019년 5월 서울시 디지털대장간에서 이달의 메이커스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11월 용산 디지털대장간 해커톤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인 ‘혁신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21년 엑스포 데이 CAR GOODS 해커톤 경진대회’에서는 차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기청정기를 출품하여 장려상을 받았고, 2022년 ‘캠핑용품 해커톤 경진대회’에서는 해충퇴치기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대회에서 중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춤추는 로봇과 혼자서 움직이는 회전목마 오르골… TV에서나 봄 직한 신기한 물건을 개발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한창인 메이커스-YDP의 정기모임 현장을 방문했다. 책상마다 펼쳐진 부품들과 공구박스, 완성을 눈앞에 둔 로봇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의견을 개진하고 시연하는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누가 들어오는 줄도 모른 채 회의에 열중하던 회원들이 IT 문외한의 질문에 친절한 설명을 더해준다.
▲ 구립지역아동센터 드론 체험교육을 위해 회의 중인 메이커스-YDP 회원들
Q. 메이커스–YDP를 소개해주세요.
-‘메이커스-YDP’는 2017년 처음 만들어진 커뮤니티로 각종 IT 기기와 소프트웨어 코딩 기술 그리고 3D프린터를 활용하여 창작물을 만드는 모임입니다. 회원들 대부분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관련 과목들을 수강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12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진호 총무)
Q. 커뮤니티의 수상 경력에 해커톤 대회가 있던데?
-‘해커톤(Hackathon)’이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입니다. 대회 명칭처럼 대회가 시작되면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부터 제품 완성까지를 이뤄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마라톤처럼 길고, 때로는 며칠 동안 지속되기도 하여 해커톤 대회라고 합니다. (이윤석 회원)
Q. 다소 어렵게도 느껴지는 분야인데 이런 활동을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무엇보다 도전과 성취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은 단순히 취미활동에서 오는 기쁨을 넘어섭니다. 저희 활동은 4차 산업에서 꼭 필요한 부분인데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학교 등의 교육기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고 보람입니다. (손은경 회원)
Q.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기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신입회원 선발 및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희 커뮤니티는 4차 산업 시대를 선도하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작품을 제작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회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우리의 가치를 높여 줍니다. 그 결과는 여러 대회의 수상 경력을 넘어 회원들의 개인 활동으로도 이어집니다. 현재 회원들의 대부분이 4차 산업과 IT 관련 전문강사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습득한 지식을 사회참여와 나눔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가 지식의 나눔이듯 신입회원의 자격에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IT와 관련된 지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모르더라도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 적극적인 개발 작업입니다. 커뮤니티가 처음 생기고 성과를 내기 시작할 무렵 코로나19로 활동이 많이 위축되었거든요. 작업의 성격상 서로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는 공동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 코로나19 기간에는 함께 작업하기가 어려워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이제 서로 얼굴을 보며 활동할 수 있으니 매달 새로운 아이템을 선정해 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한영성 커뮤니티 회장)
메이커스-YDP 회원들은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로 커뮤니티의 끈끈함과 미래에 대한 의지를 말한다. 해커톤 대회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기자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듯 다른 이에게 지식과 연구의 가치를 전해줄 메이커스-YDP 회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mrok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