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멀리 떠나지 않고도 바로 이곳 서울에서 전북의 남원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다름 아닌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개관 8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최된, ‘남원과 지역상생 오SE요 마켓’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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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과 지역상생 오SE요 마켓

 

‘남원과 지역상생 오SE요 마켓’은 남원시 지역 내 16개 사회적경제 기업의 대표적 생산품을 가져다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내 1층과 2층, 8층에 전시를 하고 소개하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16개 사회적경제 기업으로는 지리산 구절초 영농조합, 비즌 협동조합, 남원 김부각 협동조합, 초록나무 협동조합, 남원 미꾸리 협동조합, 지리산 황치 마을 영농조합법인 등이었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지리산 운봉 상추, 남원 미꾸리 추어탕, 김부각 외에도 영양이 있고 건강에도 좋은 자연산이나 유기농 생산 품목 위주였으며, 각 품목을 각각의 전시장에 진열하고, 당일 방문객들이 시식할 수 있는 시식 코너를 운영하는 등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룰렛 돌리기 등 이벤트를 마련하여 참여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지역 된장이나 간장 등 기념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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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사회적경제 기업의 대표 생산품을 알리고 이벤트까지 마련돼 풍성했던 현장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기획홍보팀 이형정 팀장은 개관 8주년 기념행사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 대해 “‘50+ 이후 어디서 어떻게 살까’의 물음표에서 시작하게 된 행사”라면서 “50+홍보마케터와 남원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연계한 ‘50+팬슈머’로, 경험과 경력을 활용하여, 무엇보다 지역을 돕는 지역상생형 모델을 만들고자 했던 첫 시도”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어 말했다. 그야말로 관심이 있는 50+세대를 위해 지역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깊은 뜻에서 진행되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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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어떻게 살까

 

사실 지금 시대, 지방의 이탈 현상이 심하지 않은가. 특히 농촌의 현실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그야말로 농촌이 살아나야 하고 지역이 살아나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고 앞으로 진정한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 당위성으로 볼 때, 우리 모두가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특히 남원은 춘향의 설화를 중심으로 한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자원까지 보유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장이다. 또 지리산국립공원의 수려한 산세를 중심으로 자연 관광지가 발달해 있고 수많은 문화재, 구전되는 민요뿐만 아니라 불교 유물까지 널리 분포되어 있는 지역이다. 물론 교통도 잘 발달해 접근성도 편리하다.

 

계절적으로 많은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개관(開館)이란, 글자 그대로 ‘시설이 새로 문을 열고 업무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의미가 깊은 날에 8주년 주요 행사로, 남원의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상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어찌 응원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행사 막바지 무렵, 필자 역시 센터 내 1층과 2층, 8층 전시장을 다시 돌아보며, 직접 체험 프로그램에 하나하나 참여해보았다. 시식까지 하면서 분위기에 더욱 공감하는 마음을 느끼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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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희끗한 사진사 모습

 

체험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출구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 조용히 자리에 앉아 희망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 주고, 바로 현장에서 인화까지 해 무료로 나누어 주는 조영대 단장과 꿈담은 사진단원들을 볼 수 있었다.

 

즉석 촬영을 하고 사진 한 장을 받아들고 돌아왔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친절했던 그 시니어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렇다. 사람이 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바로 향기가 나는 꽃….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choopr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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