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즐기는 홈칵테일
금요일 저녁을 ‘불금’, 즉 불타는 금요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50+세대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핫플레이스와 분위기 좋은 장소는 젊은이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50+세대들은 고작해야 동네 호프집에서 치맥을 하거나 전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면서 옛날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정도이다.
그런데 내곡동의 ‘서초50플러스센터’에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금요일 밤 즐기는 홈칵테일 한잔’ 강좌가 있기 때문이다.
▲ ‘금요일 밤 즐기는 홈칵테일 한잔’ 안내 ⓒ 서초50플러스센터
명칭은 강좌지만 실제로는 유명 칵테일바 뺨치는 멋진 ‘내곡 칵테일바’이다. 거기에다 칵테일을 제조하는 방법까지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줘 서초50플러스센터의 최고 인기 강좌가 되고 있다.
▲ 홈칵테일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원데이 형식의 ‘칵테일 클래스’는 테마가 매번 바뀐다
강남의 유명 칵테일바 출신인 전상현 강사가 운영하는 이 강좌는 원데이(one day) 형식의 금요일 야간 ‘칵테일 클래스’이다. 매주 테마가 바뀌면서 운영되는데 기자가 참여한 9월 23일의 테마는 ‘40도 위스키로 만드는 칵테일’이었다.
▲ 전상현 강사가 칵테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제일 먼저 칵테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있는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칵테일의 기본재료, 기주음료, 부재료, 제조 도구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히고 난 다음 실제 재료와 도구를 보여주는 전상현 강사의 설명이 있었다. 그냥 칵테일을 마시는 것보다 이렇게 내용을 알고 마시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고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 ‘와일드 플라워’의 재료 설명이다. ⓒ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이제는 제조 순서이다. 제일 먼저 체험한 칵테일은 ‘와일드 플라워’였다. 버번 위스키, 피치트리, 아마레또, 라임즙을 언더락 잔에 넣어서 바스푼으로 천천히 저어주었다. 이런 방식을 ‘빌드’라고 하였다.
강사의 시범으로 만든 ‘와일드 플라워’를 수강생들이 시음한 다음 같은 방식으로 수강생 본인이 만들어서 마시는 순서이다. 달콤하면서도 화려한 맛에 모두들 감탄을 하였다. 기자도 살짝 맛을 보니 향이 좋아서 입안에 착착 감기는 듯하였다.
▲ 수강생들이 직접 칵테일을 제조하여 마신다. ⓒ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용산구에서 온 참가자 전황룡 씨는 “오늘 참가하기 참 잘했습니다. 다음 테마에도 꼭 참가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칵테일에 관심을 갖고 분위기를 즐기려고 합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이어서 만든 칵테일은 ‘브라운 더비’와 ‘불바디에’였는데 모두 버번 위스키로 만드는 것이었다. 오늘의 테마가 ‘40도 위스키’이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시즌에는 열대과일을 테마로 한 ‘트로피컬 칵테일’이었고, 지난주에는 ‘달달한 가을밤 칵테일’이었다.
▲ 전상현 강사가 칵테일 제조 설명을 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전상현 강사는 “매주 테마가 바뀌기 때문에 한 번 참가한 수강생이 다음 테마에도 계속 참여하게 됩니다. 처음에 혼자 왔다가 다음에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같이 오는 경우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라고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