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모.자’는 ‘쓰레기도 모으면 자원’

장바구니, 종이팩, 종이 가방, 아이스팩을 친환경 세제와 맞교환

양말목 새 활용 공예, 삼베 수세미 뜨기, 친환경 샴푸바 만들기 체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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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날,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는 자원순환실천단과 함께하는 체험의 날 행사가 열렸다. 올해 50+보람일자리 사업 중 지역 특화 일자리로 운영하는 자원순환실천단은 5월부터 홍제천 모니터링과 탄소 배출원 제거를 목표로 생태환경 보전 활동과 생활 속 폐기물의 자원순환 및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자원순환실천단의 상반기 교육과 활동 경험을 50플러스센터 회원과 주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체험의 장이다. 

 

자원순환은? 

자원순환이란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폐기물에 대해서는 재사용 또는 재생이용하며 불가피하게 남은 폐기물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즉, 발생한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아니라 폐기물의 발생 자체를 어떻게 줄일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하고 재사용하여 지구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자연환경도 보존할 뿐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주고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활동을 말한다. 즉, 자원순환은 우리의 지구 지키기는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제로웨이스트 리필스테이션 체험

이날 깨끗하게 씻어 말린 종이팩, 플라스틱 뚜껑, 아이스팩, 안 쓰는 에코백, 장바구니, 종이 가방 등 재사용·재활용 물품을 가져오면 빈 용기에 친환경 세제를 담아주는 ‘제로웨이스트 리필스테이션’ 체험이 진행되었다.

 

리필스테이션은 용기를 지참하고 방문해 세제, 샴푸류, 화장품, 식료품 등을 필요한 만큼 사서 담아올 수 있는 상점이다. 말 그대로 리필, 다시 채워오는 곳이다.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면 20L 세제 한 통을 소분하는 기준으로 500mL 플라스틱 통 40개를 덜 사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소량으로 판매되는 과대 포장 화장품류는 더욱 많은 플라스틱 사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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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봉투나 빈 용기, 에코백 등 재사용·재활용 물품을 가져오면 빈 용기에 친환경 세탁세제를 담아갈 수 있다.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만드는 실용소품: 새 활용(업사이클링; Upcyc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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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바늘로 밴드 모양의 양말목을 서로 연결해 냄비 받침, 컵 받침, 바구니, 코사지 등 다양한 친환경 소품 만들기 체험장.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화려한 컬러의 색실로 뜨개질한 것 같은 원형, 사각형, 마름모 모양의 다양한 컵 받침, 냄비 받침의 재료는 뜨개실이 아니라 양말목으로 만든 것이다. 양말 한 짝에 양말목 밴드 고무줄을 이어 붙이려면 얇게 잘라야 해서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건이라고 한다. 그동안 버려졌던 양말목은 농작물을 지지대에 묶어주는 밴드로 사용되었었다. 그러나 모든 양말 제작 과정에서 하나씩 나오는 많은 양의 새 양말목에 손가락만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니 예술적 미가 가미된 실생활 소품으로 탄생했다. 그야말로 놀랍다.

 

이렇게 폐자재, 부산물 같은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해 예술적, 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활용 방식이 ‘새 활용’, 즉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ing)을 합친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우리말 표현이다. 익숙한 용어인 ‘재활용’은 폐품 등의 용도를 바꾸거나 가공하여 다시 쓰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리사이클링(Recycling)이라고 하는데 의미가 다르다. 

 

삼베 수세미 만들기-주방 세제 NO, 플라스틱 NO, 친환경 YES! 

수세미는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하는 소모품이다. 예쁜 모양의 다양한 재질의 수세미가 있지만, 플라스틱 소재의 수세미 대신 친환경 천연소재인 황마 실로 수세미 뜨기를 해 볼 수도 있다. 황마 수세미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척력도 좋아서 기름진 식기류를 설거지할 때, 황마 수세미로 1차로 기름때를 제거한 후 세척하면 주방 세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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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마 실과 코바늘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체험장과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황마 실로 짠 수세미.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삼베 실의 특징

-주의: 물 빠짐이 있을 수 있으니 사용 전에는 꼭 세탁. 세탁 후에는 물 빠짐 없음.

-특징: 마 섬유 특유의 잔 실이 보일 수 있다. 삼베 특유의 냄새가 있다.

-효과: 기름기가 적은 그릇은 세제 없이도 깨끗함이 보장!

-덤: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채소 세척 시에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자원순환실천단 홍보 포스터 발췌

플라스틱 용기 없는 샴푸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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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말 형태의 가루에 액상 재료를 일정 비율로 섞어 주물럭주물럭 모양을 잡아 만드는 약산성 샴푸바 체험장.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액체로 된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등을 고체 타입의 비누로 교체하면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물론 합성계면활성제나 유해 성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천연계면활성제 역할을 하는 코코넛이 주원료인 신데트 가루와 천연색소, 프렌치 클레이, 애플워시, 글리세린, 천연에센스오일을 넣고 잘 섞은 뒤 뭉쳐서 비누 모양으로 만들고 건조하면 다음 날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용기에 담지 않아도 되니 플라스틱 사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에너지 낭비를 막고 환경 보존 효과도 있다. 

 

자원순환 운동 실천에 동참해요

모든 체험장은 행사 시작부터 마감 시간까지 참여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관심을 모았다. 체험장 외에도 홍제천을 중심으로 생태환경 보존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센터 내 커뮤니티 ‘홍제천생활환경실천단’의 활동 영상 ‘홍제천은 살아있다’ 상영회도 있었다.

 

9월 1일 자원순환 체험의 날 행사 이후에도 서대문50플러스센터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리필스테이션을 연말까지 상시 운영한다고 하니 기후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환경 보전 활동과 생활 속 폐기물의 자원순환 운동 실천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eyou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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