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돈의문 박물관마을 도보 여행
11월 날씨 같지 않은 따뜻함으로 시작하였기에 추위에 대한 무방비로 “돈의문 박물관마을” 도보 여행에 참가하였다.
대부분 50+중년 부부끼리 참석한 분들이 많았다.
서대문역 7번 출구에서 “돈의문 기행”이 시작하는 그 곳에서 김원경 해설가를 만났다.
그날 마침 뻬뻬로 데이 였다.
센스만점인 해설사는 우리 모두에게 뻬뻬로를 준비해 주셨다.
탐방 갈 사람들이 한 두명씩 모이기 시작할 때
청명하던 하늘은 온데간데 없어 회색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갑작히 온도는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평소 역사와 기행에 관심이 많았던 김원경 해설가는 퇴직 후,
여행 협동조합을 직접 운영하며, 50+ 도심권센터에서
<잘생겼다 서울20 해설사 양성과정> 8주 과정을 수료하고 이 곳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날씨는 더욱 나빠져 투어 막바지에는 빗방울이 내렸지만,
구수한 목소리와 넉넉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설명을 이어가는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 50+세대들은 얄궂은 날씨도 잊은 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김원중 해설가가 들려주는 서울의 옛 이야기의 시작은
서대문사거리-모화관, 영은문, 홍제원, 벽제관 등 중국 사신과의 관계 및 고마청, 그리고 파발에 대하여 소개하며
이별의 장소, 개항이후 많은 외국의 공사관들 위치 설명하였다.
서대문 주변은 조선 말기 이후 가장 상업이 번창했던 곳이며 많은 부자들이 살던 곳이며,
서대문역과 경성역 역사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상업화의 중심지이었으며 일제강점기 자본가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동양 극장은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였지만,
해방이후 대관극장으로 전락하여 한국전쟁후 영화관으로 사용되다가
1976년 폐관 후 1995년 철거되어 “문화일보사”가 들어서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서울역사박물관 입구에서 우리는 <수전전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바닥을 볼 수 있었다.
<수선전도>는 목판으로 순조25년(1825년) 김정호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25.4cmX22.2cm의 크기로서 으뜸가는 선을 건설함은 서울에서 시작한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김정호의 청구도에 단독으로 들어간 서울지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대간을 이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비롯하여 관악산을 외곽으로 하면서
홍제천, 모래내, 중랑천 들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큰 하천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서 도성을 둘러싼 북악, 인왕, 낙산, 남산을 살펴보고, 청계천과 지천들을 볼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서울 역사박물관의 랜드마크인 ”전차”는 나의 기억 속에서도
고인 되신 나의 아버지와 화신 백화점까지 타고 다닌 기억을 떠 올릴 수 있는 아주 기분 좋은 추억의 산물이다.
이 전차는 신분 대신 요금이 우선으로 남녀 동석으로 공간 인식이 확대되자 피해가는 양반들도 있었다고 한다.
전차로 양 가로변의 상업화가 밤 10시까지 이어지며,
밤 나드리, 구경거리가 생기고 문밖(성밖)과 문안(성안)의 차이가 해소되는 변화를 갖게 되었다 한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경복궁이 화재로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임란과 호란의 재해로 현종이 경희궁으로 피접 하게 되며,
서암(瑞巖)의 글씨는 원래 광해군이 왕암(王巖)이라 적은 것을
인조반정 중흥의 대업이라고 의미로 해석하며, 변경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1988년 흥화문은 원래 남향으로 있던 것을 지금 이자리로 이전하고
2014년 복원사업 진행을 발표하며, 2035년 전체 복원을 목표로 작업 중이다.
2017년 돈의문 박물관 마을 조성중 경희궁 궁장터가 남아있음을 발견하게 되어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도시재생 사례로 역사문화마을이 마을 사람들의 창작의 현장을 변화된 현장을 직접 보며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열리는 현장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있었던 건물 30여동과 한옥을 깨끗하게 고친 역사문화마을이다.
경교장 김구선생께서 피살되신 장소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 이후 일본은 서울에 통감부(統監府)를 설치하였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우리는 더 이상 투어를 할 수 없었고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며칠 전, 남부 캠퍼스에서 투어에 함께 참석한 부부를 또 만났다.
개인적으로 50+세대의 부부가 함께 강좌도 듣고, 투어 프로그램을 참석하고 즐길 수 있는 50+캠퍼스 및 센터가 생겨 행복하다.
돈의문 투어하기에 힘든 날씨에도 불과하여 많은 지식과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해 주신 김원중 해설가에게도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돈의문 기행”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김원중 해설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