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아닌데 mbti 검사가 왜 필요할까?

나만의 original 필요한 50+ 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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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실 모습.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mbti 검사는 누가 많이 할까요. 답은 학생입니다. 

그렇다면 mbti가 무엇이기에 학생들에게 검사해보게 할까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일종의 성격유형 검사입니다. 자기의 성격유형을 안다면? 여기에 맞는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그렇다면 학생도 아닌 50+세대는 왜 mbti 검사를 할까요? 그건 제2의 인생, 제2의 일을 찾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8월 4일(목) 성동50플러스센터를 찾아가서 진로를 탐색하는 현장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취재를 위해 저도 수강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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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은 강사 소개 / 강의 목차 소개.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학생으로 돌아간 듯, 집중하는 수강생들

오후 4시, 정해진 시간이 되자 수강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먼저 강사님 소개로 2시간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박경은 강사님입니다. 강사님은 지금도 학업을 계속하면서 강의를 한다고 합니다. 

 

‘중장년 진로 아카데미, mbti로 찾아가는 50플러스 진로 탐색’의 강의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1. 내 안의 핵심역량 발견하기 (자아 탐색)

2. 강점을 활용한 진로 분석 (진로 탐색)

3. 나다움 찾기(나다움 탐색) 

강의도 운동처럼 몸풀기가 필요합니다

곧바로 mbti 검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운동할 때 몸풀기하듯 강의도 그랬습니다. 

빈 용지에 손가락을 펼쳐서 손바닥을 대고 필기도구로 그렸습니다. 각각의 손가락에 자기의 강점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다섯 가지가 되겠지요. 적은 내용을 팀원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강의는 전체 활동과 개별활동, 팀별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나의 강점 적어보기가 끝나고 다른 활동을 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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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50플러스 시니어의 mbti 검사지.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드디어 ‘MBTI 성향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둘 중에 자신과 더 가까운 곳에 체크하십시오.’

외향성(E)과 내향성(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

‘외향성(E)과 내향성(I)’을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외향성에는 ‘사귀기 쉬움’ 있고 내향성에는 ‘사귀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합니다. 항목별로 선택합니다. 그 결과로 검사자가 외향성인지 내향성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 중에 하나씩 선택을 하면 역시 결과가 나옵니다. 이것을 모두 조합하면 16가지 성격유형이 됩니다. 

 

16가지 성격유형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강좌의 핵심입니다.

해당 유형에 해당하는 분이 있는지 손을 들게 하고 강사님은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성격에 알맞은 직업군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강좌에 참여한 50+ 시니어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내용이었습니다. 제2의 직업, 일자리를 찾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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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맞는 직업군을 찾으려고 수강자들은 진지합니다.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현재 50+ 시니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잠깐 되돌아보겠습니다. 가족을 위해, 혹은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나의 성격이나 적성과 무관하게 직업을 가졌습니다. 대학 전공이나 적성과 관계없이 선택한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저는 제가 갖게 된 직업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들이 50+ 시니어들입니다. 인생 2막을 시작해야 하는 시니어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일한다면 행복과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mbti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요

사람을 16가지 성격으로 나누는 것을 비판하는 연구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mbti를 많이 이용할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사람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관계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혈액형으로 상대방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고작 4가지 유형인데 말입니다.

 

그런데 mbti는 16가지로 성격을 나눕니다. 혈액형보다는 세밀하죠. 또 검사지를 통해서 성격을 알아보니까 이 검사는 재미 삼아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성격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강사님도 몇 번이나 강조했습니다. 이 검사는 자신을 알아가는데, 참고자료 같은 것이라고요. 즉, 나다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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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다움 찾기’가 중요하다는 것 / ‘우리 모두는 다르다’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강좌를 안내는 하는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정리해놨습니다.

mbti 검사를 통한 강점 및 성격유형 분석 (자아 탐색)

강점을 활용한 진로 분석 (진로 탐색)

나다움 찾기 (나다움 탐색)

그리고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mbti 강점 검사를 통해 내 안의 핵심역량을 발견하고 성격유형 분석으로 자아를 탐색하고 진로를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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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자료 ⓒ 성동50플러스센터 / 박경은 강사가 강의합니다. ⓒ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50+시민기자단 서성원 기자 (it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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