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가 나오는 나무를 우리는 ‘참나무’로 알고 있다. 그런데 참나무라는 나무는 없다. 도토리 6형제 나무들을 하나로 묶어서 부르는 이름인데, 참나무에 속하는 나무는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이렇게 여섯 나무이다.
도토리들의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인데 이 중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도토리는 유독 크다. 상수리와 굴참나무의 열매는 꽃이 핀 해에 열리고 그다음 해에 익어서 떨어지는 반면, 나머지 도토리들은 그 해 열려 그 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5060세대의 놀이터는 자연이고 숲이었다. 지금은 온종일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살고 있지만, 자연은 여전히 우리 인간을 둘러싸고 있다. 자연(숲)을 알고 나면 더 잘 보이고, 보이면 더 사랑스럽다.
ⓒ 이경일 숲해설가 제공
서초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에는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숲을 알리는 분들이 있다. ‘우리동네 숲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숲해설가 세 분을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 만났다. 이들은 지난 6월 정기모임을 가진 후 7월에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 주관한 ‘다 같이 놀자 동네 숲 한 바퀴’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 같이 놀자 동네 숲 한 바퀴’는 서초50플러스센터가 기획하고 주관한 프로그램으로 사람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었다. 행사를 통해 주민들은 자연이 주는 숲길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생태 보전 및 자연 존중을 배우게 되었다.
ⓒ 이경일 숲해설가 제공
숲은 새, 곤충 등 수많은 동식물의 안식처이며 터전을 갖고 머무는 곳이다. 이경일 해설가는 말한다.
“나무 이름 하나 더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의 유래와 특징, 그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생물과의 관계, 나무와 관련된 마을의 역사와 그와 연계된 내용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의미 있다.”
주로 아동을 대상으로 숲 해설을 하는 이경희 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성장한 세대에게 자연과 숲, 곤충을 알리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초목 전문 해설가 박순열 씨는 “우리 산하에 많은 초목이 있지만, 그냥 무심히 지나치고 있다. 금계국, 개망초들 이름을 알고 나면 더 잘 보이고 그때부터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제대로 형성된다”라고 말했다.
ⓒ 이경일 숲해설가 제공
숲해설가 자격은 산림청에서 인증하는 국가자격증이며 상당한 공부와 기본소양이 필요하다. 자연과 인간의 통역자로 불리는 숲해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산림청 인증 숲해설가 양성기관에서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한국숲해설가협회에서는 숲해설가 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비슷한 자격증으로는 식물보호기사, 수목치료기술자(나무간호사) 등이 있으며 내년 7월부터 나무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나무의사와 수목치료기술자를 두어야 한다.
이외에도 숲과 문화 관련 일을 하는 분들로는 숲길체험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사, 문화해설사, 지질공원해설사, 산림문화체험지도사, 심리상담사, 놀이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 직종이 있다. 대부분이 본인의 직업을 따로 갖고서 한시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서초50플러스센터 ‘우리동네 숲 커뮤니티’ 숲해설가들의 활동으로 인해 우리 강산이 더 알려지고 보호되고 아름다워졌으면 좋겠다.
ⓒ 이경일 숲해설가 제공
50+시민기자단 이동신 기자 (ssjamesle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