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활동 <50+센터생활지원단 1호> 신중년 노웅섭 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안내데스크에서 활동 중이신 생활지원단 1호 노웅섭 님.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유진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한 서대문50플러스센터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멋진 중년의 신사분이 계신다. 푸근한 인상과 깔끔한 복장으로 센터의 얼굴 역할을 하는 분으로 목소리 톤까지 친절하고 멋지다. 지난 4월 26일부터 50플러스센터 사회공헌 활동 중인 50+센터생활지원단 1호 노웅섭 님을 만나 보자.

생활지원단은 어떻게 지원하셨나요?

제가 올해 69세로 내년이면 70세가 되는데 가만히 쉬는 스타일이 아니라 서대문구청 홈페이지에서 매일 일자리를 찾다가 4월에 사회공헌 참여자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북 코디네이터, 그린 코디네이터, 센터생활지원단을 모집하고 있었는데 그 중 센터생활지원단은 센터 내 안내, 방역 점검 등의 업무 내용을 보고 안내에는 자신 있어서 지원했어요. 제가 롯데백화점에서 30년 동안 일하다 퇴직했는데 인사, 안내 등 서비스는 자신 있었거든요. 4개월 정도 일하다 보니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다는 봉사정신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어요. 만 50세 이상에서 70세 미만이신 분들은 지원하셔서 활동하시면 삶에 활력이 될 것 같네요.

퇴직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롯데백화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안내데스크 만드는 일부터 신입사원 서비스 교육 관련 업무를 도입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안내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롯데백화점에서만 30년 근무하면서 좋은 일, 어려운 일 등을 겪으며 많은 상도 받고 점장으로 정년퇴직했어요.

1년 정도 실업급여 받으며 쉬고 난 후, 10년 동안 고용센터 명예상담원으로 근무하며 여러 지역의 고용센터에서 주로 고령자 대상 취업 상담, 취업 알선 교육을 해주고, 실업 관련 교육을 했어요. 고용센터에서는 고령자 취업 알선을 해주며 보람 있는 일이 많았어요.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제가 4월 26일 처음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 나왔는데 그다음 날인 27일에 50대 중반 남성분이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물어봐서 당황했어요. 그런데 제가 노인회 지회 위치는 알고 있어서 “1층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2층으로 올라가시라”라고 알려드렸는데, 완전 잘못 안내한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결국은 같은 위치의 3층이라 잘 찾아가셨을 것 같긴 해요.

또 하나는 그다음 주에 택배 기사가 204호를 물어봤는데 50플러스센터 맨 끝 안쪽에 있는 2층 창업보육센터 호수였어요. 그 이후에는 유진상가 건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며 샅샅이 공부했어요. 

4개월 동안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결론은 유진상가 2층, 3층 건물의 종합안내센터 역할을 하고 있네요.

생활지원단 일은 만족하시는지요?

특이한 유진상가 건물 구조로 다른 센터나 지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입구 쪽을 못 찾아서 무조건 센터로 올라와서 물어봅니다. 특히 대한노인회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50플러스센터라서 노인회라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것 같아요. 화, 수,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내를 하는데 매일 5~6분이 올라와 길을 묻고 있어요. 잘 모르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으로 만족을 줄 수 있어 너무 좋고, 새롭고 변화 있는 만남이 삶의 활력이 되고 있어요.

“잘 모르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며

활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어 감사하고 만족해요.”

-노웅섭 님

▲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해주시는 노웅섭 님.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50플러스센터 생활지원단은 센터 내 안내데스크에서 수업과 공간 안내 등 원활한 센터 이용을 위한 전반적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eyoung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