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통해 열정을 더하고 나누며 인생 2막에 즐거움을 담는다
연주 활동을 통한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실현도
‘라라라 라미레 도도시시솔♪♬’
월요일 오후, 영등포50플러스센터 4층 배움실에는 신나는 기타의 선율이 가득하다. 이곳은 커뮤니티 ‘기타사랑’의 연습 장소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면 기타 반주와 함께 흥겨운 노랫소리가 지나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기타사랑’은 2018년 영등포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로 선정되어 현재 5년째 활동 중이다.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진 19명의 아마추어 기타리스트들이 열정을 더하고 나누는 ‘기타사랑’의 연습 현장을 방문했다.
▲ 영등포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 ‘기타사랑’.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모자이크의 다양한 빛깔처럼 회원들이 만드는 기타의 선율이 방안에 가득하다. 연습보다는 즐거움을 나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은 연습 정모에는 매주 10명 이상이 참여한다. 기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부터 음악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까지 회원들의 실력과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의 모습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예정된 연습 시간이 되기도 전부터 하나둘 시작한 개인 연습이 단체 연주로 이어진다. 시간에 맞춰 도착하는 회원들은 자리를 찾아 자연스레 같이하고, 이어지는 경쾌한 노랫소리가 평소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잠시 호흡을 다듬는 회원들에게 ‘기타사랑’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신나는 힐링 시간을 이끄는 권양수 회장
▲ 모임 전에 기타를 조율 중인 권양수 회장.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기타사랑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기타연주 강의를 수강한 회원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입니다. 기타는 가장 대중성 있는 악기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죠. 그래서인지 기타수업에 참석한 수강생들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당시에는 강의 시간이 짧은 것을 아쉬워했으니까요.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열정이 커뮤니티로 연결되었습니다. 지금도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을 하지만, 회원들은 아직도 시간이 부족함을 아쉬워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매월 여의도에 소재한 원광데이케어센터 등에서 정기 공연을 했습니다. 취미 생활을 나눔 활동으로 연결시킨 것이죠. 공연 중 나타나는 청중들의 호응은 회원들에게 보람과 성취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새로운 동력이 되죠. 코로나가 진정되면 정기공연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현재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 개설된 행복열린교실 ‘신나는 통기타’ 강사로도 활동 중인 권양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공연 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회원들의 열정에 대한 고맙다는 인사로 잠깐의 대화를 마무리한다.
“누구나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 연습 중인 서동재 회원.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2018년 커뮤니티 설립 멤버인 서동재 님은 동호회 참여 이유를 기타의 매력에서 찾는다.
“소싯적에 기타에 관심을 둬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기타는 그만큼 매력이 있는 악기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기타는 즐겁다, 신난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요.”
많은 연습량과 실력으로 만들어내는 서동재 님의 멜로디는 회원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일주일에 하루, 이곳에 오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집니다”
회원들이 전하는 ‘기타사랑’의 매력은 즐거움에 있는듯하다.
“초보 신입으로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이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여기 오는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고 좋아요.” “기타를 치며 노래에 열중하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기타 덕분에 7080의 추억도 소환할 수 있어 좋습니다.”
회원들이 전하는 한마디 이야기 속에는 인생 2막을 즐기는 여유와 새로운 열정이 담겨 있다.
▲ 기타사랑 회원들.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현재 19명이 활동 중인 기타 사랑은 최소한의 수준과 열정을 지닌 회원들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연주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 회원들에게 폐가 될까 걱정이라는 새내기 정 선생님은 “제가 부족한 것 이상을 회원들이 배려로 채워 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는 말로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신입회원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한다.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mrok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