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다 

‘오락실’이라고 하면 젊은 사람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시니어들도 즐길 수 있는 오락실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서초50플러스센터에 있는 오락실이다. 5가지 즐거움이 있다 해서 ‘오락실(娛樂室)’이면서 ‘오락실(五樂室)’이다. 요즘 대세인 4차산업 기술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꾸며놓아 명실상부한 중장년층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이곳에는 입체로 출력이 가능한 3D프린터, 금속, 아크릴, 나무 등 재질을 가리지 않고 인쇄가 가능한 UV평판프린터, 머그컵에 나만의 그림을 담을 수 있는 머그컵전사기, 시트커팅 제작이 가능한 레터링 스티커커팅기, 입체 조형물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3D펜 등이 구비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의 기기들이 시니어들에게 호평

첫 번째로 인기 있는 기기는 3D프린터이다. 3D프린터는 말 그대로 3D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내는 기계이다. 4차산업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이것은 프로그램으로 직접 모델링한 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 3D프린터를 통해 입체로 나오기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신기함과 재미를 선사해준다. 말로만 듣던 3D프린터를 직접 운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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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로 모델링을 한다 / 3D프린터로 출력 / 실제 나온 결과물 ⓒ 서초50플러스센터

 

3D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기이다. 3D프린터의 축소판에 해당하는 3D펜은 모델링을 하지 않고 바로 3D펜으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원하는 도안, 아이디어만 있다면 다양한 필라멘트를 통해 알록달록한 멋진 입체 소품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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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펜으로 소품 제작 / 모델링이 필요 없는 3D펜 / 알록달록 소품 완성 ⓒ 서초50플러스센터

 

IT서포터즈와 함께 3D펜 맛보기 체험을 할 수 있는 ‘50+오락실’ 강좌가 현재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 중에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UV프린터도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유발하는 최첨단 기기이다. UV는 ‘Ultra Violet’의 약자로 해석하자면 자외선 프린터이다.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프린터는 잉크젯이나 레이저 프린터이지만 UV프린터는 자외선을 이용하여 유리, 나무, 플라스틱, 철 등 다양한 소재에 고해상도의 출력을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사진으로 캔버스에 인쇄하기’ 강좌 개설로 수강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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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을 이용하는 UV프린터 / 유리에 고해상도 출력이 되었다. ⓒ 서초50플러스센터

 

서초50플러스센터의 오락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요즘 케이크나 꽃다발 장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퍼 기기도 있다.

 

프로그램에서 글씨, 도형을 제작 후 원하는 종이 재질, 색상을 골라 토퍼 기기를 통해 인쇄하면 프로그래밍한 글씨 모형이 인식된다. 그 상태에서 종이를 걷어내면 글씨와 모형이 남아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다양한 제작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는 직접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그 글씨로 토퍼를 제작하는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친구들과의 추억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멘트로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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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퍼 기기 / 다양한 멘트의 토퍼 / 토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서초50플러스센터

 

이 외에도 전사지에 도안을 출력하여 원단과 함께 열과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염색이 이루어지는 승화전사를 통해 사진을 입힐 수 있는 평판프레스와 머그컵, 텀블러 등 곡면형태의 소품 제작이 가능한 머그컵프레스도 비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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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인쇄가 가능한 평판프레스 / 머그컵프레스로 머그컵에 인쇄 / 평판프레스의 결과물 ⓒ 서초50플러스센터

 

IT서포터즈가 조력자로 활동

서초50플러스센터의 오락실에는 손승주 IT서포터즈가 기기 사용의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손승주 IT서포터즈는 IT분야 28년 근무경력의 IT 전문가로 서초50플러스센터  오락실에 상주하면서 기기 사용에 도움을 주고, 강좌까지 개설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습 체험할 때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손승주 서포터즈는 "현재 이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자기계발하는 것이 큰 즐거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 IT서포터즈가 각종 기기 사용에 도움을 준다. ⓒ 서초50플러스센터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참여 기대

서초50플러스센터의 오락실 담당자인 신연주 씨는 “매달 3D펜 강좌는 IT서포터즈와 함께 맛보기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각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시니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보기를 기대한다.

 

 

50+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kim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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