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다. 또한 많은 이가 추구하는 최대의 가치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날이 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지고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안락하고 쾌적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활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건강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활동으로 근래 아로마테라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아로마테라피의 사전적 의미는 글자 그대로 ‘방향성 정유를 흡입제로 사용하거나 마사지에 사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이며, 또한 ‘사람의 기분이나 행동에 변화를 주거나, 신체적·정신적·정서적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이용’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의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참여하는 인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아닐까.
마침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이룸학교에서 ‘궁금했던 아로마테라피 알아가기’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강의가 진행되고 있어 그 현장을 취재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강의하는 류진 강사. 그는 한국아로마공예협회 부회장으로 남달리 환경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특히 “모두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 한국아로마공예협회 류진 부회장이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 중이다. ⓒ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따지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향기가 좋아서 향기를 쓰고 있지만, 향기가 독이라는 말도 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향기 관련 물질들을 조금만 세밀하게 살펴보면 거의 화학적으로 조합하여 만든 제품들이다. 평소 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쓰게 되는 향들이, 어쩌면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시키기도 하고 더러는 아토피 같은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심지어 발암 물질 성분이 있어 인체에 독을 주는 경우가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타성에 젖어 그 심각성을 잊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태에서 아로마테라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여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깊이가 있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우선 심신 힐링으로 피로 회복 및 숙면을 도와주고, 탈모와 두피 건강을 위한 탈모케어 오일에 대한 방법이 있는가 하면, 감정 힐링으로 내면의 나를 힐링하기 위한 맞춤형 향수를 이해하는 과정과 노화 관리 보습을 위한 아로마 비누, 근육통과 관절 건강에까지 좋은 아로마 로션 등 다양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 수강생들이 직접 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한여름 무더위를 잊은 채 열심히 수강하는 수강생들의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수강생 대부분은 오랜 직장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거나 전업주부로서 이제부터 내가 다시 무엇을 해야 할까, 좋아하는 일은 무엇일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가정주부로서 여태껏 자녀 뒷바라지와 가정에 충실하다 약간의 여유로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지만, 오히려 막막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그들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알게 되었고, 다양한 배움을 진행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했다.
▲ 다양한 향이 담긴 용기. ⓒ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특히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한 K씨는 2년여를 별다른 생각 없이 즐겁게 지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몰려든 불면증 때문에 큰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즈음 우울증까지 겹쳐 괴로움을 겪을 때,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실시되는 아로마테라피 알아가기 교육과정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바로 시기에 맞춰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그는 “왜 이렇게 좋은 과정을 진작 몰라 그렇게 고생했는지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밝게 웃었다.
지금까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통해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배움을 이룰 수 있었던 사람들. 그들이 앞으로도 배움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별다른 부담 없이 적절한 공간에서, 동년배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흔들리고 막연할 때 직접 부딪히면서, 자신의 갈 길을 찾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면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희망과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기회의 장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특히 50+이룸학교, 궁금했던 아로마테라피 알아가기 같은 교육과정을 통해 앞으로도 나에게 맞는,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향기를 만들어 내고 또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나아가서 나와 내 가족, 이웃에게까지 약 남용을 줄이면서 보다 건강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모쪼록 기회의 장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50+시민기자단 추대식 기자 (choopr4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