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성북50플러스센터는 50플러스 세대가 일과 활동으로 본인의 인생 2막을 새롭게 설계하도록 ‘디딤돌 프로젝트’로 나를 디자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일(work)상을 꿈꾸는 우드 크래프트’는 요즈음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가구나 맞춤 가구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드 크래프트는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데다 수강료가 취미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워 관심이 있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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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50플러스센터의 ‘일상을 꿈꾸는 우드 크래프트’는 평소 나무 가구에 관심이 있거나 나와 가족을 위한 가구를 만들고 싶었던 분들에게는 매우 인기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발전시키고 디딤돌로 삼아 일로도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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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꿈꾸는 우드 크래프트는 총 7회차 수업으로, 7월 21일 5회차 수업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레진 플루이드 기법을 이용하여 나만의 파도를 연출하는 레진 도어 후크 만들기 시간이었습니다.
레진 작업으로 나뭇결이 살아야 하는 곳에는 테이프를 붙여 보호한 후 어떤 바다를 연출할 것인지를 정한 다음 기본 바탕 흰색을 칠하였습니다. 디자인대로 레진이 잘 발리도록 수평을 잡으며 열중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그리고 색을 만들어 막대기로 살살 펴 발라가며 작품을 완성해나갑니다. 모두가 너무나 집중하는 나머지 공방 안은 숨소리만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바다의 끝 흰색 라인은 실수하면 안 되는 어려운 작업이라, 강사님이 직접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날은 총 8명이 수업에 참여하였는데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각기 생각하는 바다도 달랐습니다.
ⓒ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자연스러운 파도를 연출하는 데에는 드라이어의 바람이 필요합니다. 각기 다른 파도가 담긴 레진 도어 후크는 각자의 개성대로 못의 위치도 달랐습니다.
ⓒ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지난 4회차까지의 수업을 통해 각자 집에서 사용한 도마와 트레이를 만들었고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납형 협탁도 조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남은 2회차의 수업에서는 이날 배운 레진 플루이드 기법을 이용한 레진 냄비 받침을 만들고, 협업으로 대형시계를 제작해 이 역시 기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수업은 별도의 재료비 없이 수강료만 내고 배우는 목공 수업으로, 비록 수업을 통해 만든 작품을 모두 소장할 수는 없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목공을 큰 비용 투자 없이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수강생 대부분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꿈꾸는 우드 크래프트 수업의 절반가량은 수락산 입구에 있는 우크반 목공방에서 진행됩니다. 이곳은 버려진 나무를 활용하여 생활소품과 가구를 만드는 곳입니다. 버려진 나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쓸모 있는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데 7회차 수업으로 만들어진 가구와 소품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된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고 보람 있는 수업입니다.
한 수강생은 “이번 수업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마을에서 목공 동아리 활동을 이어 나가 좀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디딤돌 프로젝트’의 취지가 제대로 반영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시민기자단 김정희 기자 (lovhy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