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크리에이터 되기 강의를 마무리하며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2018학년도 2학기 수업 공지에
'자신만만! 내 손안에 미디어 공작소, 1인 크리에이터 되기(강사 주영상)'를 발견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 녹음하여 우리만의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뮤직비디오, 애니, 영화 등 스마트미디어로 표현하는 과정이라는 수업내용 설명과
10회에 걸친 커리큘럼이 함께 있어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이기에 수업 등록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한동안 망설임 끝에 겨우 등록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벌써 몇 번째 바꾸었지만, 언제나 그 용도는 전화를 주고받고, 사진을 촬영하고 저장하는 정도만 활용해 왔을 뿐이다.
손에는 늘 가까이 있지만, 가끔은 당황스러운 상황도 만들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스마트폰과도 가까워지고,
동영상 편집을 익혀 스마트미디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강등록을 마쳤지만,
여전히 교육을 끝까지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떨칠 수 없었다.
수업 첫째 날, 약간의 설렘과 무거운 마음으로 교실에 들어섰다.
이왕이면 집중해서 배워야겠다는 마음으로 맨 앞자리에 앉았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 수강생 본인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수업을 선택한 동기는 달랐으나 스마트미디어에 대한 두려움이랄까…
걱정하는 부분은 모두가 비슷해 무거웠던 나의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수업은 필요한 어플을 다운받고 사용방법을 설명하며 실습과 함께 진행되었다.
실습이 시작되면 질문이 폭주했고 그때마다 강사님과 보조강사님이 바쁘게 달려가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덕분에 소요사태는 잠시 후면 잠잠해지곤 했다.
스마트폰 조작이 미숙한 수강생들이 대부분임을 감안해서 수업은 반복교육으로 진행됐고,
강의내용은 반드시 숙지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은 물론 수업시간 이외에도 개인적인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해 주셨다.
수강생들이 팀을 나누고 팀 별로 감독, 배우, 촬영 등 역할을 돌아가면서 모두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 과연 이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시작하자마자 알게 됐다.
감정이 실린 배우의 역할은 물론 각자 맡은 역할에 모두 열중해 적극적으로 촬영했고,
한 발짝 더 나아가 다른 팀들과 어울려 서로의 작업을 도우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촬영한 동상은 조별로 공유하고, 각자가 편집한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촬영방법과 표현기법도 배우고,
스마트폰의 새로운 세상을 접하며 스마트미디어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어 갔다.
그리고 유튜브에 각자의 계정을 만들어 편집한 동영상을 올리는 방법을 배우고,
유튜브에서 자신이 편집한 영상이 실행되는 모습을 보며 모두들 만족해했다.
마지막 관문은 캠퍼스에서 준비한 촬영 장비를 이용해 수강생 각자가 자신을 홍보하는 영상을 촬영해 졸업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카메라를 보고 자신을 홍보하는 멘트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선뜻 나서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태도로 보아 역시 부담감을 갖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 분이 나서서 홍보영상을 촬영하고 나니 이제는 다투어 촬영에 임한다.
촬영이 마음에 들지 않은 어느 분은 재촬영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느덧 카메라 앞의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웃음이 오가며 서로를 격려하며 칭찬하는 분위기 일색이다.
촬영을 마친 다음 홍보 동영상의 배경을 바꾸어 보고,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기도 하고, 자막을 넣고, 예쁜 모양으로 다양하게 형태도 바꿔본다.
배경음악도 신중히 선택해 나름 작품의 수준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고
그동안 배운 지식을 총 동원함은 물론 강사님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졸업 작품을 완성해갔다.
걱정을 안고 시작했던 '1인 크리에이터 되기' 이었는데,
마지막 강의까지 참여하고 졸업 작품을 만들어 서로 감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는 포기하지 않고 참여한 수강생의 집념과 참여한 수강생을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무한히 반복하며 개인지도하고 응원한 강사진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결과물이었다.
수업을 마지막까지 수강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레 50+세대에게 '1인 크리에이터 되기' 수강을 권해 본다.
처음에는 스마트미디어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강의 과정만 빠짐없이 참여한다면 누구나 졸업 작품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새로운 세상을 접하며 스마트미디어와 가까워지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