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지난 10월 27일(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에서 '제2회 50플러스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50플러스 축제는 50+세대가 중심이 되어 다양한 활동과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로, 더 많은 시민들이 50 이후의 삶을 체험하고, 공감하고, 새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되는 50플러스 마을'이라는 부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누어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었다. 열정동아리방(여러 50+커뮤니티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종합 커뮤니티 부스), 문화놀이터(50+세대의 다양한 신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만나볼 수 있는 장), 마을방송국(50+ 버스킹 공연과 함께 축제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곳), 일자리도서관(50+ 일자리를 16권의 사람책으로 만나보는 일자리도서관), 인생상담소(50플러스 마을에서 제안하는 인생2막 단계별 상담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가운데 커뮤니티 부스에서 이루어지는 악기 배우기 및 연주, 건강차 시음, 나의 근력 체크하기, 희망 타로, 커피 공감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재미를 더했다.

 

      

 

특히 50+세대가 관심을 갖는 일자리 유형을 16권의 사람책으로 만날 수 있도록 운영한 '일자리도서관'은 중부캠퍼스 강기영 원장의 사회를 바탕으로 실제 사례자가

'사람책'이 되어 직접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형식은 2000년도 핀란드에서 시작된 형식으로 우리나라는 7~8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일자리도서관>에 사람책으로 선정된 이들은 총 16명으로 50플러스 캠퍼스, 센터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50+당사자이다. 주거, 사회공헌 세대통합, 사회적경제, 해외활동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50 이후 단순히 소득활동으로서의 '일'의 의미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일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사전 또는 현장에서 관심 있는 각각의 주제에 참가 신청한 사람들은 각 세션별로 8명의 사람책과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 

 

세션#1 (15:00~16:00)에서는 
김수동(당신에게 집은 무엇인가요?)
오범석(사회적 경제 분야에 주목하다) 
이효순(해외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다) 
김민영(철없어도 괜찮아. 꿈이 있잖아!) 
박현숙(청소년과 노년을 잇는 50+세대) 
이재헌(금융권 퇴직 후 금융경제교육 협동조합 설립) 
홍은표(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방법, 여행) 
김용표(대기업 퇴직 후 찾은 행복, 자원봉사)

 

세션#2 (17:00~18:00)에서는
오세범(최고령 사법시험 합격, 끝나지 않은 도전)
백제익(치열한 경쟁의 전장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재취업)
이미정(당신은 언제 행복한가요?)
김혜주(신춘문예 등단, 새로운 봄을 맞이하다)
박영윤(공무원 퇴직 후에도 멈추지 않는 꿈과 도전)
조정화(퇴직 이후 여행에서 발견한 열정)
도경재(기자출신 작가의 재미있는 역사해설)
이영미(조화로운 행복을 위한 마을활동)

 

사람책과의 대화는 조금은 스산한 날씨 속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까지 진지하게 이어졌다. 김혜주 패널은 50+세대가 되면서 '책을 읽고 싶으나 시간이 없다, 책은 어렵다, 글쓰기는 어렵다'라는 생각을 바꾸어주고 싶어 사람책으로 참석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고령 사법고시 합격자가 된 오세범 패널의 참여자인 윤OO(50대 중반, K일보 1달 전 퇴직)씨는 어려운 순간순간을 헤쳐나간 지혜와 용기를 듣고 많은 힘을 얻었다며, 새로운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꿈이 있고, 열정이 있고, 재미가 있는 우리 모두의 <50플러스 축제>가 막을 내렸다. 야외에서 다소 차가운 날씨 속에 많은 행사가 이루어졌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내년에 진행될 <제3회 50플러스 축제>를 벌써부터 기대해 본다.